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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카약 사본.jpg

무인도 탐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 나와 내 친구들이 텐트를 치고 맛있는 바비큐 파티에 석양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뭐 그런 만화 같은 여행 말이다.

 

그런 곳이 바로 우리 나라의 보물섬, 남해에 있다.

 

경상남도 남해는 통영과 영수 중간에 있는 아주 큰 섬이다. 남해대교가 완공되고 나서부터 남해에 여행을 가기가 아주 수월해졌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모험 여행들의 기쁨이 배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해의 여러 아름다운 마을 중 고은 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상주해변 옆에 두모 마을이 있고 그 두모 마을은 아주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마을분위기와 캬약으로 매우 유명하다.

 

나는 그 캬약으로 남해의 무인도 여행을 아주 좋아한다.

멤버들 사본.jpg

(이번 무인도 카약 여행의 멤버들: 좌로부터 고선생님, 곰창섭, 제임스, 그리고 맥스)

 

무인도 카약 여행을 위해서는 카약에 대한 숙련도도 필요하지만 지구력도 필요하다. 하루 4시간 정도 패들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텐트랑, 식수, 음식 등을 캬약으로 운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카약만 타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이 든다.

 

그러나 저녁에 맛있게 먹을 삼겹살을 생각하면 팔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출발은 두모 마을에서 시작한다. 두모 마을에서 시작해서 방파제를 왼쪽으로 끼고 계속해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패들링을 하면 첫 번째 동굴을 만난다.

동굴 카약 사본.jpg

(라면 동굴: 이곳에서 대부분 간식으로 라면을 끓여먹기 때문에 임의로 이름을 라면동굴이라 부른다. 이 동굴에는 흘러 들어오는 미역들이 많아서 그 미역을 넣고 끓이면 라면 맛이 아주 끝내준다.)

 

첫 번째 동굴에서 간식으로 라면을 먹고 나서 다시금 카약에 오른다. 그리고 나서 두 번째 해안동굴에 이르는데, 이 두 번째 해안동굴은 항상 바닷물이 가득 차있기 때문에 카약으로 동굴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동굴 안이 비좁기 때문에 들어갈 때는 뒤로 들어가야 동굴 안에서 밖으로 손쉽게 나올 수 있다.


caving.jpg

(: 후진해서 들어가는 중, : 동굴 안 풍경)

케이빙 사본.jpg

(이번 남해 무인도 카약 여행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사진)

 

자 그럼 두 번째 해안동굴에서 나오면 다음에는 멋진 주상절리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주상절리는 예전에 제주도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주상절리 풍경을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마치 그리스 신화 등에 나오는 신들이 조각된 절벽을 보는 듯한 압도적 풍경으로 해안 절벽에 장관을 이루는 주상절리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주상절리 사본.jpg

kayakers.jpg

1.       두모마을 정동권님,

2.       고선생님

3.       제임스

4.       고선생님- 나랑 곰창섭은 사진사이기 때문에 사진이 별로 없다.

 

저런 멋진 해안바위들을 지나고 나면 드디어 무인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한려 해상수도에 위치한 무인도들에 가는 것은 괜찮지만 야영이나 그 밖의 취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무인도까지는 못 가고 남해 섬에 있는 여러 무인해변 중에 하나인 이 무인해변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남해 무인도 사본.jpg

무인도에 캬약을 결박하고 나서 우리는 수영도 하고 바닷가에서 낮잠도 자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저녁은 삼겹살을 먹기 위해 땔감을 찾았다. 다행히 주변에는 해풍에 잘 건조된, 쉽게 말해 성냥불에 스치기만 해도 활활 타오를 장작들이 널려있었다.

삼겹살 사본.jpg

그렇게 장작들을 모아 삼겹살 파티를 하였고 주변에 쓰레기도 청소할 겸해서 쓰레기랑 장작들을 모아 캠프 파이어를 저녁 늦게까지 하며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캠프파이어 사본.jpg

(캠프 파이어 앞에서 얘기를 하면 마법같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저녁 무인도해변 사본.jpg

(저 멀리 바다건너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저녁 무인도해변3 사본.jpg

(아름다운 남해의 저녁 빛깔)

 

이렇게 맑은 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본적이 언제였던지……

지난 2011년의 몽골 초원의 밤하늘이 떠오른다.

 

이렇게 무인 해변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데, 모두들 말이 없다. 아니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모두의 머릿속에 같은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일 것이다.

 

그렇게 무수히 많은 남해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남해 무인도에서의 저녁을 보냈다.


<카약 무인도 여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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