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옆 건물이 잠실역 로터리의 롯데 캐슬입니다. 롯데쇼핑센터의 대각선 건너편이지요. 거기 카레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점심 시간에 우리 직원들과 거길 들렀었습니다. 칠리 카레 덮밥을 먹었는데, 맵고, 달아서 생각보다는 별로...

거기서 나와 부근의 It's Espress 테이크 아웃 커피를 사러가는데, 롯데 캐슬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옆에 로버 미니가(Rover Mini) 서 있더군요. 역시 멋집니다. 작고 앙증맞은데, 그래도 이 차를 보면 여자용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작은 차에서 여자가 내려도 멋질 것 같지만, 그보다는 남자가 내리면 더 멋집니다. '뭐하는 사람일까? 남자 디자이너???' 이런 정도의 생각에 걸맞은 차림을 한 사람들이 보통 그 차를 타고 있곤 하지요. 여자들도 이 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Rover(혹은 BMW) 미니와 VW Beetle 중에서 어느 걸 탈래?"라고 물으면, 거의 100%가 비틀을 선택합니다.

참 희한하지요. 근데, 가금 비틀을 타고 있는 남자를 볼 때도 있습니다. 그 때 드는 생각은 희한하게도 '재수 없다.-_-"입니다. 왠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여간 차는 그 사람을 상징하는 면이 있습니다. 예전 람보르기니 카운타크(이태리어로는 "쿤타치"로 발음.)의 경우는 그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엑조틱한 모양 때문에 그런 차에서는 굵은 금목걸이를 한 머리가 긴 히피 족이 타고 있을 거라고 모든 세계인들이 생각을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포르쉐 같은 차에는 왠지 치과의사나 CPA가 타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포르쉐에 양아치가 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이 로버 미니는 한 때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가 실시한 지난 100년 간의 명차 중에서도 3위 이내에 들었던 차이지요. 잦은 고장으로 유명한 영국 차들 중에 이런 걸작이 나오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실로 롤스로이스며, 재규어 등 많은 영국의 명차들이 고장이 많은 걸로 유명하지요. 저도 태국에서 에어컨이 고장난 롤스로이스를 타 본 일이 있습니다.^^; 전 태국 문교부 장관 니본드 새시돈 씨의 차를... 그 더운 나라에서 고장난 에어콘이라니... 그것도 롤스로이스의...)

It's Espresso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롯데 캐슬 뒷문 쪽에 이런 주방기기들이 쌓여있는 걸 봤습니다. 롯데 캐슬은 아직 입주가 덜 되어 있습니다. KTF가 얼마 전에 들어왔고, 자바 시티 등 커피점 두 군데와 지하에 식당 두서너 개가 열었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식당이 들어오는 것이지요.

근데 그 식당이 어떤 것일까요???



위 사진의 일부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 사진 찍기 전에 그 주방 기기에 쓰인 걸 보고 그 식당이 뭔지 알았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더군요.



바로 TGI Friday였습니다.(모든 기물에 다 TGI라고 쓰여있고, 번호가 붙어있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칠리스 본점 하나밖에 없었는데, TGI가 들어오는 것입니다.(물론 TGI가 길 건너 롯데쇼핑센터에 하나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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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Wiz 탑의 매니아 세상에 이 사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