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The H2에 들렀습니다. 제 스폰서입니다. 제가 이 회사로부터 겨울엔 우벡스(Uvex) 스노우 고글과 스키 헬멧, 그리고 엘란 모글 스키를 후원받습니다. 그리고, 여름엔 스포츠 글래스와 자전거/인라인 헬멧을 후원받습니다.

- The H2엔 이처럼 겨울 용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 하지만, 스키 비시즌용 제품들이 다른쪽 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 바로 이런 자전거/인라인용 헬멧들이... 
 

- 한정수, The H2 대표.

- 한 대표님이 2014 신형 스포츠 글래스를 꺼내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 이런 검빨 모델이 있군요. 의외로 라이더들이 이런 검빨 분위기를 좋아하죠.

그리고 아래와 같은 흰색 프레임의 같은 모델도...

 

제가 고른 것은 그걸 다 합친 것입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모양의... 아주 좋은 선택이라 생각되지 않으시는지요? 

이 아름다운 스포츠 글래스가 담긴 포장 박스는 의외로 평범합니다.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포장입니다.

이 스포츠 글래스의 이름은 우벡스 스포츠스타일 107 바리오. 렌즈가 "바리오매틱"입니다. 변색 렌즈인 것이지요. 전 스포츠 글래스는 무조건 변색을 사랑합니다.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다 보면 밤낮에 걸쳐서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낮에 쓸 것과 밤에 쓸 것을 따로 챙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죠.

- 판매 가격(소매)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24만 원.-_-

근데 여기서 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렌즈가 트라이벡스-NXT라는 것. 이거 폴리카보네이트 중에서도 상당히 고급으로 알려진 것이지요. 루디 프로젝트가 NXT 렌즈를 쓴다면서 무지 자랑을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죠. 진짜 좋은 렌즈입니다. 광투과율이 워낙 좋은 렌즈여서죠. 그리고 테가 TR90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바로 그릴라미드입니다. 폴리아미드 재질의 유명 브랜드인 것이지요.(이 역시 루디 프로젝트에서도 사용하는 소재이지요.) 휘긴해도 부러지지 않는 질긴 소재입니다. 형상기억 플라스틱이지요. 항 알러지 기능이 있어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피부에 닿아도 알러지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벡스라면 누구나 독일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만든 곳은 타이완입니다. 요즘 유명 브랜드의 많은 스포츠 글래스들이 중국, 타이완,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 집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고급 제품들은 대만(Taiwan)에서 생산되는 듯합니다.

- 이런 하드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케이스에도 그 자랑스런 브랜드 Uvex를 프린팅하면 좋으련만 왜 그게 없는지???

- 겨우(?) 지퍼 고리에만 Uvex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뭔가 아쉽습니다.

- 하드 케이스를 열면...

- 스포츠 글래스와 파우치(마이크로 파이버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걸로 렌즈를 닦으면 됩니다.) 그리고 작은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 앞에서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 전년도 모델과 비교할 때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렌즈의 양쪽 하단이 많이 깎여있다는 것입니다.

- 렌즈의 에지가 많이 들려 올라간 것은 그 부위가 광대뼈 쪽에 닿는 분들이 있다고 하여 개선한 것이라 합니다.

- 빨간 테에 음각으로 새겨진 Uvex 로고. 이거 정말 멋집니다.

- 렌즈 상단의 공기 구멍은 습기를 배출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앞을 바라볼 때 그 구멍은 마치 위쪽에 빛망울(일본어로 "보케"라고 하는...)이 맺힌 듯하게 보여서 시야를 어지럽히는 약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기란 기능이 더 중요하니까...

우벡스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습기 배출 효과가 워낙 커서 렌즈 내부에서의 안개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양한 통풍 효과에 기인하는 것이면서 내부에 코팅 처리된 앤티 포그(anti fog) 피막 처리 덕분입니다. 내부의 젤라틴 코팅은 다공질이어서 습기를 쉽게 머금어 그걸 코팅면 아래 포함시키므로 땀이 나도 렌즈 내부가 뿌옇게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렌즈에 흡수된 습기는 통풍 효과에 의하여 빠른 시간내에 사라집니다.

조심할 것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렌즈 내부의 코팅면을 강한 힘으로 닦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그 코팅면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급적이면 렌즈에서 습기가 말랐을 때 부드러운 마이크로 파이버 수건으로 살살 문질러서 이물질을 닦아내야 합니다.

- 안쪽에서 보면...

- 코받침은 전년과 같은 방식입니다. 높이를 맘 대로 조절하지 못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노즈 패드의 안쪽에 새겨진 홈들은 스포츠 글래스가 흘러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노즈 패드의 소재는 메골(Megol)이라는 것인데, 일종의 폴라이머 소재입니다.  이의 특징은 항 알러지 폴라이머 소재라는 것인데, 또다른 기능은 땀이나 기름기가 묻어도 이 노즈 패드가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합니다.

이건 104 모델처럼 도수 안경을 설치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난 번 모델처럼 좌우 렌즈가 하나로 연결된 싱글 렌즈가 아니므로 아이닥(Eyedaq) 등의 스포츠 글래스 전문 메이커에서 렌즈 자체를 도수 가공하여 끼울 수는 있습니다.(이런 가공 렌즈는 당연히 자외선 차단 코팅은 물론 변색 렌즈 가공까지 가능합니다.)

- 모델의 이름은 오른쪽 다리 안쪽에 쓰여있군요.

- 다리(템플) 뒤쪽의 검정색 실리콘은 스포츠 글래스가 머리에 잘 잡혀있게 만듭니다.

다리의 뒷부분에 있는 검정색의 소재 역시 노즈 패드와 같은 메골입니다.그래서 알러지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유연하지만 움직이지 않아 착용감이 대단히 좋습니다.

- 이 제품은 아시안핏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두상에 완벽히 들어맞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위에서 말한 대로 렌즈의 끝단을 더 잘라내어 그 부위가 광대뼈 부분에 닿지 않습니다.

- 좀 어두운 곳에서는 렌즈가 밝지만 이것이 변색 렌즈이기 때문에 밝은 곳으로 나가면 10~15초 내에 새까맣게 바뀝니다.(오히려 우벡스 홈 페이지에서 보면  가장 밝은 것으로부터 가장 어둡게 변하는 시간이 25초라고 나와있네요.^^ 전 제가 직접 밝은 태양 아래 케이스에서 제품을 꺼내 변하는 시간을 측정한 것인데 말입니다. 제가 충분히 어두워졌다고 생각한 것보다도 더 어두워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해야하나 봅니다.)

변색의 범위는 카테고리 1~3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입니다. 좀 어두운 곳이나 밤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밝게 쓸 수도 있고, 어두워진다고 해도 운전할 때 쓸 수 있을 만큼의 범위에 있게 됩니다. 물론 변색은 자외선의 양에 따라서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 야외에서는 이렇게 진한 하늘색의 미러 렌즈로 변합니다. 제가 전엔 이런 하늘색 미러 렌즈를 못 써 봤는데, 이런 색의 렌즈를 사용하니 상당히 눈이 편하고도 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 무게는 34g. 아주 무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요즘 아주 가벼운 것들은 이보다 9g 정도가 더 가벼운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벡스가 강조하는 것이 안전성이고, 그래서 이런 무게를 감수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 전년도 모델(아래)과 커브를 비교해 보기 위하여 겹쳐놔 봤습니다.

- 두 모델의 커브는 완벽히 같더군요. 전년 모델과 비교해 보면 프레임의 모양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 전년도 모델은 싱글 렌즈(통렌즈)입니다. 올해 모델은 두 개의 렌즈로 되어 있습니다.

통렌즈는 렌즈 자체에 도수를 넣을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해 제품부터는 별도 프레임의 도수 렌즈를 따로 장착하지 않고, 렌즈 자체에 도수를 넣는 작업도 가능합니다.(그런 경우 원래 끼어있는 렌즈는 소용이 없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