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2006.11.10 18:29

저의 첫 라이딩 불문맹!!

조회 수 4412 좋아요 584 댓글 9


저의 첫 라이딩은 2005년 8월 8일 불문맹에서 였습니다.

불과 일년이 좀 지났지만 제 생각엔 몇년은 지난것 같습니다.
가리산, 아침가리, 구룡덕봉, 미천골, 서울근교산들, 홍천근교산, 봉화 최근엔 해미가야산까지
적지않은 곳을 다녔습니다. 물론 여러선배님들의 시간과 거리, 발자취에는 미약하지만
그날 불문맹에서 보다는 좀 초보티를 벗어난것 같습니다. 헤헤

많은 곳을 손에 꼽을 수있지만 저의 첫경험! 불문맹도 잊을 수 없습니다.
분당을 자주 갔지만 불문맹이 뭔지 몰라서 불문맹을 검색해 본 기억도 납니다.
준비물은 뭘 가지고 가야하는지? 뚱뚱하고 운동싫어하는 내가 갈 수 있을지?
처음 뵙는 분들에게 피해나 가지않을지?
지금와서 말이지만 엄청나게 고민했고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어째저째해서 출발..비온뒤에 미끄러운 자갈밭을 올라가는데 날씨는 덮고
초입에서 얼마타지도 못하고 끌바... 나중엔 내가 여길 왜 가고 있는지만 생각했습니다.
워낙 운동부족이라 쥐는 나고 균형감감은 왜 이리없는지 계속 자빠지고
(누가 볼까봐 벌떡벌떡 일어났습니다.)나무에 가슴부딪히고 계단타는거 따라하다 림휘어 먹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토할 것 같고..
제가 엄살이 좀 있긴해도 그날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준철이형님은  제가 안쓰러웠는지 계속 "다왔어요. 좀만 가면돼요"
"진짜 끝이에요 요기만 넘어가면되요" "아! 이길이 아니군요"
그 당시엔 다 믿었습니다.^^

땀은 노래방에서만 흘리는 것줄 알았던 제가 그날 화장실도 안가고 물 5리터 마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여성분이신 강명성님의 체력과 다른 모든분이 저보다 한참 연장자이신것을
알고 완전 좌절했습니다. 어쩜 그리 잘타시는지.

마지막으로 사진에서 파란옷에 운동화 신은 뚱뚱한 사람이 접니다.
(저 당시 생각:여길 내가 왜 올라왔지?이건 내 길이 아니야.그나저나 언제 끝나지?)

약속이 생겨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하여간 제게는 잊을 수 없는 불문맹!!즐거운 만남되시기 바랍니다.

주말을 앞 둔 저녁 왠지 멜랑꼴리해지네요..ㅎㅎ 행복한 주말되세요.

Comment '9'
  • ?
    이민주 2006.11.10 18:52
    [ zoomini@gmail.com ]


    크크...

    불곡산 제 2봉 정상이구만요.

    어라? 유진복 선생님도 보이십니다요. 그런데 왠 엄살?

    저 위에 올려주신 사진의 촬영시간이 "Shoot datetime 2005-07-30 08:37:28" 입니다.
    부지런도 하셔라.


    바로 ... 이 주행기군요.

    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mtbmani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불문맹&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1


    그 첫 사진이 ...




    이고...



    그 주행기의 마지막 사진이...






    ... 입니다.



    사진기의 시간 설정이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첫 사진의 Shoot datetime 이 2005-07-30 06:36:11 인데...
    마지막 전원주택지 언덕을 오르는 사진의 Shoot datetime 은 2005-07-30 16:39:51 입니다.

    전원주택지 상단에서 율동 주차장 까지는 적어도 2-30분 걸렸을 테구요.
    이렇게 따져볼 때... 불-문-맹 코스를 총 10시간에 걸쳐서 탔다는 결과입니다.


    저희같이 분당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길과 코스상태에 익숙하기 때문에 단 수시간에 그 코스를 돌아 내려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불-문-맹 코스가 만만치 않은 코스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하지만, 걱정마십시오.

    불-문-맹의 장점은 코스를 적당히 조절하여 변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원위치와 10시간 주행 겁니시면... 더 편한 곳을 택하면 되구요.
    뭐... 어렵나요. 즐기는게 목적인데.


    성주현 선생님의 글을 보고 유인철 선생님께서 줄행랑을 놓으실까봐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 ?
    유인철 2006.11.10 22:14
    [ richell@엠팔.컴 ]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읽고 있을 땐
    배준철 선생님의 후기가 재미있었는데,
    저기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생각하니
    으~ 살떨립니다. --

    성주현 선생님의 입장에서 올리신 글이 실감나게 다가오네요..

    한번 신나게 굴릴려고 자꾸 오라고 하시는거죠?
    그 속마음 다 압니다.
    알면서 왜가? 앙가!앙가! -_-

    아버지는 교관, 초딩 아들내미는 조교.
    부자간에 한번 맘 맞추어 좀 굴리려고 하시나 본데
    이렇게 해 주시면 가지요.


    출처: 왈바 - 마일드바이크팀 유명산 라이딩 사진 중에서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Freeboard6&page=1&sn1=&divpage=14&sn=off&ss=on&sc=off&keyword=mildbik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1859


    제가 몸무게가 90이고, 잔차무게가 15kg 정도니까 대략 0.1톤 남짓 뒤에 달고 가신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트레이닝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그래도 고수니까 이정도는 하셔야죠..
    이렇게 해주심 가구~ -_-
  • ?
    유진복 2006.11.10 22:18
    [ tjdgus304@paran.com ]

    불.문.맹 라이딩 기억에 생생합니다.
    약수터 있는데서 물기 있는 돌탱이로 초반부터 자빠링으로 시작한 라이딩....
    그리고 싱글이란 싱글은 다 끌바하고, ㅠㅠ

    마지막 전원주택지라는곳도 기억에 생생하고요, 난 저런대서 언제 살아보나 하는
    허탈감이 들었던 곳이지요 ( 누가 그런는데 유명연예인이 살다고 하던데....)

    지금도 초보지만, 저때 1진은 점심먹고 가고 어떨결에 2진에 남아 꽁무니에서 혼자 무진장
    민폐를 끼친 라이딩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김용경 선생님 이력을 보니까,
    와!!!! 무진장 고수시네요. ㅠㅠ
  • ?
    유진복 2006.11.10 22:24
    [ tjdgus304@paran.com ]

    댓글 다는 사이에.....

    유인철 선생님!!! 넘 웃겨요. 코미디가 따로 없내요
    자출만 하시다는 분이 안다니는 사이트가 없으시내요 ㅋㅋ
    넘 뵙고 싶어요^^

    그리고 지난번 구입하신 켐코더 꼭 가져오세요^^
  • ?
    이민주 2006.11.11 09:25
    [ zoomini@gmail.com ]


    유인철 선생님.
    제가 어떻게든 올라가게 해드립져. ㅋㅋ.


    유진복 선생님.
    처음 불.문.맹에 다녀 가셨을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 후로 전국의 대표적인 오지란 오지는 모두 다니셨잖습니까
    지금 보시면 불.문.맹.은 몸풀기 코스 정도일겁니다.

    첨엔 아마도 페이스 조정없이 너무 서두르셨겠지요..


    김용경 선생님 고수신거 모르셨구나. ㅎㅎ.
  • ?
    김용경 2006.11.11 11:19
    [ ryankim4u@네이버.com ]

    네? 제 이력이 어디 있나요???? 인라인 명록만 등록했는데... 저는 중수에도 못끼는 그냥 자전거와 라이더 친구들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
    유인철 2006.11.11 14:06
    [ richell@엠팔.컴 ]

    저보고 캠코더 메고 타라구요?
    저는 배준철 선생님이 아닙니다.
    배선생님일지라도 140만원 짜리 HDV캠코더를 메고 타는 무모한 짓은 안 하실겁니다.
    LUMIX LX-1 이나 구경이나 시켜 드릴께요~ ^..^
  • ?
    이민주 2006.11.11 20:04
    [ zoomini@gmail.com ]


    유선생님 소심하시게시리 뭔소리셔요.

    전요...
    D2X 에 F/2G 200mm VR 도 마운트하여 어깨에 맨 채 잔차 타구요...
    80mm F1.4 정도는요... 마운트 한 채 카빙치는 wj 군의 뒤를 따라 연타를 날리며 상급 슬롭을 뒤쫒습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남다른 기록을 남길 수 없져.


    그래도!

    글랜피딕은 제발... 버나드 나 스노우피크 티탄 술병 정도에 꼭 담아가지고 다니세요.
    깨지면... D2X 보다 200 vr 보다... 아니... 피보다 아까워 잉.

  • ?
    하성식 2006.11.11 21:01
    [ fastride@paran.com ]

    여러분은 글렌피딕에 확실히 꽃힌 이민주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계십니다.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683 기타 사랑방(MCT Roadside Talk) 개설 6 박순백 2006.11.06 6212 771
1682 잡담 주인어른 빼고 1등~아싸아~ 5 하성식 2006.11.06 4677 740
1681 잡담 휴.. 잔차 방한용품 가격 장난아닙니다. 10 배준철 2006.11.08 6086 918
1680 안내 MCT 모임 관련 의견 문의 69 공천규 2006.11.10 4169 255
» 잡담 저의 첫 라이딩 불문맹!! 9 file 성주현 2006.11.10 4412 584
1678 사진 MCT Gallery의 2006 Crocodile Trophy 관련 사진. 5 이민주 2006.11.12 4461 723
1677 잡담 남산 댕겨왔습니다. 18 유인철 2006.11.12 3716 342
1676 안내 MCT 첫모임 공지 104 공천규 2006.11.13 7345 349
1675 감사 MCT 참여 허락 주심에 감사드림니다 5 file 송재금 2006.11.15 4802 813
1674 잡담 '불문맹' 가는 길 2 김정호 2006.11.15 4421 770
1673 잡담 인라인 송년회 기념티가 겨울용 져지로 적합?? 3 이민규 2006.11.15 4312 746
1672 잡담 저는 바보로소이다. 26 이민주 2006.11.16 3814 310
1671 안내 MCT 첫 모임 최종 공지 18 공천규 2006.11.17 4605 394
1670 감사 반가웠고 또 즐거웠습니다. 5 이강원 2006.11.19 4605 778
1669 감사 많은 분의 참가와 협조로 완벽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4 이민주 2006.11.19 4954 735
1668 잡담 10시30분 도착 그러나 그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ㅡㅡ^ 6 진을선 2006.11.19 4885 831
1667 잡담 오늘 MCT Meet 에 참석하지 못한 분을 위해... 10 이민주 2006.11.19 4404 600
1666 잡담 허무와 황당 6 김정호 2006.11.19 4546 766
1665 잡담 즐거우셨다면서요??? 부러워요... ㅠㅠ 1 이민규 2006.11.19 4682 900
1664 사진 MCT 모임 문형산, "사진 갤러리"에 있습니다. 4 하성식 2006.11.19 4764 7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