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5일차. 앙코르 와트의 캄보디아에 가다!
어릴 적 앙코르 와트 이야기를 동화책에서 읽으며 무한한 상상의 나라에 빠졌던 적이 있었고, 어른 때 보았던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영화에 나왔던 앙코르 와트의 현실판 모습은 나에게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낙인 되어 있었다.
이번 베트남 호치민 출장이 잡혔을 때 지화자 덩실 덩실 춤을 추게 된 이유가 바로, 호치민에서 앙코르 와트가 꽤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초 비슈누 신에게 봉헌된 앙코르유적 대표 힌두교 사원이며 동시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성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이다. 캄보디아 씨엠립주의 주도 씨엠립에서 북쪽으로 약 4 km 정도 떨어진 곳,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던 앙코르 톰(Angkor Thom)에서는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앙코르(Angkor)는 크메르어(語)로 왕조를 뜻하며 와트(Wat)는 사원을 뜻하기 때문에 왕조의 사원이라고도 한다. [인용 및 출처] 나무위키&트립어드바이저
(호치민에 있는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 풍경)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먹은 샌드위치! 불고기 샌드위치라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서 먹었는데, 심한 트라우마를 남겨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빵 안에 김치랑 매운 고추를 넣는 건 아닌 듯하다. 이제 당분간 샌드위치는 못 먹을 듯.)
대부분 작은 공항에 내리면 버스 등을 타서 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캄보디아의 씨엠립(Siem Reap) 공항에 내리면 아무런 제재없이 걸어서 터미널로 향하는 게 무척이나 낯설었고 재미있었다. 또 건물이 현대식이 아니라 캄보디아 전통 가옥 형태의 모습에 높이가 낮아서 정말이지 색다른 입국 경험이었다.
도착하면 입국 비자(Entry Visa)를 신청해야 하는데, 그냥 $30 달러를 내면 즉석에서 해준다. 사진도 즉석에서 찍어서 입국비자에 넣어주는데, 굳이 여권 사진을 준비해올 필요도 없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입구 모습. 입구부터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미리 예약했던 호텔에서 공항 픽업을 나와있어서 손쉽게 호텔에 들어갔고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미리 체크인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첫인상부터 너무 좋은 캄보디아였다.
체크인후 점심을 먹을 겸 근처 산책을 하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가방에 넣고 호텔을 서둘러 나왔다. 사실 캄보디아의 대한 첫인상은 태국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 태국에서 2년 정도를 일하면서 살았는데, 그때 눈에 담았던 모습들이 고스란히 지금 눈 앞에 펼쳐져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 설레이면서도 그렇게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아니 그냥 매우 익숙한 풍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동네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자이언트 자전거 매장이었다.)
(너무나 간절히 그리웠던 메뉴)
오랜만에 먹어본 태국풍의 볶음밥을 먹고, 유명하다는 펍 스트리트(Pub Street)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 지역에서 많은 술집과 음식점들이 있는 곳인데, 사실 이런 유흥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들이 아니라면 딱 한번 경험상 가보기를 추천한다. 가는 길에 길거리 여행사에서 앙코르 와트 일출 여행을 예약했다. 그 동안 엽서에서만 보던 그 장면을 보고 싶어서 였다.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앙코르 와트 사원에 딱 걸려있는 모습. 그리고 둘째로 날이 더워지기 전에 워킹 투어를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기도 했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발견한 한국 소주들! 이렇게 많은 소주 종류가 있을 줄이야!)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런 길거리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을 예약하는 재미가 있다. 흥정을 하는 재미도 있고 ‘다음날 과연 호텔로 진짜 픽업을 올까?’ 라는 믿음 반 불신 반 하는 그런 심장 쫄깃한 마치 복권 추첨 방송을 보는 듯한 그런 기분말이다.
(캄보디아의 다양한 현지 맥주들)
(호텔 야외 수영장이 너무 예쁘다!)
펍 스트리트에서 저녁을 일찍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야외 수영장이 너무나 예뻐서 야간 수영을 꼭 하고 싶었다. 수영장에서 피로를 풀며 다음날의 앙코르 와트 일출 투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