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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07 좋아요 10 댓글 11

 꼰대와 탱 얘기가 나와서 여담으로. . . 

 

20년도 훨씬 전에 성수동, 을지로 등의 화학 도매상으로 가끔 영업을 다닐 때다.

요즘은 원두커피 머쉰이나 믹스 등이 있어서 간편하게 접대를 하지만  그때는 다방에 커피 배달을 시키는 재미있는 시스템들이었다.

보통 대리점 사장님들께서 오십이 넘으셨고 어떤 분들은 칠십에 육박하신 분들도 계셨었다. 내 나이 20대 중후반에 그런 분들과 다방 배달 커피를 마시고 있자면 “레지 “라고 부르던 다방 종업원 아가씨가 자꾸 쳐다봐서 커피가 목에 걸릴 때도 많았다. 

그리고 커피를 다방에 시키는 목적이 아가씨가 타 주는 커피에 목적이 아니라 예쁜 아가씨에게 농을 거는 그런 지금으로 보면 자칫하면 미투에 걸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아~~이런 탱들 .

'나는 나이 들면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분들의 나이가 되고 나니 그런 시스템은 다 사라졌고, 그 분들도 어떤분은 세상을 떠나셨고 어떤 분들은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때 내가 대부분 경멸했던 분들이 사실 내.사업의 밑바탕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 . 

 

이제 내가 꼰대 내지는 탱급의 시선을 받는 나이가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혹시 내가 젊은 시절 느꼈던 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 하더라도 꼰대라는 표현으로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것은 누구나 싫어 할 것이다.

 

며칠 사이 칼럼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는데 

토론은 예의와 논리가 수반되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그렇다는 얘기다. . . 

 

 

Comment '11'
  • ?

    IMO.JPG

     

  • ?
    snowtogolf(박정민) 2020.01.18 19:17
    하아~~여기까지 진출을 ㅡ.ㅡ
  • ?

    다방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여담으로...

    제가 다니던 대학교 뒷문을 나가면  건물 지하에 "복다방"이란 다방이 있었습니다.

    칸막이도 막 있고....  

    저는 제 여친이랑 그 당시 유행하던 "자뎅" 같은 커피 전문점을  안 가고

    그 "복다방"을 애용했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다들 그런 추억 하나쯤은 있으시죠? 

     

  • ?
    강정선 2020.01.18 21:46

    오래전 제대하고 청계천 공구거리에서 조그만 사업 시작했을 때

    같은 건물 지하가 다방이었고 사무실에 손님이 오거나 친구가 오면 다방에 뻔질나게 커피 주문.

    그 당시 레지들은 미모가 제법 ...  나중에 제일 예쁜  미스 현하고 무겐 나이트 클럽도 몇 번

    나이트 끝나고 참 좋았었는데....ㅋㅋ

     

    요즘 토론에 예의 없는 글들 어찌보면  아주 조금만 공간에서 겨루기 비슷.

    숫컷들은 어디 가나 ......

    양자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에게 밀리듯 일부 글은  매너 없지만 자연스런 현상.

     

    나도 그동안 잘 놀았고  슬슬 스키보다 와이프와 골프치고 친구들과  당구가 더 좋음

     

    사실 애들과 스키 타는 게 제일 행복했는데 애들도 다 커서 직장 잡고 독립.

    이제는 와이프 슬슬 약올리면 골프치는 게

    제일 재미있음.ㅎㅎ

     

     

     

  • ?
    snowtogolf(박정민) 2020.01.18 21:58

    형님. 요즘 따로 무슨 공부 하시는거죠? 글이 학자 같아서 낯 설어요. ㅋ

  • ?
    하늘그리고 2020.01.18 22:33
    20년전 직장생활초기에 선배들과
    어쩔수없이 다방에 따라다니면서 생각했던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요즘은
    찾아봐도 다방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한거겠지요

    아들때문에 각종 레이싱대회에 많이 다니는데
    지도자연맹에서 주최하는
    한국오픈과 주니어레이싱은 항상 보이콧 합니다
    (실력이 없어서 일수도 있구요 ^^;)
    비싼 참가비와 리프트 별도구매
    그에 걸맞지않는 대회운영
    자기들이 데몬을 뽑는다는 특수한 상황이
    부모들을 어쩔수없게 참가할수밖에 등을 떠미는거죠
  • ?
    snowtogolf(박정민) 2020.01.18 22:42
    공감 합니다.
  • ?
    파파스머프 2020.01.20 17:11

    ^^종로6가

    대로에서

    이화동쪽으로 이면도로에

    수많은 원단창고..

    그리고

    다방들..

    수십키로 원단메고 하루종일

    뛰어다니다

    점심먹고

    짬내서

    고참이 시켜먹는 다방커피..^^

    그래도 그쪽은 젊은친구들이 많았던지라

    다방누님들도 젊고...^^

    그때가 그리운거보니 저도 꼰대..ㅋㅋ

     

  • ?
    스키야 2020.01.21 05:45
    그 이면 도로가 6가 쪽이면 이대병원쪽은 아닐테구
    충신시장 쪽 아닌가요? 아님 복개쪽 연지동 쪽인가 ?
    내가 그동내 출신인디..ㅎㅎ

    다방커피 세대 시구나
    전 음악다방 세대입니다 ㅋㅋ
    그래서 전 꼰대아님 ^^
  • ?
    하아~ 조일희, 조광철 쌤.
    세대차이나서 같이 스키 못 타겠어욧!
  • ?
    파파스머프 2020.01.28 10:42
    ^^
    마자여..
    땡비골목에서 충신시장 가는쪽 길에 다방이...몇개.
    특히 거기 감자탕집요..
    근처에 원단창고 많고..
    젊은피들이 있어서..그나마
    레지누님들이 이뻤더라구요^^
    ㅋㅋㅋ
    저도 퇴근후엔
    무아음악실 단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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