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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81 좋아요 38 댓글 2
여느때와 같이 아침일찍 일어나 스노클링도 하고, 윈드서핑도 하고. 밤에는 파티를 하며 지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팀

메니져 아구스가 저보고 라이프가드가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한국 적십자꺼 아직 유효한거 있는데 왜그러냐고 하니까

호주 라이프가드 자격증 딸 생각 없냐고 합니다. "아 그럼 나야 물론 고맙지 그럼^^"


Gren이라는 호주 트레이너가 빌리지에 왔습니다. 마른 체형에 키는 180정도, 나이는 40정도 됩니다. Emergency를 공부

한 사람인 듯 합니다. 클럽메드 ASIA ZONE Cheif of Safety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주일 간의 긴 교육이 이어졌

습니다. 매일 밤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법을 배웠습니다. 저희 워터스포츠에서는 Anita, Irul, Scott이렇게 셋이서 했구요..

나머지는 주로 Life guard팀에서 참석했습니다. 총원은 15명 정도 되었구요. 꽤나 큰 트레이닝이었습니다. 예전에 호주에서

스키강사 끝내고 시드니에서 라이프가드나 수영강사 자격증 따려다가 시간도 시간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시도도 못

했는데 여기선 일까지 빠지게 하면서 자격증을 따게 해 주네요^^


처음에 영어로 강습을 들어서 어려우면 어쩌나 했는데,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 해 줘서 내용 이해라던가 시험에는 크게 지장

이 없었습니다. 매일 쪽지시험을 봤는데 항상 좋은 점수 잘 나왔습니다!ㅎㅎ이론 시험 마지막에는 50문항으로 시험을 봤는

데요.. 80%이상이어야 합격이랍니다. 결과적으론, 80%밑에 나온 사람들도 그냥 다 붙여주긴 했지만 49개를 맞춰 만점을

받은 Anita에 이어 당당히 필기 2등 :) 저도 까암짝 놀랐습니다. 한 열문제 정도가 햇갈렸었는데. 어떻게 이런 점수가....

전 정말 시험운이 참 좋은 듯 합니다^^ 강의 내용이 동영상도 보여주면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전달 해 주어서

상식으로도 필요 할 듯 한 지식들이라 수업시간에 잘 들었습니다. 중국 리조트 끝나고 한국에 잠시 있을 때 해병대 캠프에서

잠깐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어떤 여학생이 쇼크로 쓰러졌는데, 다들 허둥지둥했었습니다. 다들 라이프가드도 있고 그런 쪽에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이었지만, 실제로 응급상황이 벌어지니 배운대로 잘 안됐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 기회가 된다면 응급

처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게 딱 그런 기회를 줬네요^^ 아,, 근데.. 1주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론이 끝나고는 물에서 실제로 인명구조를 배웠습니다. 아직 수영은 시작 안 했구요. 수영장에서 익수자 구하는거랑, 다이빙

하다가 바닥에 머리 박아 경추 손상 환자 대처법을 배웠습니다. 아, 너무 복잡합니다. 응급처치는 일단 DRS ABCD system

으로 갔는데요. 세세하게 많이 들어가니 잘 안외워 졌습니다. Danger은 일단 제가 구조하기 전에 제 안전부터 확보를 하는

것이구요, Response는 환자 상태를 확인 합니다. 물에 둥둥 떠 있다고 다 익수자는 아니죠^^ Send는 구조요청을 리셉션

으로 보내구요.. Airway확보하고, Breath한번 해 주고 Cpr해 줍니다. 그리고 D는.. 그,, 전자 충격기 기계인데. 스펠이 기억

이 안나네요...-_-ㅠㅠㅎ 발음은 되는데 스펠을 못 외웠네요:::: 이 순서에 따라서, 물에서 건져 낼 때는 천천히 물에 파장을

안 주도록 들어가구요, 환자 돌리고 다른 라이프가드에게 상황설명 후 리셉션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다른 라이프가드가

캐리어를 들고 들어와서 싣고 나가는겁니다. 제가 받은 라이프 가드는 pool life guard입니다. beach life guard를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pool lifeguard가 필요하니 저희 water sports도 같이 받게 해 줬습니다.


풀장 구조법을 끝내고 마지막 날에는 수영테스트를 했습니다. 자유형, 구조배영, 횡영, 평영 각각 100m씩 했습니다. 13분

안에 들어와야 되구요. 7'45''로 끝냈습니다. 수영이야, 뭐 제가 하는 일인데요^^ 오오 근데 배영에서 생각외로 힘을

너무 많이 빼서 수영 끝나고 완전 진이 빠졌습니다.ㅎ 어떤 라이프 가드는 산소탱크까지:-) 무지 재밌었습니다. 끝나고 다들

디스코로 가서 합격한 사람들은 맥주 한잔 원샷, 떨어진 사람들은 무한대 원샷!!
Comment '2'
  • 서원석 2012.07.11 09:33
    [ wonsseo@kornet.net ]

    Defibrillator 일겁니다...
  • 김민욱 2012.07.16 18:43
    [ recon1481@naver.com ]

    서원석님 맞습니다. 스캇님!! 호주꺼 라이프 가드도 따신분이.. ㅋㅋㅋㅋ 근데 엄청 빠른데?? 수영 잘한다 스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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