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보드족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스키장들이 빠르면 다음주 부터 속속 문을 열고 본격적인 겨울 손님 맞이에 나선다.

알뜰 스키·보드족이라면 절대 개장 첫주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부분 스키장이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일주일간 리프트·곤돌라를 공짜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문을 여는 곳은 스키장 지존 용평리조트다. 빠르면 20일 문을 연다. 핑크와 옐로우 슬로프 두 곳만 우선 오픈할 계획. 용평 스키장은 오픈 기념으로 그주 주말까지 리프트를 무료 운영한다.

정성연 마케팅팀 과장은 "제설장비를 모두 동원해 슬로프마다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작업 진척에 따라 옐로와 레드 슬로프까지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평은 올해 길이 1655m 국제공인 골드 슬로프를 야간에도 운영할 계획이며 매년 12월 중순 개장하던 레인보우 슬로프도 가능하면 11월 중 앞당겨 오픈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1588-4888)는 아예 스탠바이 상태. 14일 오픈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일주일을 연기한 비발디는 날씨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바로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차적으로 발라드 슬로프(초급)만 오픈하며 리프트는 오픈 당일과 그 주 주말까지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비발디는 올해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따로 만들어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폭 20ｍ 길이 200ｍ로 구성되는 이 슬로프에는 어린이들만 출입할 수 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도 다음주 21일 문을 열 예정이다. 21개 슬로프 중에서 펭귄(초급자)과 호크(중급이고) 두 곳만 먼저 오픈하고 개장 당일만 무료로 리프트를 개방한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스노우 파크(02-3287-7467)는 이달 28일 오픈 예정이다. 초급자용 '슬로프 I'과 리프트 플라워를 1차적으로 운영하는 는 스노우 파크는 오픈 기념으로 개장 당일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한다.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새내기 스키장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02-3777-2100)은 가장 늦은 다음달 19일로 개장일을 잡고 있다. 개장 당일만 무료로 리프트를 운영할 계획. 개장과 동시에 11개 슬로프를 모두 오픈한다.

곤지암의 특징은 하루 7000명 인원 제한으로 운영된다는 것. 하루 방문객 평균 1만5000명 수준인 일반 스키장의 절반 정도다. 쾌적한 황제 스키가 가능한 셈이다. 11개 슬로프가 모두 광폭인 것도 특징이다. 프랑스의 포마사 최신 모델을 도입한 리프트는 초속 5ｍ의 고속으로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으로 안내한다.

오픈 기념 스키 행사도 줄줄이 이어진다. 중부권 스키장 지존 무주리조트에서는 12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41일간 '베틀 6.1 무주 제왕전'이 열린다. 프로 선수를 제외한 아마추어는 누구 나 참여가 가능한 이 대회는 총상금이 1억원이다. 현대 성우리조트는 내년 1월 14일 아시아 최초로 '2009 스키·보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스키 100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메머드급 행사다.

[신익수 기자]
참고로 오투(구 서학)리조트는 내달1일 전 슬로프개장을 목표로 오픈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