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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622 좋아요 485 댓글 1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산악 자전거 타기 1년 남짓의 초보 라이더입니다.

얼마 전부터 저를 괴롭혀(?)왔던 난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어 변속의 순서입니다.


일단, 앞 체인링의 잇수를 작은 것부터 22,32,44T

        뒤 코그의 잇수를 큰 것부터 34, 30, 26, 23, 20, 17, 15, 13, 11T로 전제하겠습니다. (3X9)


그러면 기어비가 작은 것부터 1-1, 1-2, 1-3, (2-1), 1-4, (2-2), 1-5, 2-3, (3-1), (1-6)...으로 이어집니다.

* ( )은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 기어비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1-5에서 2-3로 변속할 때 발생합니다. 임도같은 긴 오르막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기어비라 생각됩니다.


앞 체인링부터 1단에서 2단으로 올리고 뒤를 5단에서 3단으로 낮추려니 일단 2단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순간적이나마 2-5의 상태를 거치게 되어 심박수가 올라감은 물론, 힘이 더 들더군요.


반면, 뒤를 먼저 변속하려니 마찬가지로 순간적으로나마 1-3의 상태를 거치게 되어 잔차의 탄력이 죽어버리네요. 뒷바퀴가 헛돌기두 하구요...


그렇다고 2-5가 맞는 지면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1-5로 휘저을 수도 없는 일이구요...


도대체 어떻게 변속하는 것이 올바른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앞을 먼저 바꾸나요? 뒤를 먼저 바꾸나요?


제가 주로 참고하는 책인, "Mastering Mountain Bike Skill - B.Lopez & L. McCormack" 같은 데도, "If you're in small ring and you want a gear taller than your fifth cog, grab your middle ring and third cog." 이라고만 나와 있네요. (ibid, p.42) 이게 변속 순서까지 지시하는 내용은 아니겠죠?


가끔 이런 딜레머에 봉착하곤 하는데, 안 그래도 업힐 땜에 힘들어 미치겠는데 아주 혼란스럽더군요. 그래서 걍 꼴리는 대로 대충해버리곤 합니다.^^

초보의 답답함을 속시원히 풀어주세요~


P.S : 혹시 이 문제가 뒷 드레일러와 관련이 있을까요? 역방향이라면 또 다를지도 모른단 생각도 드네요...제 뒷 드레일러는 스램 X-9입니다.
Comment '10'
  • ?
    박준수 2007.11.06 10:03
    [ cyanic@sayclub.com ]

    스램 트위스터 시프터를 쓰시나요? 제 경우에는 트위스터를 사용하는데 앞 뒤를 동시에 변속합니다.
  • ?
    하성식 2007.11.06 10:36
    [ fastride@paran.com ]

    기어비를 고속으로 바꾸시는 경우에서 문의하셨습니다.
    어차피 고속으로 달릴 정도면 탄력있게 밟으실수 있다 봅니다.
    관성을 좀 주시고, 뒷기어비를 반대로 두단정도 내려줍니다. 이와 동시는 아니고
    기어가 바뀔 정도만 페달을 돌리시고(반바퀴 정도면 될겁니다)
    앞기어를 올리신 후에 천천히 가속을 하여 페달링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 동작이 거의 1/2초정도에, 페달회전은 1~2회전 안에 끝나시면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변속이라는게 체인과 변속기에 무리가 가지 않게 변속만 된다면 사실상 극과 극의 기어비를 제외하고는
    변속후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많이 실험을 해보시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 ?
    배준철 2007.11.06 13:12
    [ sepira@korea.com ]

    저는 업힐에서 2:2를 자주 사용합니다.
    권장 기어비가 아니라는데 다소 의아한 맘도 드네요..
    제가 생각없이 워낙 즐겨쓰는 지라..ㅋㅋ

    김선생님의 고민을 보면..
    기어에 많은 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생길 수 있는 고민인것 같습니다.
    기어 변속은 우선 부하가 걸리지 않는 뉴트럴 상태를 전제로 하는 것이 좋구요.

    부득불 부하가 많이 걸린 상태라면..
    무리하게 변속하기 보다..
    내려서 싯포스트를 잡고 손으로 크랭크를 돌려 변속을 하고 가는 것이 체인과 변속계통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변속시 앞뒤 체인링을 한꺼번에 변환하는 경우 변속 충격으로 인해 힘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적절한 무부하 상태라면 앞뒤 동시에 변환시 2초이내에 대부분 변속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굳이 앞과 뒤를 따로 나눠서 변속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해당 기어비가 필요한 구간의 기어비를 예측하여 한템포 앞선 기어변속이 필요한데, 정작 해당 기어비가 필요한 구간에 도달직후 변속하는 경우에는 미리변속하는것 보다 힘손실도 더 많이 발생하고, 변속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더군요.

    사전 변속은 충분한 탄력이 확보되어야 가능함은 물론이구요 경사구간에 대한 경험에 의한 기어비기준이 있어야 할 겁니다. 경사와 자신의 탄력만으로도 적절한 기어비가 자동으로 머리에 떠오른다면.. 변속은 마스터 하신 거겠죠..^^

    저는 아직도 변속이 서툴러.. 체인링이 풀린다거나.. 1:2사이에 씹힌다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변속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습을 하지 않은 무관심한 결과일 겁니다.
  • ?
    이민규 2007.11.06 14:42
    [ pillar5@daum.넷 ]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실지 모르지만 저는 앞 변속기를 먼저 조정하는 편입니다.

    언덕을 오르다가 2:1 까지 갑니다.(하지 말라고들 합니다만 전 종종 사용합니다)
    그후 점점 피로가 쌓이며 힘들어지면 1:1로 앞 변속기를 먼저 변속합니다.
    그러면 헛바퀴 돌게 됩니다. (헛바퀴돌면 뒷드레일러 변속하기 쉽습니다.)
    앞 변속기가 변속 된 이후 헛바퀴도는 느낌이 있을 때에
    뒷 변속기를 1->2->3->4 로 차례로 조금 빠르게 변속을 합니다.
    변속하다 보면 지나치게 헛바퀴도 아니고 지나치게 부하가 걸리지도 않는 기어비 셋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변속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실 수가 있는데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정말 순식간에 변속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사전 변속" 인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1일 동네 뒷산 싱글에 올라갔다가 앞 체인링 1-2단 사이에 체인이 씹혀들어가서
    아직 멀쩡한 체인을 통채로 끊어 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체인 링크로 연결 후 재사용해 보았는데 체인이 엄청나게 튀더군요.
    샵에까지 가서 샵 실장님을 생고생 시키면서 체인을 재활시키려 했는데
    다음날 다시 타보니 결정적일 때에 튀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 결국 체인을 교체했습니다.

    원인은 배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사전 변속 미숙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매일 다니던 싱글임에도 미리 변속하지 않고 부하가 잔뜩 걸린 상태에서
    급하게 앞 드레일러 변속을 시도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변속... 이거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쉬운 줄 알고 내 맘대로 했다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되더군요.

  • ?
    하성식 2007.11.06 15:47
    [ fastride@paran.com ]

    1-2단 사이에 체인이 끼는게 뭐여요? 전 체중이 안나가서인지 그런 현상이 전무합니다. ㅎㅎㅎ
    대신 기어비 안맞으면 대략 안습.
    목사님, 헛바퀴 돌리면 힘빠져요.
    파워페달링 하는분들은 기어비 별 신경안쓰고 잘 타시더만요. 가끔 체인이 끊어져서 그렇지.
    준철형님이나 민규목사님이나 체중이나 파워가 만만찮은 분들. ㅋㅋㅋ

    제 경우엔 업다운이 반복되는 가벼운 싱글일때는 뒤는 1,2,3단정도에 고정하고
    내리막에선 앞 2,3단-보통2단(파워페달링 하는분 따라하지 마세요. 체인끊어질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보이면 앞기어2단으로 다운, 오르막에서 페달링하다가 힘딸리면 1단으로 다운.
    앞변속은 기어다운의 경우 스프링으로 내려주기때문에 별반 힘이 안듭니다.
    툭 쳐주면 땡.
  • ?
    김병태 2007.11.06 19:11
    [ nahme@naver.com ]

    앞 뒤 드레일러를 동시에 변속해 보았을 때, 드르륵~하는 변속 충격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져 '동시 변속은 아닐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예단였던 것 같네요..^^;

    방금 퇴근해서 로라를 타면서 확인해 보았더니, 역시 변속 충격이 크긴 하지만 동시 변속도 잘 이뤄지네요..

    우문현답. 대단히 감사드려요. ^^
  • ?
    하성식 2007.11.07 14:27
    [ fastride@paran.com ]

    싱글, 거친임도에서의 동시변속은 체인이탈로 이어집니다.
    최대한 순차적 변속을 사용하시는게 좋고, 동시변속을 해야하는 상황이면
    가능한 무부하로, 노면이 평탄한 곳에서 하시길.
  • ?
    박준수 2007.11.07 17:48
    [ cyanic@sayclub.com ]

    동시 변속도 기술입니다. 동시 변속하면서 자전거 타면서 체인 이탈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싱글/임도 관계없이 가장 빠른 시프팅을 할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트리거 시프터 보다 트위스터 시프터가 훨씬 쉽습니다.
    드르륵 돌려버리면 되는 트위스터와 손가락으로 계속 눌러줘야 하는 트리거와 차이가 나지요.

    그리고 회전력/트랙션 모두 잃지 않고 라이딩하는 방법은 대부분 기계에 무리가 갑니다. 자동차 운전이 레이싱 스타일과 일반 공공 도로 운전 스타일이 다르듯이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모터 바이크 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클러치를 사용하여 변속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엑셀레이터만을 사용하여 변속하는 레이싱 스타일의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리어 타이어 트랙션에 대한 그래프를 보면 클러치를 사용하면 한번 뚝 떨어지는 트랙션이 클러치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상승하는 걸 볼 수 있지요.
  • ?
    하성식 2007.11.08 01:52
    [ fastride@paran.com ]

    기술 맞습니다. 기술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방법을 먼저 알려드리고, 다음에 윗단계를 알려드리는게 맞습니다.
    제 윗글을 보시면 단계적인 변속을 1/2초 내에 끝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정도면 한두번에 되는게 아니라 연습을 꾸준히 해와야 한다는건 아실겁니다. 그리고 이 동작은 사실상의 동시변속입니다만
    싱글의 요철이나 나무뿌리, 돌길의 요철로 차체가 튀어오르는 중의 변속은 분명 체인이탈이 됩니다. 이걸 지적해드린겁니다.

    클러치 사용하지 않는 기어변속 방법은 저도 가끔 사용하지만(클러치 가격이 워낙 비싸고 구하기 힘든넘을 타기때문에),
    이 방법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변속법으로 사용하지만 클러치판의 마모도 분명 적기때문에 사용합니다.
    다만, 변속의 타이밍이 약간만 잘못되어도 기어변속 계통에 무리가 가며 심한 경우는 이빨이 나가버립니다.
    시합이나 초고속 영역, 클러치 아끼기가 아니라면 별로 안좋습니다.
    아마 박준수 선생님도 아차하는 순간에 차체가 들려버리거나, 뒷바퀴 슬립시킨 경험이 있으실텐데
    이 동작에서 당시엔 몰라도 엔진을 열어보면 상당한 데미지를 입습니다. 당장은 기어부터, 회전축의 베어링, 리테이너까지지요.

    마찬가지로, 자전거의 기어도 무부하 상태가 클러치를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변속한 후에 페달링을 해야합니다만
    흔히 그점을 간과하고 페달링 중에 변속하다가 체인이 끊어지거나 체인이탈이 되거나, 체인링이 나갑니다.
    (카세트의 톱니들은 철제가 많고, 체인링의 톱니들은 알미늄도 흔합니다.)
  • ?
    이민규 2007.11.08 18:39
    [ pillar5@daum.넷 ]

    오늘 오후에 집에서 진천 농다리를 다녀왔습니다.
    몇 개의 고개를 가장한 언덕들이 있는데 오늘은 미친척 하고 체인링 3단을 걸고 다녀왔지요.
    절대 앉아서 페달링 못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일어나서 서두르지 않고 호흡을 조절하며 페달을 돌립니다.
    묵직하니 호흡이 점점 빨라지지만 최대한 호흡을 페달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사가 더 심해지고 그 길이가 길어지면 체인링은 3단을 고수하더라도
    뒷변속기 조절 안하면 안되지요... ㅎㅎ
    오늘 '이러다 체인 끊어지겠다!' 확실히 느꼈습니다. ㅎㅎ
    무부하 상태에서 변속을 하면 확실히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변속이 되지만
    과도한 토크가 걸린 상태에서 변속을 하니 뽀사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ㅎㅎ
    하지만 힘든 상태에서 무부하로 페달을 조절하기란 결코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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