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스키부츠 1버클 vs. 2버클 질문드립니다.

스키는 경사 따라 저절로 내려가는 거지, 스케이트처럼 발을 들어가면서 타는 게 아니라 스키화가 좀 무거워도 상관 없습니다.

당연히 버클 수가 늘어갈수록 발을 더 잘 잡아주고 더 무거워집니다. 버클 1-2개 짜리는 들고 다닐 때 확실히 가볍긴 합니다만, 들고 다닐 일 많지 않지요. 

1버클 짜리는 취학 전에 어울립니다. 대회 나갈 거 아니면 2버클짜리로도 타는 데 지장 없습니다. 플렉스 수치는 성인용과는 기준이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니, 같은 회사 같은 아동용끼리 비교하는 것 아니면 그리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주니어 레이싱용(=어린이 선수용)은 대개 플렉스 표시를 하지만, 일반  어린이용 부츠는 플렉스를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우리 집 아이는 학교 들어가기 전엔 엔 1버클짜리 노르디카 어린이 부츠(위 사진 모델의 구형)를 신다가, 학교 들어간 지난 시즌부터는 길이 조절식 로체스 아이디어 2버클 스키화를 신습니다.  길이 조절하면 몇 시즌 더 신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는 1버클부터 3버클(최대 255mm)짜리까지 있습니다.

https://www.roces-snow.com/en/ 국내 수입 되고 있고요.

발이 빨리 자랄 것 같으면 아이디어 2버클을 사시고,  아이디어는 무겁고 투박해 싫다면 어린이용 2버클 부츠 중 아무 거나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경우 첫째가 7살 첫 스킹할때에는 렌탈용 1버클 신었고 입학후부턴 노르디카 팀3 3버클 신었습니다. 지금은 달벨로 4버클 신고 있습니다. 둘째놈은 5살때부터 렌탈용 1버클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첫째아이가 신던 팀3 3버클 물려받아 신고 있습니다. 아이들 말을 빌리자면 무엇을 신든 괜찬지만 발이 아프지 않은게 좋다고 하더군요. 부츠의 강도보다는 신었을때 많이 조이지 않고 좀 편한것을 찾네요. 팀3랑 달벨로랑 플렉스가 10정도 차이나는데 첫아이에게 물어보니 강도 차이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단 4버클이라 더 잘잡아 줘서 안정감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직 어릴때에는 근육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스키를 타는게 힘들 수 있습니다. 저희 둘째도 처음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물론 강사님이 더 힘드셨겠지만... 하여간 강습반 눈싸움반 머 이런식으로 2시즌정도 잘 놀게 해줬던거 같고 7살부터는 적응 잘하고 지금까지 잘 놀고 있습니다.

한상률님처럼 로체스로 사시면 길이 조절이 되니깐 몇시즌 가능하실겁니다. 저희 조카가 로체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큰아이(딸)과 작은아이(아들)가 발사이즈 차이가 10~15미리정도 나서 그냥 첫째아이꺼 바꿔줄때 둘째한테 물려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대략 2시즌 보내고 물려받기가 가능하네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생각보다 발이 빨리 자랍니다. 제 생각에는 헤드 2버클 조금 넉넉한 사이즈로 가보심이 어떨까 싶고 그게 아니라면 한상률님처럼 로체스 길이조절 부츠가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천드려 봅니다.

저라면 2버클 이상 부츠 구입합니다. ^^
제 딸아이의 경우 만4세 때 노르디카 3버클 부츠 신었고, 만5세 때 살로몬 플렉스60 4버클 부츠 신었고 
지난 시즌인 만6세 때 테크니카 플렉스65 4버클 부츠 신고 있지만 발 아파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조금 큰 치수를 신기기긴 했지만 아이가 발을 아파하는 것은 발이 눌려서 라고 생각되기에 발에 잘 맞으면 버클 수와 상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버클 수가 많을수록 발을 잘 잡아줘서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 듯 합니다. ^^

플렉스 또한 처음엔 좀 걱정이 되었지만 실제 신겨보니 별 문제없이 즐겁게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제 딸아이 사진 입니다. ^^;;;;

한상률 선생님, 이현준 선생님, 오한상 선생님 친절하시고 상세하신 답변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2버클 쪽으로  많이 기우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오한상 선생님 따님께서는 저보다도 잘 타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