2021.12.06 23:50
스키장 X3 시즌권은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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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X3 시즌권은, 단기적으로는 스키어들에게 좋아할 일인지 몰라도 그 영향권의 나머지 스키장 죽이자는 행위.
스키장 상황이 극도로 어려우니 도생 차원에서 그러는 걸 텐데, 다른 스키장 죽여서 내가 살아남자는 전략...
여기에 끼지 못한 영향권의 스키장들은 더욱 버티기 힘들어 스타힐리조트 같은 폐업 상황이 발생할 수도...
스키어, 보더들에게는 단기적으로는 혜택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그 반대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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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프로
통합 시즌권에는 명암이 엇갈리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는 것이기에... 어쨌든 그 선택을 사용자가 하는 것이므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돌아가겠지요. 그렇다고 하여 지금 통합 시즌권을 판매하는 걸 하지 못 하게 할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도 그간 스키 산업이나 스키장들의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콘 패스 등 통합권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20~30대가 스키장으로 돌아오고, 수많은 스키장들이 리노베이션을 하는 등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간 스키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이게 미국에서조차 귀족스포츠처럼 시즌권이나 기타 사용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현재까지 미국을 따라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미국과 같은 스키 스포츠의 귀족화일 지 아니면 다른 결과가 생길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하여 스키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 즉 스키샵이나 스키 산업계(비록 국산 업체가 많지는 않지만...), 그리고 스키장 측은 그런 경향에 대하여 오히려 반기고(?) 있더군요. 90년대 이전, 스키가 일부층의 전유물이던 그 시절의 경기가 가장 좋았었다는 사실을 예시하면서요.
이 스포츠의 미래가 어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구 온난화 경향을 생각하면 암울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유럽이나 캐나다 등에 가보면 그래도 거긴 코로나 이전에는 스키에 관한 한 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스키에 대한 열기도 대단하고요.
스키 애호가들이나 스키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 모두가 다시 스키 스포츠를 부흥시킬 수 있는 묘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스키 통합권의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도 Survival of the Fittest의 자연법칙에 지배될 것이니까요. 어쩌면 하나의 통합권을 구입하여 전국의 모든 스키장에서 스키를 탈 날이 올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