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지금보다 어린 시절이 더 순수했었는지, 아니면 지금이 그시절보다 더 영악해진 건지
사실 어찌보면 그렇게 고민스러운 부분도 아닙니다.
다만 최근 이 시를 듣고는
'어린 시절 어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그 때의 나는 어땠고,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인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곤하여
몇몇 아는 분들께 이 시를 공유했을 때,
잠시 시간을 갖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이게 뭐지?'라는 듯한 뉘앙스도 있었고...
이 시를 충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이해했다고 우겨도 누구도 그걸 비판할 수는 없을 테니...)
시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시인이 쓴 원문이 정말 이렇게 끝났을까' 라는 의문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번역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요.
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신 분이 파블로 네루다에 대해서는 최고 권위(?)를 갖고 계신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가 그 권위를 부여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 )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니 그나마 사전이라도 찾을 수 있는
영어로 된 시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실상 찾지를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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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그는 알까? 그리고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왜 우리는 다만 헤어지기 위해 자라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썼을까?
내 이런 시절이 죽었을 때
왜 우리는 둘 다 죽지 않았을까?
만일 내 영혼이 떨어져나간다면
왜 내 해골은 나를 쫒는 거지?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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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원문 진심 감사드립니다.
알듯 말듯 합니다. ㅎ
알듯 이라는 표현보다는 느낄 듯 말듯 합니다.
왠지 마지막 문장은 죽어도 안 죽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영혼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그 정신(영혼)은 떠나버렸지만...
왜 몸둥아리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는가에 대한 것을 두고 pursue 하는가하며 던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생각을 해 보지 못했네요...
죽을 때 육체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면...어떨까? 하는 의문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질문의 책 표지는 영문본이 더 땡깁니다. ^^;;;;;;
번역한 분이 왜 네루다의 시를 번역하게 되었는지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아...그리고 본문 맨 위에...
저 이미지는 제가 넣은 것은 아닌데
아마도 광화문 교보빌딩에 붙은 placard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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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제게 물으셔야죠.^^ 스페인어 원문은 아니지만 영어 번역본의 2차 원문입니다. 번역한 사람의 이름은 William O'Daly.
The Book of Questions XLIV
Pable Neruda
Where is the child I was,
still inside me or gone?
Does he know that I never loved him
and that he never loved me?
Why did we spend so much time
growing up only to separate?
Why did we both not died?
And why does my skeleton pursue me
if my soul has fallen away?
2차본 원문을 읽고 의문을 풀게 되시길 빕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