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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 지는 영화 한 편을 보련다. 봤던 영화다. 다시 보려는 것이다. 

 

호우시절(A Good Rain Knows, 好雨時節), 2009

 

감독: 허진호

출연: 정우성, 중국배우 고원원(高圓圓, 가오위엔위엔),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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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쿠팡을 자주 쓰고, 와우회원으로 가입했는데, 그 혜택 중의 하나가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별 생각 없이 앱을 설치하고 혹 볼 만한 영화가 있는가 찾다가 전에 보면서 훈훈한 마음이 되었던 영화를 발견했다. 호우시절이다. 지금은 약간 삭은(?) 정우성이 36세의 젊음과 중후함의 어느 사이에 있던, 그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여주인공인 고원원은 당시 30세였다. 그녀 역시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구가하던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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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원 - https://namu.wiki/w/%EA%B3%A0%EC%9B%90%EC%9B%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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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깔나는 조연 김상호 배우

 

정우성과는 겨우 두 살 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의 삼촌이라해도 믿을 만큼 나이들어 보이는 배우 김상호의 자연스럽고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던 영화이다. 본 트릴로지(Bourne Trilogy)나 테이큰(Taken)도 아닌데 본 걸 또 보다니...-_- 흔치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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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중에서

 

"好雨知時節" -> 好雨時節

 

好雨知時節(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潤物細無聲(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다음영화의 호우시절 소개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52565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 호우시절(好雨時節)

 

건설중장비회사 팀장 박동하. 중국 출장 첫날, 우연히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미국 유학 시절 친구 메이와 기적처럼 재회한다.

낯설음도 잠시, 둘은 금세 그 시절로 돌아간다. 키스도 했었고, 자전거를 가르쳐 주었다는 동하와 키스는커녕, 자전거는 탈 줄도 모른다는 메이.

 

같은 시간에 대한 다른 기억을 떠 올리는 사이 둘은 점점 가까워 지고 이별 직전, 동하는 귀국을 하루 늦춘다.

너무나 소중한 하루. 첫 데이트, 첫 키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은, 첫사랑의 느낌.

이 사랑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시절을 알고 온 걸까?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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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모습. 뭐 달리 할 말이 있겠는가? - https://namu.wiki/w/%EC%A0%95%EC%9A%B0%EC%84%B1


지금은 사그러든 브랜드이지만 정우성이 메고있는 카메라가 올림푸스이다. 이런 PPL도 할 만큼 홍보를 잘 하던 브랜드였었다. 전지현, 원빈, 김태희까지 동원하며 광고도 했고...

김한용 기자께서 당시 올림푸스 신제품 관련 보도자료에 포함된 광고 사진을 찍은 것이 경쟁사 캐논이었다는 걸 파악하고, 그걸로 기사를 쓴 일이 있다.^^ EXIF를 뒤져본 그 치밀한 기자정신에 감탄했었다.

 

Chan Young Lee

허진호 감독 작품이죠. 허진호 스타일 멜로 트릴로지로 8월의 크리스마스 - 봄날은 간다 - 호우시절 이렇게 세 편을 꼽습니다.
(중간에 외출/ 행복 두 편이 있지만요) 영화적으로는 호우시절이 제일 떨어진다고 보는데 심은하, 이영애와는 다른 고원원 만의 매력이 있는 영화죠.

 

박순백

Chan Young Lee 전문가네.^^ 지금 보는 중인데 이게 영화의 앞부분만 기억되고 있었어.ㅋ 지금 중간을 넘어가니 내가 본 영화의 속편을 보는 느낌.

 

박순백

돌아버리겠다.ㅜ.ㅜ
호우시절, 분명 봤다고 생각했던 영화다. 본 건 맞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중간 이후가 되니 낯선 장면들이다. 마치 내가 본 영화의 2편을 보는 듯한 느낌.???? 전혀 기억에 없는 장면들이 계속된다.
'분명 본 건데???' 생각하며 뒷부분으로 향했다. 역시 전혀 안 본 장면들이다. 오래전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초반만 보다가 졸았던 것 같다.ㅜ.ㅜ 그 초반의 장면들만 기억하고, 그 따뜻한 앞부분의 기억만 가졌었던 것.
중간을 넘어서서 후반으로 가니 반전이 있다. 당연히 영환데 그래야지. 거의 끝에서 그 반전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 영화가 이런 영화였구나!!!' 생각하면서 영화의 마무리 부분을 보고 있는 중.
황당하다.^^;

 

박순백

다 봤다.
오, 호우시절이 이런 영화였어!!! 따뜻한 분위기에서 현실로 넘어가다가 다시 슬며시 웃음짓게하는 그런 영화였어. 허진호 감독다운 아름다운 마무리.
근데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왜 졸았던 거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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