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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RVL8)
2023.11.24 17:10

레벨8(RVL8) 스노우 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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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RVL8) 스노우 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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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RVL8 고글을 만들었고, 왜 만들었나?


지난 시즌 대부분 접속자들의 부지 중에 drspark.net에서 직거래(직판)를 통해 많이 알려진 제품이 있다. 이게 은근히 인기리에 판매된 스키 액세서리인데, 바로 스노우 고글이다. 난 그 사실을 올해 들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 고글은 공기역학 디자이너(aerodynamic designer)란 전문직업을 가진 한 스키 매니아가 만든 것이었다. 바로 그분, 임호정 선생은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의 정강사(Level 3) 자격증과 함께 미국 프로스키강사협회(PSIA)의 Level 3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스키를 잘 타는 분으로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스키장에서 스키를 탄 적도 있고, 오랫동안 알아온 분이다. 지금도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친구 관계여서 자주 연락을 하는 사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고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기에 매우 놀랐다. 따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취미와 관련된 일을 겸업하는 건 대부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에 대한 불만이나 더 나은 걸 만들어보고자하는 욕심으로 시작된다. 이분에게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그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고글들을 많이 사용해 왔고, 국산으로도 좋은 고글이 생산됨을 알면서도 그 일에 뛰어든 게 그런 이유에서였던 것이다. 이분이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계속 해온 일 중에 고글 윤곽 금형을 만들거나 광학렌즈를 다루는 일이 있다고한다. 비공개를 원칙으로 관련 업계의 몇 회사들을 위해 그간 고글 디자인을 해주면서 직접 그 일에 뛰어들고픈 욕망이 생긴 것이다. 남의 일을 대행해주면서 자신이 누구보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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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과 같이 스키 패션에서 상당히 중요한 액세서리는 당연히 멋져야하므로 외형적인 디자인에 대해 배려를 많이 해야한다. 그러면서도 에어로다이내믹한 부분에서 그 설계상의 기능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의외로 스키 장비중에 제일 마진이 많은 분야가 고글쪽이다. 근년에 들어서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고글들은 거의 30만 원 수준이고, 심지어는 4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분은 세 시즌동안 미국의 한 브랜드와 협력하여 고글을 출시했고, 미국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고객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에어로다이내믹한 디자인을 통해 실물로 설계 제조하는 일을 한 것이다. 그게 미국내에서만 판매되는 것이 아쉬워서 지난 시즌부터 한국에 소개하게 된 것이란다. 수량이 크진 않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들과는 달리 유통과정을 대폭 축소, 생산자 직판에 뛰어든 것이다. 세 시즌 전, 이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고글 제작의 전과정을 소상히 알게 되고, 원가 파악은 물론, 유명 브랜드 제품들과 같은 공장, 같은 생산라인에서의 제작 등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전문 스키어(두 개의 레벨 3 자격증 소유)이자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이너로서 제품의 기획은 물론, 제작으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직접하는 것도 가능했기에 유명 브랜드 제품과 동일한 품질에서 가격은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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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자신 역시 항상 싸고도 질 좋은 제품을 원해왔는데 그걸 직접 만들어 이 제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아무래도 외형 디자인은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을 많이 커버하는 오버사이즈(oversize) 형태이다. 이런 큰 고글의 장점은 단순히 그 모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RVL8은 거의 업계 최대의 오버사이즈드(oversized) 고글인데, 이것은 사각(死角)이 최소화되므로 훌륭한 시야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프레임이 크면 안경착용자들이 안경을 쓰고서도 그 위에 고글을 겹쳐쓸 수 있어서 편하다. 또다른 장점은 이 제품이 유명 메이커들과 같은 수준의 광학렌즈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을 받아보니 그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프리미엄 수준에 달한 제품이 가진 가격은 실로 "보급형 단가"라고 할 정도로 저렴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게 직판 방식이었으므로 앞으로도 일반 스키샵에 공급할 예정은 없다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됐는데 스키 유튜버를 하고 있는 처형의 딸(스확행 신정아)이 지난 시즌에 후원받아 사용한 것이 바로 이 제품이었다. 당장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기존에 해외의 유명 브랜드로만 다양한 제품을 써봤는데 그들 제품과 차이를 못 느낄 만큼 좋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디자인 전문팀을 미국과 중국에 두고, 제작은 중국에서 하고 있다. 모든 제품들은 제작한 지역(나라)의 이름을 표기하다보니 요즘은 어떤 나라의 브랜드이건 무조건(?) 중국산이 되어 버린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중국산은 싸구려의 대명사였던 적이 있었기에 디자인 선진국인 이탈리아나 프랑스 회사들은 그걸 못 마땅해하고 어떻게든 회사 소재지의 티를 내고 싶어한다. RVL8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이 회사도 레이블에 "Designed by California"라고 적어놓고 있다. 사실상 전세계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고글들은 100% 다 중국에 소재한 4개의 공장에서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 원래 미국제였다가 지금은 이탈리아 회사에 흡수된 미주(美洲)의 스키장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거대 브랜드 스미스(Smith)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제품인 이탈리아의 지로(Giro), 독일의 우벡스(Uvex), 혹은 프랑스의 볼레(Bolle)나 세베(Cebe), 오스트리아의 까레라(Carrera) 등의 제품들도 유로화의 가치 때문에 조립을 유럽에서 하지만 제품 자체의 모든 컴포넌트들은 다 중국의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산 네베(Neve)나 미국의 RVL8도 그들 제품과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 이제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제품의 선택은 브랜드에 치중해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디자인이나 가성비에 따라 선택할 것인가의 여부에 달린 것이다. 물론 현명한 선택은 후자일 것이다.(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달린 제품을 선택하는 분들의 취향은 당연히 존중한다. 실은 나를 포함하여 누구나 그런 취향이지 않은가?^^)

 

이 제품이 직판되고 있는 RVL8의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https://m.revel8.co.kr

 

RVL8이 고글 전문 브랜드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첫 화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고글과 짧은 스키(short ski)인 스키보드(skiboards)였다. 스키보드 역시 RVL8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었다. 알고보니 이 프리스타일 스키보드들 역시 임호정 선생이 미국 파트너와 함께 디자인 및 제조, 그리고 판매를 겸하고 있다한다. 미국에서 역시 이 사이트를 통해서만 직판하고 있단다. 미국에서 주로 판매하는 것이다보니 미국 현지 환경에 맞춰 가장 많은 수요를 가진 커스텀 메이드(custom-made)의 올마운틴(all-mountain) 스키도 함께 제작, 판매하고 있다. 올마운틴 스키는 우리나라와 같이 슬로프(피스트) 위주의 강설에서는 물론 오프 피스트(off piste)의 신설(powder) 스킹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스키이다.(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이 올마운틴류의 스키는 극히 소량만 수입되고, 이에 관심을 가진 스키어들은 거의 없다.) RVL8 고글 사용자들은 결국 피스트의 스키보더들과 오프 피스트의 올마운틴 스키 사용자들을 포함하게 된다. 스키보더들은 의외로 트렌디(trendy)한 경향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니 고글의 외형 디자인 역시 그들을 만족시킬 만큼 앞서 가야한다. 레트로(retro) 경향의 나이든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정통(? legacy) 제품들보다는 훨씬 더 젊은 디자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에서 올마운틴 스키를 탈 만한 환경은 겨울이란 혹독한 계절에 맞는, 스키장을 벗어난 지역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그건 렌즈가 극악의 온도차에서도 견디고, 긁힘에도 강해야 하며, 습기를 잘 견딜 수 있는 것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RVL8은 이런 요구에 걸맞은 특별한 제품을 소량 생산해서 직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아시안 핏(Asian Fit)보다 더 나은 핏이 있을까? 있다.

 

RVL8은 한국인의 얼굴 커브(curves)에 맞는 고글로 제작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외국제 고글들은 유럽인들의 두상에 알맞은 형태, 그들 얼굴이 가진 굴곡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 특징은 좌우간격이 좁고, 3D 형태의 굴곡이 심하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얼굴은 좌우가 넓고, 평평한 편이다. 유럽인들 만큼 굴곡이 심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차이가 핏(fit)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유러피안 핏의 제품들은 그들에게는 잘 맞지만 우리가 사용할 때는 코받침이 뜨고, 렌즈의 커브가 심해서 상(像)의 왜곡도 동시에 커진다. 그런 이유로 세계의 유명 브랜드들도 여러 해 전부터 아시안 핏(Asian Fit)의 제품을 각국의 수입상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고 있다. 하지만 RVL8은 그걸 한 단계 넘어섰다. 이 제품은 원광대학교의 한 연구소와 제휴하여 수많은 우리 한국인의 얼굴을 빅데이터(big data)로 만들어서 그 커브에 맞춰 제품(프레임과 렌즈)의 곡면률을 미세조정한 것이다. 그래서 RVL8은 아시안 핏이 아닌 코리안 핏(Korean Fit)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결과물은 작은 듯해도 실은 매우 큰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나올 수 있다. 이런 일에 기울인 정성을 보면 RVL8은 디테일(detail)을 매우 중시하는 회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자세는 제품의 곳곳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 

 

필자는 RVL8의 대표상품 2종을 후원받아 이 리뷰를 작성하는 중인데, 그것은 각각 "RVL8 리플렉터 스윙업 고글(변색렌즈)"과 "RVL8 리플렉터 마그넷 3D(편광렌즈)"이다. 제품은 다르지만 두 제품 다 크게는 마그넷(마그네틱) 제품이다. 자석을 사용하여 프레임과 렌즈가 붙어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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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 받은 2종의 RVL8 스노우 고글(오른편이 스윙업 고글이다.)

 

RVL8 리플렉터 스윙업(Swing Up) 고글(변색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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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업 고글은 말 그대로 렌즈의 아래쪽을 잡고 흔들어 올리듯 렌즈를 올릴 수 있는 방식이다. 대개의 마그넷 고글은 렌즈 전체가 떨어지는 방식이지만 스윙업 고글은 위쪽이 축이 되어 붙어있고, 아래 부분만 들리면서 열린다. 여기엔 몇 개의 쌍으로 작동하는 자석(마그넷)과 작은 경첩(마이크로 힌지/micro hinge)가 장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고글들은 환기를 위한 작은 통풍창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여 강한 환기가 필요하게 되면 고글을 벗어야만 한다. 기온이 올라간 더운 날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서 습기가 차오를 때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스윙업 고글은 단순히 고글 렌즈만 가끔 들어올려 주면 통기가 확실하게 된다. 정말 편리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시즌 중 아주 더운 날이나 스프링 시즌(spring season)에서 대단히 편리하다. 영상 10도 내외의 스프링 시즌 중에 모글 스킹처럼 격렬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종목에서는 체온이 더 올라가고 땀도 더 많이 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고글을 쓴 채로 있기 힘들기에 리프트를 타고 있는 동안에 고글을 벗는 분들이 많다. 그러지 않는 경우 한 번 고글 내부에 습기가 차서 물기가 맺히거나 흐르는 일이 생기면 그 후엔 스킹 중에도 계속 렌즈 내부가 쉽게 흐려져 시야를 해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럴 때 스윙업 고글의 존재는 마치 구세주와 같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일부 국가에서는 특허가 걸려있어서 판매가 어렵다고 한다.(물론 특허만 풀리면 다른 업체들에서도 이런 제품을 많이 만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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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 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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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를 마이크로 힌지에서 옆으로 밀어 뺀 모양

 

이 제품은 변색렌즈(chromatic lens)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를 착용했을 때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UV: Ultra Violet)의 양에 따라서 색깔(tints)이 변하게 된다. 렌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렌즈의 밝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빛의 양이 많을 때는 자동으로 적당하게 어두워진다. 이런 제품의 장점은 빛이 부족한 야간에 사용할 때 거의 색깔이 없는 맑은 렌즈인 클리어 렌즈(clear lens)처럼 투명에 가깝게 변색된다. 스키 매니아들이 주야간에 걸쳐 스키를 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때 일반 고글과 투명 고글 두 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큰 장점이다. 변색 레드와 변색 블루가 있는데, 이 렌즈는 밖으로 나가면 10여 초만에 16% VLT(Visible Light Transmittance, 가시광선투과율)로 변한다.(가시광선투과율: 가시광선이 얼마나 투과되는지를 퍼센트로 구분한 값으로서 숫자가 낮을수록 빛이 거의 투과하지 못 한다는 의미.) 이건 상식적인 얘기라서 굳이 해야하나 싶지만 모든 검증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한 고글들(실제의 모든 판매제품들)은 자외선을 100% 막아준다. 

 

선수들은 대체로 변색 렌즈를 장착한 고글을 사용하지 않는다. 주간경기에서는 틴츠가 강한 일반 렌즈를 사용하고, 야간경기에서는 클리어 렌즈를 사용한다.(날이 흐렸을 경우에는 옅은 틴츠의 렌즈를 쓰기도 한다.) 실상 아주 맑은 날은 햇빛이 강해서 변색 렌즈가 어두워지는 정도의 범위에서는 눈이 부신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간경기에서는 일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다. RVL8의 변색 렌즈는 제품에 따라 VLT15부터 최대 VLT60(블루 렌즈), 혹은 VLT17부터 최대 VLT60(레드 렌즈)에 이르는 범위를 커버하기 때문에 밝은 날은 물론 눈이 오는 상황이나 야간에도 사용 가능하다. 기본가는 현재 139,000원이지만 스페어렌즈로 VLT14의 실버 미러(silver mirror) 렌즈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그건 29,000원의 실비로 제공된다. 그 경우 168,000원이 되는데, 스페어렌즈 옵션에서 "추가 안 함"을 선택하면 기본가로 구입할 수 있다. 

 

RVL8 리플렉터 스윙업 스키 보드 고글 / 컬러 포토크로매틱(변색) 레드 - https://m.revel8.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587&cate_no=62&display_group=1

RVL8 리플렉터 스윙업 스키 보드 고글 / 컬러 포토크로매틱(변색) 블루 - https://m.revel8.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586&cate_no=62&display_group=1

 

RVL8의 로고가 3D 자수로 박혀있는 고글 밴드는 무려 4.5cm에 달할 정도로 넓고, 그 안에 3단 물결형의 실리콘이 접착되어 있어서 헬멧 위에 썼을 때 고정력이 대단히 우수하다. 일부러 벗겨내지 않는 한 절대 벗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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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시의 얼굴 밀착도는 대단히 우수했다. 밴드를 적당히 조이면 얼굴의 굴곡에 그대로 밀착되는 걸 알 수 있다. 프레임에 접착된 스폰지는 폴리우레탄 메모리 폼(memory foam)이므로 이것은 금속 중의 형상기억합금처럼 얼굴 굴곡에 맞춰 변형되었다가 나중에 원형 대로 복원된다. 1.5cm 정도의 두께를 가진 이 메모리 폼이 굴곡에 따라 눌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얼굴형에서도 큰 문제 없이 얼굴 윤곽 대로 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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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렌즈까지 고글과 함께 넣을 수 있는 고급형 하드 케이스가 있어서 사용 후에 이를 안전히, 스크래치가 안 나게 보관할 수 있고, 렌즈를 닦을 수 있도록 마이크로 파이버로 만든 주머니(pouch)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유럽 CE EN174 검증을 필했다.(사실 이런 검증/인증이 없는 경우 제품의 수입이나 시판 자체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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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L8 리플렉터 마그넷 3D(편광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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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변색 렌즈의 제품을 써야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나처럼 마른 체형에 비교적 작은 얼굴을 가진 경우는 리플렉터 마그넷 3D 편광 렌즈가 달린 제품이 괜찮은 것 같다. 이 제품은 상기 변색렌즈가 달린 스윙업 고글에 비해서, 얼굴 중앙부의 렌즈 아래위 길이가 같으나 고글 밴드 쪽으로 올라가면서 전자에 비해 1cm 이상 좁아져서 좀 날렵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스페어렌즈가 무료로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스페어렌즈를 포함할 경우의 전자에 비해 만천 원이나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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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에 포함된 단어 마그넷(magnet)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것은 프레임과 렌즈가 두 쌍의 자석으로 연결된다. 프레임에서 렌즈를 분리하는 건 순식간인데, 아무리 감각이 무딘 사람도 채 2초가 안 되는 짧은 시간이면 된다. 자석식 고글을 사용해 보지 않은 분들은 '혹시나 스킹 중에 렌즈가 떨어져나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다. 근데 그건 기우(杞憂)이다. 돈벌자고 마그넷 고글을 만드는 사람들이 그런 제품을 만들었을 리 없지 않은가? 업체들은 강력한 자석을 사용하므로 어떤 강한 충격에도 렌즈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주장한다.(그런데 정말정말 흔치 않은 경우인데, 넘어져서 얼굴로 설면을 처박았을 때 렌즈가 분리된 일이 있다는 한 사용자의 글을 본 적이 있긴 하다. 내 생각으로는 오히려 그렇게 되는 일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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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L8 리플렉터 마그넷 3D 스키 보드 고글 / 폴라라이즈드(편광)HD+ 그린 스페어렌즈 무료 - https://www.revel8.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589&cate_no=62&display_group=1 

 

이 제품의 기본적인 성격은 상기한 스윙업에서 다룬 것과 같으므로 중복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이 제품은 편광(偏光) 렌즈(Polarized Lens)를 장착한 것으로서 HD(High Definition/고선명) 필터를 채용하고 있어서 시야가 분명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누구라도 일반 렌즈를 사용하다가 편광렌즈를 사용하면 즉시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바라보는 물체나 환경의 색상이나 광도의 대비가 더 커지고, 렌즈에 부딪혀오는 빛의 산란도가 작아져 빛번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편광 렌즈에서는 렌즈에 부딪혀오는 무수한 각도의 빛들 중에서 특정 각도를 벗어나는 빛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사광을 차단할 수 있도록 평행한 방향의 편광만 수용하는 것이기에 분산광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 때문에 스키장 주변의 나무와 흰 설원의 대조적인 색상들이 더 정확하게 표현되고, 부유하는 빛이 사라져 선명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동일한 VLT를 나타내는 렌즈에서도 편광인가 아닌가에 따른 선명도는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RVL8 편광 렌즈의 VLT는 18(%)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페어 렌즈인 VLT58의 클리어 레보-아이스 블루 미러 렌즈는 야간이나 눈이 내릴 때에도 최고의 시야성을 제공한다. 

 

이 제품도 마그넷 제품이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날이나 스프링 시즌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스윙업 제품처럼 창(렌즈)을 밀어 올리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니지만 심하게 습기가 차기 전에 프레임에서 렌즈를 분리해서 들고 있다가 다시 장착하면 된다. 

 

온라인 직판 방식의 판매, 생산자 직판의 가격은 엄청 낮다. 실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 편광 렌즈 제품은 스페어 렌즈를 끼워주는데도 가격이 157,000원에 지나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근년의 프리미엄 고글 가격은 다 30만 원선을 넘기고 있으니 반값이란 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랄 수 있다.

 

사실상 두 제품을 리뷰하면서 장점은 쉽게 눈에 띄는데 단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이제 겨우 23/24 시즌이 열리는 시점이라 직접 이를 착용하고 달려 볼 수 없었다. 단점까지 찾으려면 그건 스키장 현장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오랜 스키력(SKI歷)을 가지고있고, 그간에 수많은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리뷰해 본 내 경험에 의하면 어떤 제품이건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도 대부분은 제품의 외형만으로도 그 장단점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단점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 걸 보면 RVL8은 꽤 훌륭한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RVL8 제품 관련 문의 예원피엔티( https://www.revel8.co.kr/ )

 

CALL CENTER / 070-8638-4936

Monday-Saturday : AM 8:00~PM 5:00

 

예원피엔티 

사업자 : 임호정

주소 : (우)02105 서울특별시 중랑구 중랑역로 15길 40-8

전화 : 070-8638-4936

Mail Contact : experts@revel8.co.kr

오프라인으로 이 제품을 보시고 싶은 분은 쇼룸을 찾으시면 됩니다. 지산리조트 부근의 덕평 톨게이트 앞 "지산 나이프엣지 DOC JO"에 가면 오프라인으로 제품을 보실 수 있고, 거기서 직접 구매하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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