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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레볼루션 에어로 2, 메리노 울 소재의 바라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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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balaclava)가 뭘까?

 

바라클라바는 소위 "스키 마스크"로 불리는, 영화에서 은행강도나 SWAT(특별기동대) 대원들이 얼굴을 감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마스크이다. 머리까지 덮는 버프(buff)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이 바라클라바는 그 특이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원어 그대로 불리고, 이는 영어에서 "balaclava"란 일반명사로 쓰이고 있는데, 원래는 러시아어로 Балаклавский(Balaklava)라 표기되는 고유명사이다. 이의 실제 발음은 ba·luh·klaa·vuh(바러크라~버)에 가까운데, bӕləklάːvə(배러크라~버)로도 발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라클라바 혹은 발라클라바의 두 가지 단어로 표기되고 있고, 일부 공식 문서에서는 후자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글에서는 흔히 쓰여온 전자, "바라클라바"로 부르겠다. 

 

바라클라바를 둘러싼 역사

 

필자는 90년대 초에 우크라이나(Ukraine)의 크림반도에 있는 얄타(Yalta)와 바라클라바(Balaklava)에 들른 일이 있다. 그렇다. 이는 지명(地名)이다. 이 당시 필자는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고 조영식 박사 부부와 함께 2차대전후 우리나라의 역사를 규정하여 한반도를 둘로 가른 얄타회담이 열린 러시아 황제의 여름궁전 리바디아궁(Livadia Palace)을 방문하고, 또 19세기 중반에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투르크) 제국, 대영제국 등이 결성한 동맹군 사이에 벌어진 "크림전쟁"(Creamian War, 1853-1856)의 현장에 들렀던 것이다. 

 

* 우크라이나-러시아전 두 당사국에 갔던 얘기와 IT 세계의 발전상: https://www.drspark.net/sp_freewriting/5362338

* 또다른 관련 글: https://www.drspark.net/ski_talk/655997

 

바라클라바는 크림반도 남쪽, 흑해 최대의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 근처의 한 지역(마을) 이름이다. 지금도 한창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투지역인 이곳에서 크림전쟁이 일어났었고, 이 전쟁은 대체로 세 가지 정도의 사건들(?)로 인해 후세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하난 그 유명한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이 간호사로 참전(?)한 전쟁이라는 것, 또 하난 "경기병대의 돌격"(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사건이 일어나 영국 전체와 세계를 경악시킨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일이 바로 "바라클라바 전투"에서 생긴 일이다. 우리가 간호사를 "백의(白衣)의 천사"로 부르게 된 것은 나이팅게일이 바라클라바의 야전병원에서 부상병을 돌본 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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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반도의 지도. 위의 핑크 박스는 크림전쟁의 도화선이 된 세바스토폴 항구이고, 중간의 박스는 Batallie de Balaclava, 즉 "바라클라바 전투"가 일어났었던 전장이다. 그 아래 작은 박스가 바로 바라클라바 마을이다. 얄타(Yalta)는 이 지도에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더 큰 지도에서 우측 하단 해안가에 있다.(얄타란 지명 자체가 우크라이나어로 "물가"를 의미.)

 

그리고 영국은 이 전투에 2만여 명의 군인을 파견했는데, 이 전투에서 카디건(James Brudenell, Earl of Cardigan, 1797~1868) 백작이 이끄는 600여 명의 경기병대가 바라클라바의 계곡을 향해 죽음의 돌격을 감행하여 겨우 194명만 살아남는 일이 생겼다. 이 무모한 돌격은 결과가 뻔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상관의 명령을 따른 충성심 때문에 칭송받았다. 영국의 계관시인(桂冠詩人, Poet Laureate)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의 시 "경기병대의 돌격"은 그 장엄한 전투 장면을 처절하고도 비장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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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무려 에롤 프린(Errol Flynn).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도 대단하지만, 그래도 에롤 프린의 명성이 더하지 않은가 싶다.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Forward, the Light Brigade!”

Was there a man dismayed?

Not though the soldier knew

Someone had blundered.

Theirs not to make reply,

Theirs not to reason why,

Theirs but to do and die.

Into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경기병대의 돌격

 

경기병 여단 전진!

당혹해하는 자가 있었을까?

비록 병사들은 몰랐지만

머뭇거린 자들이 있긴 했다.

그들은 항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왜냐고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했고, 그리고 죽었다.

600명이 죽음의 계곡으로 달려갔다.

 

이 바라클라바 전투에서 카디건 백작이 입은 스웨터가 바로 카디건(가디건)으로 후세의 의류역사에 남았다. 그런데 이 사건이 있었던 1854년 10월 25일은 전선의 날씨와 기온이 그렇듯 10월임에도 매우 추웠다. 그 때문에 크림전쟁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역사가 생겨난다. 바라클라바 전투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은 모두 눈과 미간만 내보이는 마스크를 썼고, 영국군은 가족들이 털실로 짜준 털모자를 착용했다. 그리고 영국 군인들도 러시아 군인들을 따라 적의 감시를 피하고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뜨개질로 만든 얼굴 마스크를 사용했다. 이 방한 마스크는 워낙 유용했기에 전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군인들이 추운 날이 되면 전쟁터에서 썼던 마스크를 계속 쓰게 되었고, 그걸 영국군이 주둔했던 마을 이름을 따 바라클라바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런 형태의 바라클라바는 현재 우리나라 래퍼인 마미 손(Mommy Son)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두 눈과 입의 세 구멍을 뚫어놓은 것이다. 현재는 눈 부위를 전체 터 놓고 나머지는 다 가리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변했는데, 스키 마스크로서의 바라클라바도 대부분 이련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바라클라바는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챙길 수 있기에 요즘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강추위에서 활동할 때 안성맞춤이다. 그러므로 등산, 스키는 물론 오토바이를 탈 때나 자전거, 인라인을 탈 때는 물론 트레일 러닝 같은 뜀뛰기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는 이것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이런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데 별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어차피 이를 쓸 바에는 독특한 모양에 기능성까지 좋은 바라클라바 형태의 마스크를 쓰게 된 것이며, 이는 패션의 의외성과 유니크함을 중시한 결과이다. 이는 1990년대에 마르지엘라나 알렉산더 매퀸 같은 디자이너가 얼굴을 얇은 천으로 감싸거나 금속이나 보석으로 뒤덮은 바라클라바를 페티시 패션, 정체성과 왜곡 같은 주제에 접근하는 도구로 사용한 데서 비롯했다. 현재는 많은 브랜드에서, 혹은 디자이너 에디션으로 신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색감도 다양해졌고, 니트 외에도 플리스(Fleece)나 고어텍스, 혹은 라텍스나 구스 다운(혹은 물새 가슴털) 등을 이용한 여러 변형 제품들도 등장했다. 각종 디자이너 브랜드의 바라클라바들은 익명성과 기능성, 의외성, 독특성을 섞으며 바라클라바를 새로운 패션 디자인의 영역으로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서는 버프 형태의 마스크 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스키처럼 고속의 활동성이 심한 운동에서는 이런 마스크는 흘러내려서 귀찮기도 한데, 바라클라바는 머리를 감싸면서 양미간과 눈만 노출 시키며 목까지 내려오므로 기능적으로 완벽하다. 이런 유형의 스포츠용 바라클라바는 일반적으로 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통기 및 방풍성 직물과 따뜻함을 더하기 위한 플리스(기모) 라이닝을 사용한다. 이런 제품의 문제는 입 부분이 막힌 유형이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거나 말을 하면 입김 때문에 그 부위가 축축하게 젖어서 굉장히 찝찝하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구취(口臭, 입냄새)가 배어 역한 냄새가 나게 된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스키를 타면서 버프 형태의 마스크와 바라클라바 형태의 마스크를 주로 사용해 왔다. 간편하게는 전자를, 심한 추위나 보다 활동성있는 움직임을 위해서는 후자를 사용했다. 대체로 흘러내릴 염려가 없는 후자가 편해서 이를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스키용 바라클라바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기한 고질적인 두 가지 문제를 계속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을 찾아오던 차였다. 그러다가 드디어 훌륭한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그게 이탈리아 원산의 한국제이다.(???) 만든 것은 이탈리아 회사이나 한국인이 고안했고, 현재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기에 이렇게 표현했다.(실제로 이를 만든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이 제품이 올라와있지 않다.) 이 제품은 소재가 가진 약점 두세 가지를 제외한다면 단점은 비싸다는 것밖에 없는 질좋고, 기능 좋은 제품이다.(약점에 대해서는 후술)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형태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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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레볼루션(Spring Revolution) 2.0 메리노 울 바라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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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이야 뭐 특별하지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열차나 은행강도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스프링 레볼루션(Spring Revolution) 에어로 2.0 메리노 울 바라클라바(for 스키, 보드, 자전거, 모터싸이클, 산악 등산, 낚시)가 바로 그 좋다는 제품이다. 이는 고급 메리노울(Merino Wool)과 기능성 폴리아미드(polyamide) 섬유, 그리고 신축성을 강화하기 위한 엘라스탄(Elastan)이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소재 중 메리노 울에 관해서는 상술할 예정이므로, 나머지 두 소재에 관하여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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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포레스트리조트의 스키 베이스 앞에 있는 장터에서... 스프링 레볼루션 에어로 2 바라클라바를 쓴 필자의 모습이다. 입 부위는 보다 통기성이 좋게 처리되어 있다. 

 

폴리아미드 섬유는 면보다 10배, 양모보다 20배 이상 높은 내마모성을 가진 신축성있는 소재로서, 열안정성이 우수하며,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역시 뛰어나고, 낮은 마찰계수와 높은 경도 및 강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흔히 나일론으로 알려진 섬유로서 노멕스(Nomex)나 케블라(Kevlar)와 같은 상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방향족 폴리아미드는 난연성 섬유직물, 타이어 코드 등의 섬유로도 사용될 정도이다. 

 

엘라스탄은 주로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서 스판덱스(Spandex), 혹은 라이크라(Lycra)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축성 원사나 직물을 가리킨다. 이 섬유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사용한 인공 섬유로서 직물을 만드는 데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고, 폴리에스터나 폴리아미드 혹은 면과 같이 인공적이거나 천연적인 다른 원사와 함께 특별한 기능을 부여한 직물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엘라스탄은 높은 통기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분 흡수 능력이 강하고, 신축성이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며, 보온성은 낮은 편이다. 이는 주로 높은 탄성을 요하는 직물에 사용되며, 원래 1937년의 나찌 치하에서 오토 바이엘이 고무를 대체하기 위한 합성물질로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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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이다.(이건 고품질의 증명이기도 하다.), 사이즈는 하나. 어린이로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하다. 맨 오른편은 섬유의 조성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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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Nero)는 이탈리아어로 검정이다. ART.는 품목. 232는 품목 번호이다. 

 

스프링 레볼루션의 바라클라바에서는 메리노 울, 폴리아미드, 그리고 엘라스탄의 조성비율이 각각 81%, 15%, 4%이다. 그러므로 주재료는 메리노 울인 것이다. 울은 메리노 양에서 채취한 천연 원사의 재료인데 특히 메리노 울이 가진 좋은 특성이 많다보니 메리노 울 소재는 가격이 비싸다. 이 바라클라바에서 폴리아미드는 그 특성을 통해 메리노 울이 가진 단점을 커버하게 되며, 엘라스탄 역시 형태와 기능면에서 바라클라바가 가져야만 하는 신축성을 보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런 좋은 소재를 토대로 기능성마저도 훌륭한 제품을 만들려다 보니 결과물로 나온 이 브랜드의 제품은 가격이 무려 68,000원이나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이 간절히 원하던 것이라면 비싼 걸 탓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사람은 이런, 기존 제품의 몇 배나 되는 가격대에 있는 제품이라도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필자가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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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한 대로 주요 소재인 메리노 울에 관해 상술(詳述)키로 하겠다. 

 

"도대체 메리노 울은 어떤 소재인가?"

 

일단 한 문장으로 이의 특성을 설명하고, 그 후에 보다 자세히 논해 보기로 하겠다. 메리노울은 메리노 종의 양에서 채취하는 천연섬유(울)로서, 일반적인 양들로부터 채취하는 것에 비해 가느다란 직경의 섬유를 가지고 있다. 이는 수분과 온도 관리에 뛰어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토대로 한 직물로 만든 의류를 입은 사람의 체온을 자연적으로 조절해 준다. 또한 울의 자연적인 통기성과 수분 관리 속성은 피부가 끈적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며, 메리노 울은 털이 곱슬이어서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잘 늘어나고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는 탄성력이 좋다. 또한 공기 중의 수증기를 흡수하는 흡습력도 우수한 동시에 이렇게 흡수한 수분을 빠르게 공기 중으로 날려보내는 발습성이 우수하다. 한 마디로 일반 울에 비해 통기성이 매우 뛰어난 소재이고, 직물을 얇게 만들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바라클라바는 그 형태에서 특별한 장점을 가지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의 성능은 소재가 가진 기능에 따라 그 품질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이 경우, 바라클라바의 소재로 가장 바람직한 것이 메리노 울이다. 그러므로 메리노 울의 장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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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노 울은 일반 울처럼 거칠지 않다. 거친 전통 울에 비해 얇고, 세밀해서 부드럽고도 고급스러운 감촉을 준다. 그래서 섬유에 의한 가려움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 메리노 울은 수분 흡수 및 배출 성능이 뛰어나다. 이의 수분 흡수력은 면의 3배, 폴리에스터의 45배 이상으로서 공기 중의 수증기를 흡수하는 흡습력도 우수하다.(이런 특성은 방염효과에 연결되기도 한다.) 흡수한 수분을 빠르게 공기 중으로 날려보내는 발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대량의 수증기를 흡수해 증발시킬 수 있다.

 

* 메리노 울은 상기한 발습성에 의한 뛰어난 통기성으로 수분에 의한 끈적한 느낌, 수분이 동결한 찬 느낌이나 물기로 인한 척척함이 한결 덜하다.

 

* 메리노 울은 추운 날에 보온성을 유지하는 체온 조절 특성을 가지는데, 반대로 더운 날은 열기를 배출하여 능동적으로 체온을 내려준다. 이러한 기후적응성을 가진 활성 섬유는 흔치 않다. 

 

* 메리노 울은 소재 자체가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박테리아가 번식을 하지 못 하기에 그로 인해 냄새가 나지 않게 된다. 물론 탈취 효과는 빠른 땀 흡수를 통해 피부에 땀이 덜 남게 만들고, 땀에 섞인 냄새 분자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생긴다.(이런 냄새 분자는 세탁 시에만 배출된다.)

 

* 메리노 울은 현미경적으로 스프링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탄력성이 좋기에 메리노 울 의류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잘 늘어나고, 다시 본래의 형태로를 복원하는 능력이 좋다. 그러므로 아름답게 늘어지는 드레이프(drape)를 유지하고, 몸에 불쾌하게 달라붙지 않는다.

 

* 메리노 울 섬유는 외부층에 오염 흡수를 방지하는 천연 보호막이 있고, 수증기를 흡수하는 능력으로 정전기를 잘 일으키지 않기에 오염물이 달라붙지 않는다. 이로 인해 먼지와 보푸라기가 덜 일어나기도 한다. 

 

* 메리노 울은 다른 섬유에 비해 뛰어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양들을 외부환경으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진화해 온 자외선 차단용 천연 섬유인 것이다. 따라서 메리노 울은 다양한 야외 스포츠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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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한 대표적인 특성을 통해 메리노 울의 뛰어난 기능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메리노 울이 일반 울에 비해 훨씬 가늘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메리노 울은 24미크론(micron, 1mm의 1/1000)에서 15미크론에 이르는 메리노울은 거친 일반 울에 비하여 차별화되며 이것이 빠른 흡습성이나 따뜻함과 관련된 특성이다. 이보다 더 가는 울은 산양의 털인 캐시미어(cashimere)밖에 없고, 캐시미어는 메리노 울보다도 소재의 가격이 더 높다. 일반 울이 좀 까실한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하여 메리노 울의 감촉이 매우 부드러운 것 역시 가늘기 때문이며, 흡습성이나 보온성이 뛰어난 것도 같은 이유이다.(인조섬유로 만들어진 씬슐레이트 등의 보온재가 가진 특성이 원사가 가늘기 때문임을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 가볍기에 같은 중량에서 훨씬 더 따뜻해 지는 것이다.) 메리노 울은 자연스러운 로프트(loft), 즉 부풀어오르는 능력을 통해 섬유 사이에 열을 가두기에 같은 무게의 합성섬유에 비해 더 따뜻하다. 인조 섬유 보온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 ONE)가 매우 가는 마이크로 섬유인 것도 같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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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클라바에 크게 뚫어놓은 구멍은 시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아래 부분을 당겨 잠시 입을 노출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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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리노 울은 흡습으로 젖은 상태에서도 단열 기능을 가지는 것이 특별히 놀라운 기능이다. 야외에서 비를 맞고 있는 메리노양들이 추위를 느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메리노 울은 그 무게의 35%에 달하는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흡습력을 자랑한다. 거기에 메리노 울로 만든 의류는 얇아지기에 더욱 흡습과 증발이 쉽게 일어나는 것인데, 여기에 물을 튕기는 발수효과까지 뛰어나다. 말하자면 이 소재는 더울 땐 열을 발산하고, 추울 때는 보온성을 잘 유지해주는 이율배반적인 우수성을 가지기에 매우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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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부위의 통기구(잘 구분하기 어려울 지 모르겠지만... 왼편 중간에 성긴 부분이 그 부위이다.)

 

또다른 놀라운 장점 중 하나는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이의 자연스러운 항균소취(抗菌消臭) 기능이다. 메리노 울엔 박테리아가 생성하지 못 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몇 박에 이르는 장기간의 산행에서 세탁을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에 장기 등반 시에 필수적인 이상적인 의류이다. 메리노 울은 케라틴 단백질 물질로 구성돼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기에 항균 및 소취 기능을 하는 것이다.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또 한 가지 이유는 울의 표면이 불규칙한데 이러한 불규칙한 표면에서는 박테리아가 매끄러운 합성 섬유에 비해 생존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도 있다. 또한 외부층의 케라틴 오염 흡수를 방지하는 천연 보호막이 있고, 정전기가 일어나기 힘들기에 오염 물질을 막아주며 보푸라기도 덜 일어난다.  

 

그간 메리노 울의 장점을 너무 강조한 감이 있다. 그러므로 이제 균형을 취하기 위하여 이의 단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대략 세 가지 정도를 열거할 수 있다. 

 

* 메리노 울의 최대 단점은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얇게 제작된 메리노 울 의류는 거친 활동에서 마모되기 쉽다. 물론 이런 문제는 메리노 울 소재의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s)나 아우터(outer)에서 현저해 진다. 그러나 바라클라바 같은 의류는 이런 문제가 없다.(한 번 쓰면 그게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메리노 울 의류는 현재 상당한 실용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이를 합성 섬유 소재와 혼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알려진 대로 메리노 울로 만든 베이스 레이어나 양말 등은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지적한 대로 마찰이나 움직임과는 먼 바라클라바의 경우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 메리노 울은 면이나 합성 섬유에 비해 흡습력과 흡수력이 좋지만 속건성 면에서는 그러한 기능성 섬유에 비하여 떨어지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같은 부피의 합성 섬유에 비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라클라바에서는 이게 큰 단점이 되기 힘들다. 

 

* 메리노 울은 좀(moth)이 슬기 쉽고, 세탁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보관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 역시 인조 섬유와의 혼방을 통해 어느 정도는 해결되고 있다.

 

그리고 일반 울에 비해 훨씬 부드러운 메리노 울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게 까칠한 느낌을 준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일반 울 제품들을 자주 사용해 본 사람들이 아니거나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인 듯하다. 일반 울은 물론, 메리노 울, 혹은 메리노 울보다도 더 가는 천연섬유인 캐시미어(cashmere) 제품을 많이 사용해 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미세하게 느껴지는 까칠함의 감촉이 더 좋게 느껴지곤 한다. 왜냐하면 그런 특성 때문에 기능성 인조 섬유인 마이크로 파이버(미세섬유)로 만든 매끈한 제품들보다 통기의 원활함이 보장되고, 표면이 젖으면 생길 수 있는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나아가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못 하게 만들어 역한 입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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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부위의 통기구

 

이상으로 왜 스프링 레볼루션 에어로 2 바라클라바가 좋은가를 소재의 측면에서 바라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바라클라바는 형태가 거의 같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제품의 기능이 떨어진다면 그건 소재의 문제이다. 즉, 좋은 소재를 사용하면 결과물이 좋아진다는 얘기다. 바라클라바의 기능을 생각할 때 그에 적합한 소재는 극히 뛰어난 성능의 인조 섬유인 마이크로 파이버이겠다. 하지만 그간 여러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진 바라클라바를 사용하면서 가지던 입 주위의 싸늘한 느낌, 배출되는 습기로 인해 배출구(입) 부위가 젖어들어 오는 차고도 척척한 느낌의 문제, 여러 번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겪는 구취로 인한 불쾌함, 그리고 잦은 세탁 등의 문제를 우리는 겪었었다.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소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스프링 레볼루션 에어로 2 바라클라바인 것이다. 필자가 예전에 메리노 울을 사용하여 이의 기능을 더 향상시켰다고 홍보하는 (주)영원무역의 스마트울(Smartwool)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리뷰도 했었기에 그 장점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바라클라바가 메리노 울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였던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스키장 현장에서 착용해 보았고, 놀라운 흡습 기능은 물론 입 주위가 거의 젖지 않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충분한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서 착용성도 좋았다. 메리노 울 소재가 사용된 제품이기에 이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기쁨이기도 했다. 이 제품의 장점이 모두 메리노 울의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자주 빨지 않아도 되는 것 역시 게으른 필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제품 관련 문의:

 

상호명 스노우 마린(snow 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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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

 

 

spring_r-04.jpg

 

박스 뒷면에 섬유조성비가 쓰여 있다. 아래와 같이... 잘 살펴보면 옥의 티가 발견된다. 앞서 보여드린 바라클라바 내측 하단에 수놓아진 조성비와 차이가 난다. 뭐 큰 차이는 없다. 
 

 

spring_r-틀린 조성비.jpg


거긴 폴리아미드와 엘라스탄이 각각 15%, 4%로 표기되어 있고, 그게 맞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원래 이 제품이 기획되는 시점에서는 내구성과 신축성에 있어서 후자를 더 강화하려고 했던 듯하다. 하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신축성보다 내구성을 더 중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원래 기획했던 것이 더 낫다고 본다. 폴리아미드 14%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바라클라바의 기능 특성을 볼 때는 신축성이 더 강화되는 편이 더 낫다. 어차피 이러한 신축성 측면에서의 혼방에 있어서 스포츠 의류들은 대략 3%~5%의 엘라스탄(라이크라)를 사용하니 신축성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없다. 

 

_RX_0033.jpg

- 스프링 레볼루션 에어로 2 바라클라바를 쓴 필자의 모습. 셀피 사진을 촬영키 위해 아래 부분을 조금 끌어 내렸다. 

 

 

Comment '10'
  • 기로기 2024.01.21 16:15

    제가 조만간 한개 살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가 얇아서야... 

     

    저 밑 글 중에 누가 양말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었는데 거기 꼬리글에서 

    알게된 양말과 이 제품인데

    너무 비싸서 패스 했던 상품인데... 이런 뽐뿌를..ㅠㅠ

  • Dr.Spark 2024.01.21 16:34
    같은 브랜드의 메리노 울 양말도 있는데 그것과 함께 보신 거로군요.^^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요.
  • 기로기 2024.01.21 17:30
    오늘 6번 슬로프 내려가시는거 보고 쫓아갔느데 이미 사라지셨더군요. ^^;; 설질이 끝장이었는데...
  • Dr.Spark 2024.01.21 17:58
    아, 그렇군요.^^ 거기 오디오 전문가인 조용훈 선생님과 함께 갔었는데요.

    오늘 지산리조트의 설질은 최악이던데요?ㅋ 어제 오후부터 계속 내린 비로 인해서 슬로프 전체가 엉망이 되었더군요. 오늘은 5, 6, 7번 슬로프 어딜 가도 푸석한 설질로 습한 눈이 뭉쳐서 타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런 날 잘못하면 발목 돌아가기도 쉽고, 날이 깊이 박힌 채로 스키가 진행을 하다보니 다른 스키어들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면 피하는 게 쉽지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주 조심해서 스킹을 하고, 오늘은 09:00 땡스키로 시작해서 딱 12:00까지만 타고, 푸드코트의 버거킹에 가서 점심을 먹은 후에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같은 설질에서는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모글 코스로 가서 모글을 타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걸 그랬어요. 모글 스키를 안 가지고 갔으니 일반 올라운드 스키로 타는 경우라 오래 탈 수는 없었겠지만요. 일반 스키로 모글 스킹을 많이 하면 결국은 고급형 캠버(camber) 스키가 라커(rocker) 스키로 변해 버리더라구요.ㅋ 스키 전면부가 둥글게 휘어버리는 거죠.

    이제 모글 스키도 가져다 보관소에 맡겨야할까봅니다.
  • 영월포도농부 2024.01.22 21:45

    좋은 제품 리뷰 감사드립니다. 스키장에서 보면 K사 제품(91% 폴리, 9% 스판)을 많이 사용하던데, 리뷰해주신 내용을 보면 이 제품이 훨씬 좋아보이네요.

     

  • 이창민 2024.01.22 22:53

    폴리랑 메리노울이랑은 비교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

  • 스머프 2024.01.31 11:16

    어제 우연히 지산 스키장 입구에 있는 스키튜닝샾 나이프 엣지에서 매장에 걸려있는 걸 발견.

    망설이다가 두 개나 질렀네요 

    아 ~ 지름신의 유혹을 

    참아야 되는데  ㅜㅜ...

     

  • Dr.Spark 2024.01.31 13:03
    아니, 그 비싼 걸 두 개씩이나...ㅜ.ㅜ
    일반적인 스키 마스크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인데요.
  • 스머프 2024.02.01 14:08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아들애가 오토바이를 타서 이번 설에 집에 오면 설 선물로 줄라고
    샀습니다

  • Dr.Spark 2024.02.01 14:22
    그러시군요.^^
    아드님께 좋은 선물이 되겠습니다.
    아주 추운 날 일반 인조섬유 바라클라바의 입 부분 앞이 얼거나, 거기 물기가 맺혀 젖곤했는데 이건 그 현상이 없거나 극히 적습니다. 그게 아주 좋더군요.

스키 신제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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