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XTA - 북유럽의 신성 프로텍션 브랜드 - 헬멧편
FLAXTA
풀랙스타는 2018년 런칭된 스웨덴의 프로텍션 기어 브랜드입니다.
2020년부터 에스코어에서 수입계약을 맻어 정식 수입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이라 북유럽 갬성... 이런식의 홍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만, 디자인을 보면 심플하고 은은한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태생은 어디 안가고 표가 나기 마련이지요.
현재 국내에는 헬멧과 고글이 수입되고 있는데, 오늘 리뷰에서는 헬멧 라인업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FLAXTA Helmets
플랙스타의 헬멧 라인업은,
PC 쉘과 EPS 라이너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구조의 보급형 모델인 NOBLE
PC 쉘, EPS 라이너가 일체형으로 성형된 인-몰드 구조의 프리미엄 모델 EXALTED 두 모델이 있으며,
EXALTED 에서 일반 모델과 MIPS가 적용된 EXALTED MIPS 모델이 따로 있습니다.
NOBLE - EXALTED - EXALTED MIPS
NOBLE 과 EXALTED 는 쉘이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Look이 아예 달라 한눈에 다른 모델임을 알 수 있고,
EXALTED 와 EXALTED MIPS 는 쉘은 같고 MIPS를 구현해 주는 라이너만 다르기에 외관은 똑같이 생겼습니다. 착용한 상태에서 본다면 그냥 같은 모델로 보입니다.
단 이 모델들은 프리미엄 모델답게 인몰드 공법으로 제작해서 더 가볍고 튼튼합니다.
아... 용어가 굉장히 어렵죠.
반선생이 해설해 드립니다.
PC 쉘 : Poly Carbonate 의 약자로 강성, 성형성, 내구성등 여러 특성이 우수한 플라스틱.
EPS : Expanded PolyStyrene, 발포 폴리스티렌의 약자로 포장재인 스티로폼과 같은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내충격 플라스틱.
최근의 대부분의, 아니 모든 스포츠 헬멧은 이 재료를 써서 만들어집니다.
In-mold 공법 : 쉘과 라이너 폼을 동시에 같은 금형에서 성형하는 공법. 접착제가 필요없고 더 견고한 구조를 가지므로 더 가볍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MIPS 란,
Multi directional
Impact brain
Protection
System 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다뱡향 충격 보호시스템 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 MIPS 라는 것이 단순히 설계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이 표준화되어 있고, 충분한 성능을 구현하였음을 증명해야 MIPS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쉽게 말해서 인증시스템인 것이죠. MIPS 인증을 PASS해야 MIPS 로고를 붙일 수 있습니다.
자격 증명을 확실히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사양이나,
MIPS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인증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인증을 받음으로서 제품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택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번 리뷰는 FLAXTA의 상급 모델인 EXALTED 에 대한 리뷰입니다.
참고로, 모델명 자체가 상급이라는 의미입니다. 재미있지요.
형용사
1
(지위·계급 등이) 높은, 고위층의
She was the only woman to rise to such an exalted position.
그녀는 그처럼 높은 지위까지 올라간 유일한 여성이었다.
2
너무나 기쁜[행복한]
I felt exalted and newly alive.
나는 너무나 기쁘고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LTED Helmets
얼짱 각도
동글동글하다기 보다는 직선과 에지를 어느 정도 살려서 정돈된 느낌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심플하고요. 장식 같은 것 전혀 없이 브랜드 로고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전 제품이 이러한 반광 (유광과 무광의 중간)의 광택을 가지고 있어서 은은하고 나서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외에 유색 컬러는 두 가지 톤의 블루가 있는데 이 블루의 경우 조금 톤 다운된 블루입니다.
아이덴티티의 뒤통수
뒷편 아래쪽, 즉 후두부의 배색이 FLAXTA의 Look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든 모델에 이 부분에 스트라이프가 있던가, 배색 요소가 들어가 있던가 합니다.
제일 처음에 나왔던 3가지 모델 사진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세요. 디자인의 일관성이 확실합니다.
모델은 3가지이지만 색상과 배색을 다르게 하여 디자인은 8가지가 판매 중입니다.
대체로 심플한 멋을 추구하는 컨셉이고, 북유럽 스타일이라 해도 딱히 반박하지는 못할 정도로, 심플하고 차분하면서 단단해 보이는 느낌이 기존의 헬멧과는 어느정도 차별화되는 Look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유럽풍의 놉 ^^
정수리와 거기서 조금 벗어난 옆, 그리고 눈썹 위에 통기구가 있습니다.
통기구는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고, 통기구를 여닫는 놉(knob)이 크고 튼튼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대개의 헬멧은 이 놉을 잘 안보이게 하는 것이 디자인적으로 유리하다 생각하는지 너무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거든요.
조작감도 그렇지만 곧잘 망가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통기구도 대개는 무슨 파충류의 느낌처럼 유선형이거나 상어 아가미같은 느낌인데, 통기구도 최소한으로, 심플하게... 를 추구한 모양입니다.
뒷태
뒤통수 쪽에는 고글을 고정할 수 있는 고무 밴드가 있고, 쉘 아래 안쪽에는 다이얼식의 놉을 가진 머리에 맞게 조절하는 둘레 조절 장치가 있습니다.
뒤통수 아래쪽에까지 환기구가 있고, 헬멧 위쪽만 공기가 통하는 것이 아니라 눈썹 위의 앞쪽 통풍구부터 헬멧 내부를 골고루 식힌 공기가 뒷머리 아래로 빠져나가게 제대로 만든 통기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즈 조절 다이얼
조절장치 부분을 근접해서 본 모양입니다.
음 처음부터 느낀 것이지만 이 부분을 보면서 뭐랄까... 각 디자인 요소들이 조잡하지 않고 선이 굵으면서, 심플하고 튼튼하게 구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밀조밀하고 여성적인 디자인이 있는 반면에 이 제품의 경우는 단순하고 단단해 보이는 느낌을 주고, 실제로 제품에서도 작은 부품들도 크고 선이 굵게 디자인되어 사용상의 편리함과 잘 망가지지 않는 신뢰성을 같이 추구한 게 보이거든요.
단순히 Look 으로서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품질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좋은 평가를 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라이너
라이너 안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브랜드 로고가 들어가 있으니 심심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쉘 부분의 로고도 그렇고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게 구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염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마 부분에는 라이닝이 한 겹 더 부착되어 있어 사용자를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옆모습
이어패드를 포함한 옆머리 부분입니다.
이 부분 역시 직선과 에지를 적절히 살려서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모양입니다. 또한 전체가 소프트패드가 아니라 귀 바로 바깥 부분은 플라스틱의 커버가 있어 부상에서 보호하는 기능도 더 확실해 보입니다.
이어커버의 가운데에는 소리가 전달될 수 있게 구멍을 내고 눈과 바람을 막아줄 수 있게 메시와 라이닝 처리를 해서 프로텍션 기능과 안전을 모두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어패드 확실
또 한가지 특징은, 커버 안쪽의 귀 둘레로 도톰하게 패딩이 둘러져 있어 헬멧을 착용하면 귀가 그 안으로 폭 싸이는 듯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밀폐형 헤드폰처럼 말이죠.
찬바람이 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구조이고 많은 헬멧이 이러한 패딩을 가지고는 있지만 유난히 패딩이 두툼하고 귀를 빈틈없이 잡아주는 타이트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턱끈
스트랩과 버클 부분입니다. 버클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얼굴에 닿는 스트랩 부분은 패딩으로 싸여 있습니다.
최근의 하프쉘 헬멧은 모두가 동일한 구조라고 할 정도로 이러한 구조가 보편적입니다.
파우치
파우치는 메시로 되어 있어 스크래치를 잘 막아 주면서도 헬멧의 땀이나 수분이 빨리 마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끔 보호기능에 충실한답시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을 정도의 조밀한 원단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에서 겪던 애로는 없을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한번 쭉 둘러 보았는데,
꼼꼼히 둘러본 느낌은 아, 정말 제품을 만드는 나라의 국민성이라는게 무시할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입니다.
치장을 하지도 않고 - 그 흔한 브랜드 배지 하나 없습니다.
비싼 재료나 복잡한 구조를 사용하지 않고 - 금속재 버클이나 에어 완충장치 같은것도 없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하지도 않았지만,
단순하면서 충분히 좋아 보입니다.
검소하고 소박하지만 저렴해 보이지 않고 기능에는 완벽히 충실한,
북유럽에서 만든 제품다운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플랙스타의 고글과 매치해본 사진입니다.
이러고 보니 검정이면 고급스러워 보였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 블루와 스카이블루의 조합은 꽤 발랄합니다.
뒷모습이 어떤가 봅니다.
고글과 헬멧을 매치할때는 밴드를 보고 결정해야죠.
그보다도 헬멧의 뒤통수가 꽤 이쁘게 빠졌습니다.
헬멧은 오랜 역사의 메이저 브랜드들이 워낙에 좋은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죠.
살로몬, 우벡스, 브리코, POC, 스미스, 볼레, 지로 등등...
상당해 경쟁하기가 버거운 시장인것이 확실한데...
어쩐지 이 녀석... 잘 안착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1118 Michael B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