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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동안 실내 직원교육을 마치고 셋째날에는 유니폼과 시즌권을 수령했습니다. 넷째날 부터는 4일간 스킹 트레이닝이 있었습니

다. 운 좋게도 저는 트레이닝 중임에도 불구하고 넷째날, 다섯째 날 강습을 나갔습니다. 첫 강습은 싱가폴, 대만 손님이었는데요. 대

만에서 오신 손님이 영어가 안되서 Private Lesson에서 Comment에 Mandarine speaker instructor를 적어 내서 제가 당첨이 된 거

였습니다^^ 두 분 다 스키는 처음타는 거였는데요. 두시간 강습 동안 정지도 완성시키고 턴도 완성되었습니다. 강습 끝나고 나서 저

는 다시 스킹 트레이닝에 참석을 했구요. 그 다음 날도 같은 분들과 아침 8:30-10:30까지 레슨을 했습니다. 이틀만 강습을 예약 해서

그 다음날도 일 하려고 내일도 강습을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둘이 얘기를 하더니 알겠답니다! 하하. 저희 중급 슬로프가 약

간 높아서, 혼자 가면 위험하니 강사랑 같이 가는 게 좋을거라고 귀뜸을 줬는데요. 결과적으론 그 다음날 강습 예약은 안하고 계속 초

급 코스에서 재밌게 타고 있더군요!





그 강습이 끝나고 저는 원래 트레이닝에 돌아가야 했는데 스키학교 메니져 Paul이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강습 막 끝내고 잠깐 화장

실 가 있었는데요, 레슨 하나 더 있답니다. 왠 떡인가 싶어서 얼른 달려 갔지요. 호주 여자 한분과 싱가폴 여자 두분이었는데 영어강

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요, 우리 스키학교가 레벨 7까지인가 있을 겁니다. 그 중 레벨4반을 받았는데, 파라렐 반

입니다. 중급슬로프로 올라가야 하는데 저는 아직 니세코 빌리지 투어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전날 슬로프 트레이닝 해

도 강사들 끼리 상급슬로프나 중급슬로프 까지만 갔지 Green run으로는 안 가 보았는데요. Paul이 그걸 알고 저보고 어떻게 가면 된

다라고 살짝 귀뜸만 해 줬습니다. 초급 슬로프에서 파라렐 연습을 조금 하다 보니 훌쩍 한시간이 넘었더군요. 바디로테이션에 파라렐

을 타는데도 약한 웨지(보겐)를 계속 보이더군요. 한쪽다리에 체중 실어 주는 게 잘 안되서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해서 Pressure

쪽으로 잡아서 1시간 정도 초급슬로프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Pressure는 한시간 만에 해결 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균형은 잘 잡

고 초급 슬로프에서 약간 지루해 하는 것 보여서 결국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행히 Paul이 말해준 대로 Green run은 잘 찾았는데요. 어이쿠!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이건 거의 Blue run입니다. 싱가폴 여자 두

분은 별 문제 없이 잘 내려갔는데요. 호주 아주머니가 너무 다운상태로 오래 스키를 타셔서 피로를 느껴 버린겁니다. 게다가 슬로프

는 점점 더 가파라 지고요. 그래서 결국은 제가 잡고 가파른 부분은 내려 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경사가 괜찮아 졌는데요. 너무나

힘을 빼버린 호주 손님. 완경사임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쉬어서 완주를 하였습니다. 딱 12:30이더군요. 싱가폴 손님들은 신나서 다시

가고싶다고 하길래 잘가라고 하고, 호주 손님께는 수고 많으셨다고-_-ㅠㅠㅠ




Paul에가 가서 물어 보았습니다. “

Kim: Paul, 아까 너가 말해준 대로 간 거 같긴 한데 거기 경사가 Green run이 아닌 것 같더라, 내가 길을 잘못 든건가?

Paul: 아... 우리 아직 체어리프트가 다 오픈을 안 해서 그쪽으로 올라가서 Green run으로 오면 좀 경사가 심해. 어쩔 수 없어, 수고

많았어!

하하. 다행히 제가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니었군요. 그래도, 호주 손님 너무 힘드셨을 것 생각하니 약간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그리고 다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닝에 합류를 했는데요 마침 제가 강습하고 있던 오전에 우리 조에서는 레벨 1-7까지 어떤 슬로

프를 가야 하는지에 대한 슬로프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우우, 몸으로 배웠군요 저는. 얼른 그 중급 슬로프 리프트가 오픈을 해야 될

텐데 말입니다! 거긴 정말 Green run이라고 하기엔 너무 범프도 많고 경사도 심했거든요.

-Basic demo연습중인 우리조-


-trainers-

트레이닝 조는 4개조로 나눴습니다. 스키 3개조와 보드 1개조 인데요. 스키 조는 트레이너가 Austria racing coach출신인 Hans와,

제가 속했던 조인 New zealand Trainer James, Swedish trainer Kristina입니다. Paul은 메니져이기 때문에 일일이 우리 트레이닝

을 못 봐줬구요. 음, 어쨌든 저는 James를 통해 뉴질랜드 스키에 대해서도 듣고 Snow plough부터 Carving teaching까지 4일간 다

시 한번 싹 다 정리를 했습니다^^ 호주 레벨 검정 받기 전에 해 주는 Pre-course와 거의 흡사하게 교육을 받았답니다! 강사 교육을

이렇게 까지 시킬줄이야. 이래서 NBS가 10년 만에 후발주자로 니세코에서 스키학교를 시작해 지금의 탑의 자리 까지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저는 파라렐 티칭이 매우 약한 편입니다. 다른 모든 과정들은 teaching progression이 머릿속에 다 들어 있는데

요, 물론 파라렐과정도 티칭법은 알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 안 와 닿아서 손님들에게 다른 레슨 처럼 감동(?)을 줄 자신이 없거든

요. 호주나 뉴질랜드의 파라렐 티칭을 보면 파라렐 티칭은 급경사에서 시작을 합니다. 급경사가 블랙런 까지는 아니고 약간 높은

Green run에서 Blue run까지 정도이구요. 제자리에 선 상태에서 에징을 풀어 주며 사이드 슬라이딩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에지 각도

를 높여 정지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에징조절을 감을 잡게 합니다. 그리고 사활강으로 가면서 다리 모아주는 연습을 하고, 그 연

습 후에는 다시 사활강을 하는데 이제는 쭉 사활강이 아니라 호를 그리며 사활강을 합니다. 에징을 쓰기 시작하는 거지요. 그래서 한

턴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그 다음 턴을 Link를 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파라렐에 대한 기본 설명은 끝납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extension(업다운)도 가르쳐 주고 팔 자세도 알려주고 세세한 부분을 잡아 가구요. 결과적으로 파라렐 티칭에서 가장 중요한 연습이

사이드 슬라이딩이라고 하더군요.

아,,, 잘 안 와닿습니다.... 다시 공부해야 겠습니다.






-티칭중인 Pascal, Germany-

강사들 끼리 모의 티칭 할 때 저는 또다시 숏턴을 받았는데요. 하하, 저랑 숏턴은 무슨 좋은 인연이길래.ㅋㅋㅋ 2011년도 APSI Lv.3

티칭 최고 득점자 Scott, 그 당시 종목은 숏턴 급경사 티칭! 인사에서부터 시작 해 이름 물어보고, 스키 실력 체크 하고, 목표 체크하

고, 강습 계획 전달 해 주고 숏턴이 무엇인지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에 대한 Oral 설명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파라렐 Funnel 연

습에서 시작해 snow plough 숏턴, 하키스탑, 하키스탑 링킹, 베이직 숏턴 연습, 폴 체킹 연습까지 나갔습니다. 이 연습들을 그냥 순

서대로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은 급경사에서 어떤 것은 완경사에서 연습을 해야 하고 이와 더불어 간략히 이 연습을 왜 하는지에 대

한 설명을 해야 하는데요. 작년에 시험준비 하느라 공부해 뒀던게 그대로 기억에 남아 있어 잘 끝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날카로운

James, "Hey Kim did you checked feedback?"외국인 강습생들도 아니고, 강사들 앞에서 떠들다 보니 저도 살짝 긴장했나 봅니다.

ㅎㅎㅎ

-Garmisch앞에서 Trainer James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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