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바인딩이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개인 취향이라고 봅니다.

턴테이블 바인딩은 트래블(바인딩 뒷뭉치가 빠지지 않고 움직이는 범위)가 더 넒은데, 이는

급한 충격이나 갑작스런 스키판의 휨에도 바인딩이 빠지는 시점을 조금 연장해주는 일이 많습니다.

프리스키, 모글스키어 중에서는 그런 기능을 충격을 받아도 쉬이 풀어지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넘어졌을 때 탁 풀어지지 않아 위험하다고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키판 앞쪽을 레일이나 박스에 걸고 미끄러지는 노즈프레스 같은 기술을 구사할 때엔 스키판이

쉬이 이탈하면 곤란하고 빅 에어를 즐기는 경우엔 착지 실패시 바인딩이 안 빠지면 위험합니다.

바인딩 방식 선호도는 즐기는 기술과도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죠.

저는 경기용이나 프리스키용이나 턴테이블 방식 바인딩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타다가 체중이 앞이나 뒤로 빠졌을 때에엔 허리와 다리, 상체 힘으로 중심을 다시 잡아야 하는데,

턴테이블 바인딩은 힘을 강하게 주어도 잘 빠지지 않으니 안심하고 자세를 바로잡을수 있거든요.

그래도 급격한 충돌, 넘어졌을 때엔 아무 이상 없이 바인딩이 빠집니다.

구형 로시뇰/룩 턴데이블 바인딩(FkS), 간이형 턴테이블 바인딩인 로시뇰 액시얼/ 룩 피봇 바인딩과

마커 MRR바인딩을 사용했습니다.

초창기 모델 이름대로 아직 많은 사람이 FKS 라고 부르는  턴테이블 바인딩은  약 20년을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 한 동안 단종되었다가 (단종 기간에도 일부 선수들은 재고품이라도 구해 쓰고 있었습니다.) 

2012년 경 사용자 요청으로 다시 생산해서 요즘도 40만원 이상에 팔고 있습니다.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그럴 리가 없겠죠.

초보자가 턴테이블 바인딩을 쓸 때 문제점은 가능은 아니고 가격이고, 무겁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DIN 11 이상이라

초급자에겐 권장 범위를 벗어나는 물건이기도 하고요.  

해외의 여론과 제가 다뤄본 바로만 적습니다.

턴테이블 바인딩, 즉 로시뇰과 룩 바인딩은 다른 바인딩에 비해 같은 딘에서 이탈 강도가 더 필요합니다. 

딘을 좀 풀고 손으로만 만져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옛날 게제식인 현 12, 14바인딩과 달리 룩 계열인 18계열 바인딩은 토피스가 정말 잘 안움직입니다.

이 토피스때문에 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다친 경우가 많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이 바인딩과 비슷하게 과거 룩에서 저렴하게 만들었던 바인딩도 만져보니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딘을 다소 낮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턴테이블 힐 피스도 좌우 이탈이 생각보다 그리 잘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때문에 로시뇰 룩 계열 턴테이블 바인딩을 쓰려는 분들이라면 토피스가 메탈인 18보다는 토바인딩의 윙이 분리되는 12,14바인딩을 쓰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반대로 마커의 경우 로열시리즈 출시 이전에는 기존 콤프바인디딩이 토피스가 쉽게 이탈한다고 프리 스키어 시아에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콤프 계열 마커 바인딩은 딘을 좀 높게 잡아도 무방합니다.

구형 살로몬 드라이버 계열의 바인딩은 지금 아토믹도 프리스키용으로 판매하고 있을 만큼 토피스가 좋은 것입니다. 20년 이상 거의 변화가 없는 이 토피스는 가장 솔리드하면서 원할때 풀리고 개인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티롤리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눈에띄는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만 꾸준히 좋은 바인딩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