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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금] 벌써 겨울이 다가온 느낌이다. 난 그런 계절의 변화를 그 해 겨울을 위한 스키복이나 스키장비를 지급받을 때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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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올겨울, 21/22 스키 시즌에 입을 피닉스(Phenix) 스키복 촬영회에 갔다. 과천의 보엠스튜디오인데 작년에도 갔던 곳이다. 일본제 스키복의 대명사격인 피닉스는 근년에 중국회사로 넘어갔었다. 그런데 그게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12년만이다. 오랫동안 입어온 스키복 회사의 주인이 중국으로 바뀌니 뭔가 좀 이상하고도 섭섭한 마음이었었는데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피닉스 스키복을 일본으로 다시 가져간 회사는 패션회사인 쉬폰이다.( https://shiffon.com/brand/ )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회사이며, 이 회사가 가진 패션 브랜드 중에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올겨울 피닉스 스키복은 전과 많이 달라진 듯하다. 뭔가 트렌디하게 변화했고, 멋스러움이 있다. 역시 회사의 DNA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21/22 피닉스 스키복 중에서 내가 택한 것은 팀복이다. 스키어들에게는 "교복" 같은 형태의 스키복이고 어떤 의미의 정통성을 지닌 옷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형태의 스키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도 그런 이유로 꽤 오랫동안 팀복 대신에 데몬복이라는 몸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게 만들어진 옷을 입어왔다. 일반적인 상용 팀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용 팀복을 입었던 것은 90년대 말까지였다. 하지만 올핸 쉬폰이 만든 피닉스 제품이 전에 내가 알던 팀복과는 많이 달라졌기에 그걸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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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옷이 가벼워졌고, 간편해 졌다. 팀복이라면 뭔가 묵직한 옷이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옷은 심지어 상하의에 민소매 재킷(vest/덧옷)이 하나 추가된 쓰리피스(3-piece)인데도 가볍다. 옷의 여기저기에 자잘한 배려들이 돋보이기도 한다. 팀복이니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는 내겐 충분한 방한성을 지닌 옷이다. 이 스키복에 소위 베어 스킨(bear skin) 형태의 털이 긴 미들웨어(middle wear)도 하나 더 지급받았는데 이 네 종류의 옷을 입고 더우면 스키복 재킷을 벗고, 베어스킨 미들웨어 위에 민소매 덧옷만 입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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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이 따뜻하고도 기능적이며, 오소독스(orthodox)해 보이는 피닉스 팀복으로 잘 나게 될 것 같다.^^ 새 옷은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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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심슨패밀리     임시후  
Comment '1'
  • ?
    dikko 2021.11.02 17:45

    이제 겨울이네요.  피닉스가 일본패션회사에서 인수후 확실히 세련된되어 진 것 같습니다.

    잘 어울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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