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1 03:08
뉴저지에서 오신 거북이 님(작년 캠프에 잠시 참석하신 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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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 유타 Ikon Pass 소속 리조트 스키여행에서는 Korean American Ski Club에서 오는 2월 18일까지 이곳에서 개최하고 있는 상급자 스키 무료강습 캠프에 3일간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PSIA Level 3에 노련하신 Richard Park 님께서 열정으로 쪽집게 코칭을 해주시는 덕택에 뉴져지에서 날아간 우리 일행 모두가 확실한 실력 향상을 맛보고 감탄을 토해냈다. 특히 내가 이분 지도의 핵심에 감탄을 한 것은 안전,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으로 하는 자세와 오래동안 탈 수 있는 무통증으로 타는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시기 때문이었다.
난 처음에는 지적하시는 자세에 모양새가 맘에 안 들어 반신반의했는데 내 눈빛을 알아보셨는지 확실한 이론과 실제 현상을 일일이 자세로 보여주시는데 차마 용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난 바로 꼬리를 내렸고 그 후로는 눈을 더 크게 뜨고 강습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적 하시는 eo로 자세를 바꿔서 해보니 즉시 효과를 느끼는 희열을 느끼게 되었고, 저절로 속으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안전하고 무통증… 이거야말로 내겐 꿩먹고 알먹고 강습이었다. ㅎㅎ
삶에서 건강이 최고이듯 운동에서도 안전이 중요하다. 설명이 필요없는 진리다.
솔직히 난 자전거의 빠른 다운힐 속도에 오랫동안 익숙해지다 보니 스키도 처음 배울 때부터 내리꽂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어렵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게 쉬웠다. 하지만 어느날 그렇게 빨리 가다 급제동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나 상상을 하고는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한땀한땀 회전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내맘 대로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수 없는 사부님들에 지적을 받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경상이었지만 목과 양쪽 어깨를 각각 다쳐가며 고난에 길을 돌아 돌아 여기까지 왔다. 거기에다 오후가 되면 무릎이 살살 아파져서 일찌감치 마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스키로 천천히 갈 수도 있으면서 빨리 가는 건 문제가 아니다. 천천히 갈 줄 모르기 때문에 빨리 가는 게 문제인 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안전하지 못 하다.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있다는 건 무언가 부적합한 상황에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 자세가 올바르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운동을 할 수 있으려면 통증은 극복하기 보다 해결해야만 한다. 그래야 계속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난 믿는다.
그리고 속도를 알맞게 제어하는 회전을 할 줄 알게 되면 더 안전하게 타게 되는 것이고 더욱이 아무런 통증이 없이 타게 된다면 그것이 더 즐거운 스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즐거운 스킹을 해야 보기도 좋을 것이다. 스키는 리듬이고 리듬은 춤이다. 스키를 나비처럼 타야 보기도 좋고 타는 본인도 즐거우리라… 난 그렇게 믿는다.
이번에 내 스킹을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올려주신 새 사부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짧았지만 아주 행복하고 유용했던 3일간에 강습 후기를 이렇게 올린다. #일년내내스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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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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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로 천천히 갈수도 있으면서 빨리 가는건 문제가 아니다. 천천히 갈줄 모르기 때문에 빨리 가는게 문제인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안전하지 못하다." 이 말씀이 참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선생님 같은 연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오랜기간 스키를 타오면서 느끼는 점은 왜들 모두 빨리만 가려고 하는 걸까 였습니다. 물론 스키라는 종목이 스피드를 추구하는 스포츠이니 어느 정도의 속도는 있어야겠지만요, 중요한건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타면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고 무궁무진한 스키의 기술적인 측면을 하나 하나 알아가고 익히는 과정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지만 범접 못하는 자연의 환경에서 스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즐거움이 아직 남아 있으니 행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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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스키는 스피드 운동이지요 천천히 갈줄 아는 사람은 빨리도 안전하게 달릴줄 알지요 잘 타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왜 제가 하겠습니까 컨트롤 스피드를 잘 하게 되면 더 멋진 스키 스타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