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각 Unit별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Dynaudio에서는 28mm Tweeter 용 진동판에
특수 코팅 처리된 아주 얇은 Silk를 사용합니다.
이 진동판은 굉장히 얇아서
아래 사진과 같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사진의 진동판 너머로 검게 보이는 부분이
자력이 모이는 pole piece 부분이고
그 중앙에 구멍이 뚫려 있어
진동판의 뒷면에서 발생한 압력이 그 구멍을 통해
소위 back chamber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빠져서
damping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back chamber의 구조와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검은 색 화살표가 dome 진동판 뒷면에서 발생한 음압의 이동 방향이고

붉은색 부분이 damping 재료의 설치 위치입니다)

Dynaudio의 고음 Unit은 이처럼
자체에 Back chamber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cabinet이나 흡음제가 필요 없고
어디에 어떤 방법으로 장착하더라도
항상 일정한 주파수 특성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T-330 D" Esotar Tweeter도 기본 구조나 진동판은
외부에서 육안으로 보아서는
Dynaudio의 타 28mm Tweeter Unit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속에 숨어 있는 Voice coil에는 약간의 차이가 보입니다.

"T-330 D"에서 Voice coil이 감져진 부분의 폭은 2.8mm로 짧은 편이지만
Inductance는 0.07mH로
같은 폭으로 Voice coil이 감겨진 D-28/2의
0.065mH보다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oving mass 부분은
타 Unit의 0.51g ~ 0.53g에 비해
10% 이상 가벼운 0.45g입니다.

Inductance는 큰데도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가는 coil을 더 많이 감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DC 저항(5.2ohm)이나 Handling Power(130W)는 동일하다면
Coil의 재질이 더 좋다는 것이겠지요.
참고로 Dynaudio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voice coil 재료로 알루미늄을 사용합니다.

또한 "T-330 D"는
96mm 직경의 대형 더블 마크넷을 적용하고 있어
강력한 자력에 의한 구동이 가능합니다.
Dynaudio의 다른 Tweeter Unit이 550g~560g인 반면
"T-330 D"는 1.6kg이라는 점을 비교해보신다면
마그넷의 크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거기다 대형 마그넷 덕분에
덩달아 커진 back chamber 용적으로 인해
뒷쪽으로 빠지는 음의 damping이 훨씬 용이해졌습니다.

공진 없이 가벼운 진동판 및 Voice coil에
Voice coil의 큰 Inductance와 강력한 자력,
충분한 용적의 back chamber라는 물리적 사양은
아래와 같은 이상적인 Impulse 응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가벼운 구동판을 강력한 힘으로 구동하고
뒷쪽으로 빠지는 반사음에 의한 간섭도 없어
원하는 만큼 정확한 움직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긍극적으로는 스트레스 없는 정확하고 사실적인 고음을 재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왼쪽이 "T-330 D"의 Impulse 응답 특성이고
오른쪽은 D-260 Esotec Tweeter의 Impluse 응답 특성입니다.
Audience 52SE 등에 적용되어
Esotar에 근접했다는 좋은 평판을 얻은 Esotec Tweeter입니다만
Esotar에 비하면 특히 제동에서 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빨리 움직이고 빨리 설수록 좋은 응답 특성입니다)

"T-330 D"의 주파수 특성 그래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3kHz 이상에서는 대체로 평탄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Dynaudio의 다른 Tweeter에 비하면 2kHz 영역이 좀 꺼져 있어 대역이 좀 더 좁은 편이고
(그래서 실제로 Cross-over 주파수를 좀 더 높게 가져갑니다)
정면에서는 6kHz 이상에서 음압이 약간 증가하고 있습니다.
30도에서는 6kHz 이상 고역의 감쇄가 급격히 일어납니다.
이런 이유로 Esotar Tweeter의 직진성이 강하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고역이 좀 많은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귀를 향하지 않도록 살짝 돌려놓는 것이 좋다는 분들도 계시구요.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말이 나온 것은 Unit의 특성에 기인한 면보다는
스피커 Network에서 고역이 과다하게 설정된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근래에 만들어진 스피커들 대다수가
고역이 과다하게 설정되는 경향이 있고
Dynaudio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체로 1~3dB 정도 고역을 낮춰주면 참 편안하고 고운 소리가 됩니다.

물론 스피커 방향도 직접 귀를 향하지 않게 살짝 돌려주시는 편이 더 좋구요.

구형 Esotar Tweeter의 소리의 특징은
소리의 실제감에 있습니다.
착색이 적고 악기나 음성의 실제감을 증가시킵니다.
부풀려진 어마어마한 무대를 그린다거나
일부러 달콤한 소리를 만들어낸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All round player의 면모를 보이며
가수가 거기서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고 있는 정확한 상황만 표현합니다.
상당히 모니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소리가 차갑다거나 무미건조한 쪽과도 거리가 있어서
음악 감상용으로도 표준적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정직한 소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30~40kHz 이상까지 쭉 뻗는 광활한 대역이 아쉽다면
컨시퀀스의 경우 처럼
D21AF 등의 21mm Dome Super Tweeter를 추가하면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