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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116 좋아요 413 댓글 4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이곳에 한번 들어오기가 정말이나 힘이 듭니다. ㅠ.ㅠ
쭉 돌아 보니 읽을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제처두고 강습 후기나 올리고 가려고 합니다.

제가 강습이라곤, 4년전에 아는분의 연줄로 성우에서 30분 정도 짧게
슈템턴 강습 받아본게 전부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양지에서 시즌권자들에게 북해도 스키연맹 교류회를 통해 강습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심야/밤샘 이벤트에 좀 기분 나빠했었던게 사실인데, 시즌권자에게도 뭔가의 성의를
보여주는것 같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우선 강습은 2틀(1월14일~15일)로 잡혀 있었습니다.
14일은 중,상급자를 위한 강습, 15일은 상급,최상급자를 위한 강습 이였습니다.
저는 때마침 토요일이 월차여서 참석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팩스로 접수를 해놓고 나니 와이프꺼를 못해준것이 미안하더라구요.
사람이 꽤 많을것이란 예상을 하고, 13일 저녁에 접수를 한 저조차도 안될꺼같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일날 와이프를 살살 달래서 같이 양지로 출발 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동고속도로가 신갈 분기점 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석에서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달려 9시 20분경에 양지에 도착했습니다.
행사 진행이 9시 부터였기에, "에이~ 강습을 틀렸겠구나" 생각하고,
이왕온거 스키나 타자 하고 준비하는데, 방송에서 강습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챙겨 행사 진행 부스로 가보니,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선착순 100명 마감 이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조기에 마감될것이라 생각했었는데, ㅡ.ㅡ^)
배번을 나눠받고 둘려보니 끝번호가 27번 이였습니다.(이것도 거의 끝무렵에 제 눈에 띄인 번호입니다.)
양지 스키스쿨학교 교장선생님께서 간단한 개회식과 일본 강사들을 소개하고
3개 반으로 나누어 강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6명의 일본강사로 구성되서 한반에 2명씩입니다.)
강습에 앞서서 일본 강사들의 스킹 시범을 본뒤에 각 반별로 슬로프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기선전에 나가는 선수들로 7~80위 정도 하는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스키기술이 2~3년 정도 앞서있다고 하더군요.)

강습의 내용은 이것이였습니다.
턴준비를 하여 사활강시 턴할 방향으로 상체를 먼저 잡고,안쪽 무릎을 넘기고,
바깥다리를 편 상태로 엉덩이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주의할점은 이 리듬이 끊어지면 안되고 부드럽게 계속 연결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깥다리가 구부러 지면 중심이 뒤로 빠질수 있기 때문에 다리를 펴서 타는 습관을 들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숏턴도 하체만 움직이는 숏턴을 했었는데, 요즘추세는 몸 전체를 움직여서 하는 숏턴이
추세라고 합니다.)
기본은 엉덩이를 밀어 넣는것이고, 주의 할점은 다리를 펴는 것입니다.
속도를 느리게 하려면 바깥다리를 먼저 감은뒤 안쪽 무릎을 넘겨주고,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안쪽 무릎을 먼저 넘겨주라고 하더군요.
  
오전 오후에 걸쳐서 이 한가지 기술만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양한 연습방법으로 정말 쉽게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일본인인데도 불구하고(물론 통역도 한명 붙어있었지만, 통역이 그다지 능숙하지
못했고, 스키도 잘 못타서 고생 꾀나 했을것입니다.), 참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우리조에는 운이 좋은건지 몰라도 6명밖에 편성이 안되서 좀더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다들 실력들이 좋으셔서 저랑 와이프가 민폐가 되었던것 같습니다.ㅡ.ㅡㅋ
강습이 끝나고 수료증도 받고, 기념선물도 받고, 기념사진도 찍고 해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무료강습이라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사진찍는것도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ㅜ.ㅜ
다음날도 참석을 하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다친 발목이 '이제 좀 쉽시다' 해서
그냥 집에서 쉬었습니다.

정말 인상깊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이런 좋은 행사를 진행해주신 양지리조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른나라까지 와서 너무나 친절하고 상세하게 강습해주신 북해도 스키연맹팀께도 감사드립니다.
통역이며, 촬영등 여러모로 잘 도와주신 양지 강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글주변이 없는 제가 그날하루를 말로 풀어보려니 정말 힘이 드네요.
앞뒤가 안맞고 정신이 없어도 이해를 해주시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있었다면 좀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ㅜ.ㅜ
Comment '4'
  • ?
    김선교 2006.01.16 14:04
    [ kskinlin@dreamwiz.com ]

    김근영 선생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턴 준비를 하여 사활강시 턴할 방향으로 상체를 먼저 잡고, 안쪽 무릎을 넘기고,
    바깥다리를 편 상태로 엉덩이를 넣어 주는 것입니다."

    ==> 폴라인까지의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좋은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동작이 고속에서는 단 1초 내에 이루어져야 하니까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하신 바깥다리를 펴 준 경우와 아닌 경우의 비교 예는
    하기의 "마사키 Top Secret2"의 사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왼편이 굽어 있는 경우, 오른편이 펴져 있는 경우)



    어쨋든, 텔레마크 슬라이드 신경 쓰고, 중경으로 제대로 일어서고, 페이스 워크(시선 선행)하고
    상체 선행하고, 다리 쭉 펴고 바로 넘기고, 골반 확실히 넣어 주고, 팔 동작 신경 쓰고... 헥헥.

    그 짧은 시간에 이것들 다 조합해서 조화를 이루려면 머리에서 김 나게 되어 있습니다....-_-

    -------------

    참, 그 날(토) 저도 양지 챌린지에서 삽질하고 있었는 데, 북해도 데몬들이 포메이션한다고
    방송나와서 블루로 부랴부랴 넘어 왔더니 모두 끝났더군요...-_-

    그 전에, 강습하는 모습을 멀리서 잠시 보니까 북해도 강사분들 중에 꽤 귀엽게 생긴
    여자 강사(데몬?) 분이 눈에 띄던 데... 깜찍하게 생긴 외모로 스키도 깜찍하게 잘 타더군요....^^

    마지막으로 스키 접고 내려오는 데 일본 강사들 지나갈 때 오쯔까레사마데시다 한마디
    해 줬더니 무지 좋아하더군요...ㅋㅋㅋ
  • ?
    최길옥 2006.01.16 15:49
    [ girogi@dreamwiz.com ]

    [김근영 선생님] 좋은 강습을 받으셨군요. 아래에 선교가 요약한 말이 아마 그 강습의 포인트가
    아니였나싶습니다. 선교의 날카로움이 대단합니다.

    [선교야]
    우찌 그리도 예리하게 ㄲ ㄸ 한다냐~~ 전화번호를 따든지 이름을 따든지해야 팬크럽이라도
    만들지 않겠냐...
  • ?
    김선교 2006.01.16 16:04
    [ kskinlin@dreamwiz.com ]

    음... 기로기 오랜만이군.

    이제 본인도 4학년이 되었으니 신성한(?) 게시판에서
    민망한 표현을 좀 자제해 주게나...-_-

    솔직히 총각 때 ㄲㄸ의 지존은 너 아니였더냐? ㅋㅋㅋ

    참, 제수 씨 안녕하시고 애는 잘 크겠지?
  • ?
    김근영 2006.01.17 00:37
    [ gullae-76@hanmail.net ]

    김선교 선생님의 친절한 확인사살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 처자에 자꾸 눈이 갔으나 아쉽게도 그 처자는 1반을 맏으셨습니다. ㅠ.ㅠ
    와이프한테 "저 처자 이쁘게 생기지 않았냐?" 했다가, "새로 개비한 (중고지만 ㅡ.ㅡ^) 6star
    두동강 날뻔 했습니다. -_-;;

    최길옥 선생님. 다리가 괜찮아 지는 즉시 성우로 찾아뵙겠습니다.
    강습해주실 것에 대해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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