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점심 경에 눈이 그쳐서 가봤더니, 어제까지의 고온으로 녹아서 회색으로 변한 슬로프 위에 오늘 내린 신설이 그대로 덮여 있는 형상입니다.
그런데, 기온이 낮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눈이어서인지 습기를 잔뜩 머금어서 슬로프가 아주 슬러쉬 상태였습니다.
레인보우 정상은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모르지만, 레드존,블루,그린,실버 쪽은 다 그랬고요.
골드도 갔다가 베이스쪽이 너무나 습설이어서 못타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 왜 왁싱을 안했는지...)
오늘 오후 4시 대관령 기온이 영상 2.3도로 그렇게 고온은 아닌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용평 리조트 쪽이 오히려 온도가 더 높지 않은가 싶네요.
내일은 날씨가 춥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서(대관령 아침 최저 영하 6도, 낮 최고 0도) 슬로프가 꽝 얼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 봤듯이 판판하게 어는 것이 아니라 얼음자갈밭이 생겨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용평이 휘닉스파크만큼 설질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빙판이 녹아서 습설로 이행되는 시간대가 가장 탈만한 것으로 보이나, 그 이행되는 시간대가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군요.
슬로프 괜찮다고 마구 달리다가 갑자기 습설 지역으로 뛰어들어서 스키가 급감속 되는 바람에 넘어지는 일도 있을 듯 싶고요...

사람은 너무나 없었지만, 단지 3월 평일이라서 없다기 보다는 전 슬로프가 지나친 습설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다른 날 같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