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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삶의 길목에서"란으로부터 복사되었습니다.(2010-08-18 00:15)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XVI] 네 째 날(6/1, 월)







콜레오니 예배당 왼쪽에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과 두오모가 있습니다.


- 오른쪽 분홍빛 대리석의 건물이 콜레오니 예배당입니다.


-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의 사이드 후진(교회당 제단 뒤쪽 끝의 튀어나온 반원형의 부분)과 새로운 성물 안치소는 3층 돔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궁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과학 예술 문학 아카데미 house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분수는 14C 이래 비스콘티 가문에 의해 만들어졌고, 800큐빅 미터의 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 이 사진은 위의 캡션에서 설명한 것인데, 필요한 사진이라 엽서를 찍었습니다.


- 두오모의 모습입니다.


- 두오모 내부의 화려한 바로크 양식입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최고의 바로크 양식의 두오모라고 합니다. 그 멋지고 눈부시게 화려한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함이 실로 안타깝습니다.




- 맨 왼쪽이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이고, 중앙이 콜레오니 예배당, 오른쪽이 팔각형의 세례당(Battistero, 1340)입니다.


- 친구 사이인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 성당 앞의 대리석 사자상  




- 나이 지긋하신 이탈리아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저희를 데리고 다니며 마죠레 성당의 3층 돔과 여러 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 열심히 설명 중이신 이탈리아 할아버지. 그러나 이탈리아어를 알아 들을 수 있어야 말이지요.^^*(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며 이탈리아어 공부를 하셨다는 정형외과의 유신철 박사님처럼 미리미리 공부를 해 두었어야 했는데...^^;)


- 이번엔 세례당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는 중입니다.


- 할아버지께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도 보여주셨지요.


- 중앙의 산티 크로체(Santi Croce) 사원은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릭형 십자가(가로, 세로가 똑같은 모양) 평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16세기 말 동생 그리스토포로 바스체니스(Cristoforo Baschenis)에 의해 만들어진 프레스코 벽화를 포함합니다.

라죠네 궁(Palazzo della Ragione)은 중세 이탈리아 도시들에서 법원이나 시청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12세기 말에 공회당으로 지어져 16세기에 재건되었고, 라죠네 궁의 정면에는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베르가모는 15세기 말부터 18세기 말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였기 때문입니다.


- 라죠네 궁.

아래는 라죠네 궁과 마주 보고 있는 누오보 궁(Palazzo Nuovo, 새로운 궁)입니다. 시청으로 지어진 건물로 이탈리아 건축가인 빈센쪼 스카모찌(Vincenzo Scamozzi)가 1600년대 초 공사를 시작해 1958년에 그 전면부가 마지막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베키아 광장과 사자 분수대.


- 시청사 탑(Torre civica).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라죠네 궁과 연결된 이 시계탑은 매일 22시마다 130번 울린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 종소리를 신호로 Upper city의 모든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베르가모의 건축들은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현대인은 중세와 르네상스시대의 빛바랜 건물들을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기도 하면서 그 옛날 베르가모인들이 저 Viale delle Mura(성벽 아랫길)를 수도 없이 걸었을 자잘한 차돌자갈길을 밟으며 그림과 같은 중세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곤 했습니다.

만종(저녁종)이 울려 어둠이 내린 골목 구석구석까지 종소리가 퍼지고, 성벽 아래의 Lower city 까지 여운이 퍼질 때면 Upper city로 달려가는 잰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같은 롬바르디아 주인 밀라노와는 4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베르가마스코(bergamasco, 베르가모 사람)들이 방언을 쓰면 밀라네제들은 알아듣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독자적인 베르가모만의 전통이 살아있다는 것이지요. 베르가모는 15C~18C까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아서 오히려 베네치아의 영향이 약간 남아있습니다. 라죠네 궁 정면의 날개 달린 사자 부조나 치타 알타로 들어오는 성문 입구에 남아있는 날개 달린 사자 부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 날개달린 사자.




- 베키아 광장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 중 하나.

그런데 베르가모만 해도 성당의 명칭이 두오모, 바실리카 등 다양해 헷갈립니다. 일반적으로 성당을 지칭해 chiesa라고 하지만 성당마다 그 명칭이 duomo, basilica, cattedrale 등 서로 다르게 사용됩니다. 피렌체 성당은 ‘Duomo di Firenze'라고 하고,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은 'Basilica di San Pietro', 움브리아주 구삐오 성당은 'Cattedrale di Gubbio' 등으로 사용하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 건물 하나 하나가 저마다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곳, 베르가모 Upper city.



바실리카는 모든 교회 건축 양식 중에서 최초의 양식으로 원래 로마시대의 법정, 상거래소, 집회소 등이 있는 건물 양식을 지칭했는데 기독교도들이 교리와 친목 장소로 쓰면서 일반적으로 교회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 건물과 비교해 너무나도 높은, 성벽에 버금가는 담벽. 이웃 사촌끼리 우연히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 낡아 군데군데 떨어지는 벽과 램프와 창틀과 닳아빠진 바닥돌이 치타 알타를 더 깊은 과거 속으로 향하게 합니다.


- 높긴 하지만 그래도 군데 군데 매달려 살아있는 저 잡풀들의 생명력이 놀랍습니다.


- 미로 같은 비좁은 골목 골목길의 풍경 속으로 다시 한번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 저 차돌 깔린 길을 많이도 걸었습니다.


-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져 있는 집도 보입니다.


- 난공불락의 요새가 따로 없겠습니다.


- 이건 또 누구네 집 대문 장식일까요?


- 오래도록 그리워할 이탈리아의 한 골목 풍경.

카테드랄은 대주교가 재임하고 있는 격이 높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카테드랄은 대주교좌 성당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카테드랄의 경우 바실리카의 아프스(가장 안쪽에 반원형으로 삐져나온 부분)에 대주교좌를 두었습니다. 이 전통은 현재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주교좌가 있는 성당을 ‘두오모’라 부르거나 ‘카테드랄레라’ 부르고, 독일에서는 돔(Dom)이라고 하거나 뮌스터(Muenster)라고 부릅니다.


- 베르가모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노트 두 권을 샀습니다.


- 아이들의 선물을 사러 들어간 샵.


- 단 것을 싫어해서 아이스크림을 즐겨하지 않는 제가 이탈리아에선 젤라또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 베르가모를 떠나기에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성벽에 서면 날 좋은 날은 밀라노가 보인다는 말이 생각났기에... 원본 사진으로는 오른쪽에서 1/3지점의 지평선에 반가운 밀라노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베르가모는 너무나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베르가마스코와 베르가마스카(베르가모 여성)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거나 차를 몰고 간다거나 할 뿐입니다. 이곳은 시끌벅적한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중세 시대인들이 고요함을 즐기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곳으로 느껴지곤 했습니다.






- 성벽의 높이만큼이나 큰 차이를 보이는 치타 알타와 치타 바사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서 그래도 밝은 삶의 궤적을 그리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 베르가모에서 구입한 엽서입니다.


- Viale delle Mura(성벽 아랫길)

이번 여행의 주제는 ‘숨겨진 이탈리아의 보석들을 찾아서’ 였습니다. 오늘 정말 대단한 보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산 위에 있는 고향‘, 아름다운 그 이름,
Bergamo!


Comment '3'
  • ?
    윤세욱 2010.08.18 14:35
    [ netadm@dreamwiz.com ]

    박 박사님, 신경 좀 쓰십셔.

    고 교수님께서 "배" 씨 성을 가진 어떤 것에
    마음을 많이 뺏기신 것 같습니다.

    황혼에 이혼 당하시면 대책 없어여. ^^

    =3=3=3
  • ?
    박순백 2010.08.18 15:25
    [ spark@dreamwiz.com ]

    마음 빼앗긴 곳에 또 가라면 되지 뭐.ㅋ
    근데 사진을 보니 나도 한 번 가봐야겠네.
  • ?
    윤세욱 2010.08.18 15:40
    [ netadm@dreamwiz.com ]

    [박사님]

    한 번 가보겠다고 그러시는 걸 보니 쬐께 질투 나시나 봐여.

    허긴 배 가 그 넘이 잘 생기긴 했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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