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정보란을 보시는 분들은 이미 우벡스가 2016년을 향해 새로운 첨단 기술을 소개했음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정보/안내 / 2015.09.11 17:08

2016년 uvex variotronic / 전자 기술이 스포츠 글라스에...

상기 링크의 글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을 보신 분들 중 스키어들은 '그럼 고글에도 이런 기능이???'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저야말로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호기심 많은 스키어였기에 그걸 기대했었지요.

아래 동영상이 바로 9월부터 기대하던 16/17용의 스노우 고글인 우벡스 바리오트로닉에 관한 것입니다. 화면 중간의 플레이 버튼을 클릭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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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글을 01/07(목)에 The H2/Uvex Korea의 한정수 대표로부터 건네 받았습니다. 바리오트로닉(VarioTronic)이란 이름인데, 전에 Uvex 사는 변색 고글을 VarioMatic으로 불렀었죠. 후자는 "자동으로 여러 색으로 변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전자인 VarioTronic은 "전자적으로 변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 스키장 카레에서 만난 한 대표님이 이런 철 상자에서 꺼낸 고글을...

- 한 대표님께서 쓰시고,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전자적으로 변색을 시킵니다.

-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바로 변색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른편 컨트롤러(충전기가 거기 붙어있음.)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렌즈의 색상이 변화합니다. 이 고글의 렌즈는 투명(clear)과 색조(color)로 바뀔 수 있는데, 투명 이외에 파랑, 빨강, 보라의 세 가지 색조로 렌즈 색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동 모우드에 두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색상을 변경시키고, 원하면 수동으로도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 제가 16/17용의  Uvex plus pro 헬멧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VarioTronic 고글.

- 특별하게도 이런 철 상자에 제품을 넣어놨습니다. 좀 귀해 보이기는 합니다.

- 이렇게 고글이 들어있습니다.

- 꺼내 놓은 것 중에 제일 재미있는 건 하단의 USB 충전 코드입니다. 몇 시간만 충전하면 30시간 연속 사용도 가능합니다.

- 앞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화각은 매우 넓습니다. 모양은 첨단스럽다기보다 오히려 클래식한 면이 있다고나 할까요? 최근의 트렌드인 오버사이즈드 고글과는 좀 다르게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프로그스킨 스타일의 메탈릭 색상들이 많은데, 이건 일반 글라스 같아서 전혀 색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은 폴리카보네이트(PC) 글라스에 코팅을 한 다른 일반 고글의 렌즈와는 달리 전자적으로 감응하는 LCD 패널(삼색 전자감응식)이 글라스에 부착되어 있고, 그것이 변색하는 것이어서 전과 같은 방식의 코팅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 옆모양도 별다르지는 않고...

- 근데 오른쪽 끝에 보면 뭔가가 확실하게 다릅니다. 바로 충전기와 e-Tint의 컨트롤러가 달린 부분입니다. e는 "전자(electronic)"를 Tint는 "색깔"을 의미하지요.

- e-Tint의 옆면에 수광창이 달려있습니다. 바로 센서입니다. 외부의 빛을 받아들여 자동으로 변색을 하게 하는... 변색에 걸리는 시간은 0.1초입니다. 자외선에 반응하는 변색 고글들은 거의 10초 가까이 걸려야 변색이 되는 것에 비해 엄청난 속도로 변색이 되는 것이지요.

수동으로 변색을 시킬 때는 모르지만 자동으로 두고 변색을 시켜도 여타의 자동변색을 가장한(???) 기존의 고글들과는 다릅니다. 말하자면 이 고글을 쓰고 밝은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다가 높은 나무가 우거져 슬로프에 그림자가 진,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는 경우, 혹은 오후의 모글 코스 같은 곳에서 일부 그늘이 져서 어두워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는 경우, 이 고글은 그야말로 "짜잔~~~"하는 효과음만 없을 뿐 스르륵(도 아니고 번쩍하는 느낌으로) 어두웠던 부분이 밝아집니다. 실내에서 밝은 창을 내다 보다가 고개를 돌려 어두운 곳을 보는 순간에도 곧바로 고글 렌즈가 클리어로 바뀝니다. 그 때마다 '오, 내가 바리오트로닉을 쓰고 있지?'하고 상기하게 됩니다.^^ 대단한 성능입니다.

- 스타힐리조트 모글 코스 밑에서...

밝은 곳에서는 최소 11%의 빛만 투과시키는 밝기였던 글라스가 전자적으로 0.1초만에 90%의 밝기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자감응식의 변색 기능이 아니면 대체 어떤 방식으로 고글 렌즈가 이처럼 빠르게 변색될 수 있겠습니까?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어두운 잉크빛(violet) 색조에서 렌즈는 11%만 빛 투과, 뉴트럴 파란(blue) 색조에서 렌즈는 32%의 빛 투과, 빨간 색조에서 렌즈는 53%의 빛 투과, 그리고 색조가 없을 때(전기가 꺼지면) 빛 90% 투과의 클리어 렌즈로...

계속적인 사용에도 3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배터리가 나가면 맨 마지막에 선택한 색조을 유지. 그리고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끈 상태인 클리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스트랩엔 실리콘 코팅이 되어 있어서 헬멧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다른 것들도 대개는 다 그렇지만...

- 통기성 같은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도 굳이 의문을 가지지 마십시오. 이유는??? 이 리뷰의 맨 아래 쓰인 가격을 보면 그런 의문을 표하는 것이 이 고글에 대한 모독(!!!)임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_-

- 통기 장치가 좀 더 잘 보이게...

- 뒤집어서 안쪽을 봐도 확실하지요. 

 통기성은 렌즈 내부의 습기를 확실히 배출시켜주므로 보다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변수입니다. 비싼 제품이니 만치 ('대체 얼마나 비싸기에???') 이런 기본기는 매우 훌륭하게 발휘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일 때는 고글 안쪽의 통풍이 느껴져서 눈쪽이 지나치게 시원한/찬 느낌이 드는 게 문제.ㅜ.ㅜ)

쓰면서 보니까 별로 시비 걸 데가 없는 고글인데, 가끔 e-Tint 컨트롤러 때문인지 고글의 밸런스가 잘 안 맞는 느낌이 듭니다. 잘 쓰고 있었는데도 한참 스킹을 하고 보면 고글이 약간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듯한...

그리고 충전을 할 때 충전량을 표시하는 파일럿 램프가 없어서 좀 불편합니다. 이런 건 기본적인 건데 왜 그게 없는지???

그리고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무려........................................................................... 74만 원.ㅜ.ㅜ

거의 보그너(Bogner)의 고글 값인데, 보그너의 미친 가격이야 그렇다치고, 우벡스가 이런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면 이건 팔겠다는 것보다는 기술력의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할 듯.^^; 14/15용으로 VarioTronic이 시험 출시되었을 때는 가격이 무려 84만 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싸지긴 했습니다만...^^;

관련 문의: The H2 Co., Ltd. / Uvex Korea

02-514-9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