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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10.06.14 22:28

13년만에 알았다.

조회 수 3266 좋아요 88 댓글 21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사이버 청첩장"이란 것도 있더군요.

얼마전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전에 사귀던 여자가 올린 9년 전의 사이버 청첩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도 9년 전에 결혼을 했으니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이버 청첩장에는 "10문10답"이란 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랑, 신부 친구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신랑, 신부가 답하는 그런 코너(?)인가 봅니다.

그 질문들 중 두 질문이 저의 혈압을 조금, 아주 조금 상승 시키더라고요.

질문1:  둘의 첫 만남은 언제?

답변1: 1997년 봄 대학 도서관에서....
           첫 눈에 '아~ 이사람이다!' 했음.

질문2:  첫 키스는 언제?

답변2: 1997년 봄 그이의 차 안에서...  *^^*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헤어진 지 13년만에....

왜 그녀가 갑자기 나를 멀리하며 나랑 있으면 힘들어 했는지...

술 마시고 전화를 해서 "우리 그냥 친구로 만나자"라고 했는지...

.
.
.
저는 그녀와 1997년 여름에 헤어졌습니다.
.
.
.

하지만 저는 오늘도 전화를 받습니다.

큰 딸래미의 '납작한  호밀빵'을 사오라는 전화를.....

둘 째 아들녀석의 '누나가 자꾸 때린다'는 전화를...

막녀 딸의 '아~바~보고시허~'라는 전화를...

집사람의 '시원한 맥주랑 안주 준비했으니까 빨리와서 축구 보라'는 전화를...  
.
.
..

에라이~

이 쥐쥐배야!   행복하냐?????

나는 너무 행복하다.!!!  

잘 살아라~~~~~~~

푸하하~~~~~~
Comment '21'
  • ?
    박순백 2010.06.14 23:54
    [ spark@dreamwiz.com ]

    13년만에 알았다.

    그녀가 당시에 바람 피운 걸...

    이거죠?^^;

  • ?
    최경준 2010.06.15 08:09
    [ humanism1@ep.go.kr ]


    1997년 봄부터 여름에 헤어지기 까지

    그녀가 참 힘들었겠습니다.
    한명도 힘든데,, 둘이면,,, -_-
  • ?
    염태형 2010.06.15 10:10
    [ drmms@hanmail.net ]

    그러게 앞서 가신 분들이 "아는 게 병(고혈압조심)이고 모르는게 약이다" 하셨잖아요~~
  • ?
    유종국 2010.06.15 10:31
    [ figarojk@dreamwiz.com ]

    허허허~ 아직도 분노를 느끼시는걸 보면 상처가 크셨던가 봅니다
    전 뒷북을 쳤다가 깨끗이 단념을 한기억이 있습니다만..
  • ?
    박용호 2010.06.15 10:44
    [ hl4gmd@dreamwiz.com ]

    세상 이치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난다는 거.
  • ?
    구자민 2010.06.15 12:51
    [ with9@paran.com ]

    이젠 ...청첩장만 보면 생각이 나시겠네여...
    남자에게 첫사랑이란...
  • ?
    이정환 2010.06.15 13:04
    [ ds2pep@lycos.co.kr ]

    구자민 선생님.

    전혀 생각나지 않습니다.

    첫사랑 아니었습니다. 그냥 스쳐간 사랑 비슷한 감정이었죠.

    저는 새끼 셋을 낳아준 우리 마누라가 있습니다. -,,-;;

    (집사람이 가끔 여기 들어와서 글을 보는 거 같아요.)
  • ?
    윤민호 2010.06.15 13:33
    [ MHYOON@empal.com ]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
    "우연히 웹서핑을 하시다 발견했다는 문구"
    ㅋㅋ
    사모님께서 가끔 들어오신다니 이상 마치겠습니다..^^

  • ?
    최석우 2010.06.15 13:44
    [ seizurefree@daum.net ]

    집착이죠. 후다닥~
  • ?
    이정환 2010.06.15 13:55
    [ ds2pep@lycos.co.kr ]

    하악!

    인터넷에 특정 싸이트 못 들어오게 하는 기능 있죠?

    집에서는 "박순백컬럼" 싸이트를 못 들어오게 해야 겠습니다.

    집사람 : "여보~ 박순백 싸이트에 안 들어가지네"

    나 : "으..응.. 그 싸이트 없어졌대. 당신도 알잖아 박순백 박사님이 연세가 많으신 거. 이제는 인터넷 하시기도 힘드신가봐. ㅜㅜ"
  • ?
    박순백 2010.06.15 14:04
    [ spark@dreamwiz.com ]

    "그 분 돌아가시고 닫혔나봐.'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치부책에 이 인간 적어 놨었나???'-_-
  • ?
    홍종락 2010.06.15 15:06
    [ webmaster@스키돔.co.kr ]

    최근에 듣던 가장 충격적인 발언입니다.

    "이젠 인터넷 하시기도 힘드신가봐."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 ?
    조무형 2010.06.15 15:18
    [ chomoohyung@hanmail.net ]

    듣기만 해도 스팀이 확 도네.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건 고사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조차도 불허하는 나로선

    도저히 이해 불가한 이야기.

    여자가 왜 번민하는 줄 단번에 알아채는 나로선 속을리도 없지만

    (여긴 탱들만 있어 거의 없지만)
    그녀가 그랬쪄여 하고
    질질 짜는 넘들만 보면

    확 ~



  • ?
    강정선 2010.06.15 19:18
    [ 1629kk@hanmail.net ]

    최 고수는 그녀 앞에서 눈물은 만들수 있어야~~~~너무도 어려운 기술이지만

    제가 보기엔 남자의 눈물은 여자 것의 천배 효과

    보통 남자들은 밑에서 나오는 뿌연 눈물만 중요시해...ㅎㅎ
  • ?
    김용빈 2010.06.16 00:48
    [ ybkim108@gmail.nospam ]


    무료 공개 서비스인 www.opendns.com 을 이용하시면 집안에서 쓰시는 모든 컴퓨터 (혹은 특정 컴퓨터만) 의 음란 사이트 접속 차단은 물론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아주 손쉽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설치 이런 것 필요없구요. 물론 언제든 수시로 해제 가능하구요. 참고하세요. ^^;;
  • ?
    박정민 2010.06.16 11:09
    [ chemtec01@yahoo.co.kr ]

    박사님이 요즘 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것이 확실해 보임.
    1년정도 지켜본 봐에 의하면 거의 ㄲㄸ 스러운 내용이 없음.
    따라서 "당신도 알잖아 박순백 박사님이 연세가 많으신 거. 이제는 인터넷 하시기도 힘드신가봐. ㅜㅜ" 등의 소문을 불식 시키시려면 원래 자리로 돌라오셔야 한다는.....
  • ?
    박순백 2010.06.16 11:41
    [ spark@dreamwiz.com ]

    -_-

    앞으로 다시, 열심히 껄떡거리겠습니다.^^;

    언젠 껄떡댄다고 주책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자제를 했더니만...^^;
  • ?
    손재진 2010.06.16 14:03
    [ jayson95_2000@야후.co.kr ]


    ↑ 네..참 ... .... 댓글 한 마디에......

    주책이셔 .....3=3=3=3==3=3=3=3
  • ?
    박순백 2010.06.16 15:09
    [ spark@dreamwiz.com ]

    이렇다니까...-_-
    이제 민주 샘이 뜸하니까 다른 분들이...

    '치부책 어디 뒀나?'-_-
  • ?
    유완석 2010.06.17 01:44
    [ godunga88@야후.co.kr ]

    그러니까
    결혼한 시기가 비슷한 것을 보면
    당시에 현 사모님이 첫째고
    헤어진 분이 둘짼 거죠?

    지금은
    조무형 선생님처럼
    사모님 열외 하시고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막내 하시는 생활은 청산하신 거죠?

    사모님께서 들어 와 보시면 어쩌시려고......

    조심하세요
    제가 노숙자 생활을 좀 했는데
    무지 힘들더라니깐요...
  • ?
    조무형 2010.06.17 10:14
    [ chomoohyung@hanmail.net ]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노숙을 힘들어 하기 보단 숙명처럼 여기고 즐겨야.

    노숙으로 모는 순간 후 순위는 계속 생긴다. 라는
    진리를 가르쳐줘야.

    (쫒겨나 노숙하고 있다면 동정하고 연민하는 여자들이 왜 그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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