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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 지오팀에 비해 유난히 정 많고 잘 모이는 한국인 지오팀에서는 생일자가 나오면 잔치상을 크게 벌립니다. 특히나, 테리우스형 생일엔

그 다음 날 휴무자가 9명 중 6명이나 되는 경이적인 경사가 겹쳐서(사실 그렇게 한국인 지오 Day off가 겹치면 테리우스형은 촌장 필립에게

무지 깨지는데..우연찮게) 어떻게 파티를 할 까 고심했습니다. 야불리에서 같이 일했던 Uvens라는 인도네시안 친구가 야불리를 마치고는 클럽

메드를 그만 두고 일반 리조트 하우스키핑 메니져로 들어갔는데요. 이 친구가 있는 호텔로 놀러가자라는 의견에 모두 동의를 하여 나머지 3명은

피를 보는 걸로 하고 밤12시가 땡 하고는 택시를 대절해 한국인 지오 전원과 David 여자친구인 인도네시안 친구 한명과 야불리서 부터 한국인

지오와 유별히 가까웠던 중국인 지오 Janly와 함께 호텔로 향했습니다. 우선 계획은 2시까지 클럽에서 놀다가 2시부터 호텔에서 파티를 다시 하

기로 했는데요. 차가 조금 막힌데다 호텔 위치도 정확치 않아 저는 수색조로 빠져 호텔을 찾고 파티 준비를 하는 걸로 하였습니다. 나머지는 클럽

에서 놀다가 2시에 클럽앞에서 보는 걸로 했구요. 거의 한시간에 걸쳐 장을 보고 호텔을 찾아서 술과 먹거리를 세팅하고 나니 벌써 2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클럽 구경도 못하고ㅠㅠㅠ바로 호텔로 갔지요..





이야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풀도 있었구요, 단체로 수영하면서 맥주도 마시고 호화롭게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워터스포츠 출신인 테리우스

형, 라이프가드인 빅터형, 미니클럽 라이프가드인 데이빗, 카니에서 워터스포츠, 익스커션에 몸담았던 메간누나와 안지. 정말 물 만난 고래들과

같았습니다^^ 한 밤중에, 지금 생각해 보면 자는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ㅎ 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테리우스 형의 업무

에 대한 일장 연설이 시작되었고, 평소 실수를 많이 하는 저와 데이빗은 고개를 숙인채 죄인이 되어 시정하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를 녹음기 틀어

놓은 듯 반복하였답니다:)


한국인 팀이 다른 팀들에 비해 생산적이고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환경은 이런 남자들 간의 군대문화가 또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어떻

게 보면 GO대 GO끼리 파트도 다르고 하면 남이지요. 하지만 우린 한국인이라는 이름 하에 모여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형들이 많이 지적을 해

줍니다. 사실 저도 여기 와서 많이 배운 점이 빅터형과 테리우스 형의 그런 진지한 업무 태도입니다. "야, 이거 모리셔스 애들만 너무 크레이지

사인할때 올라가서 날뛰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 되겠어?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한다는데 우리 뭐하냐, 얼른 안무 만들어서 무대

올려야지! 요즘 너희들 왜 클린업 할 때 안해, 너희 이름 없다고 그냥 쏙 들어가지 말고 운동한다 생각하고 해봐 그럼 다른 지오들도 너희 좋게

생각해 주고 힘들 때 마다 눈에 보이니까 근무 태도도 좋게 보일거 아니야" 쉽게 흘릴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테리우스 형이 1년 반이란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높은 메니져 자리를 달 수 있었던 것은, 빅터 형이 육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포텐셜 지오타이틀을 딴 것은 그런 업무 태도에서

저와 많은 차이점을 보였기 때문이란 걸 이제 알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Terious!!^^


영원한 클럽메드 코리안팀 캡틴 Vi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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