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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었던 닭야채 볶음밥 with 미소국-

호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물가가 약간 비싼 관계로 최대한 돈은 아껴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밥도 주로 채식 위주로ㅠ 잘됐지요 뭐. 안그래도 한국에서 건강검진 받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지 높다는 결과를 받아서 술 덜마

시고 고기 덜 먹어야지 생각만 했는데 여기선 자동으로 그게 되니까요! 그래서 요즘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규칙적

인 생활에 음식도 몸에 좋은 것만 먹으니까요. 그래도 마시고 싶은 술을 어찌하겠습니까, 적당한 알콜 섭취는 혈액순환에 좋다는 정

설을 받아들여 사케 큰거 하나 사서 하루 한두잔 마시기도 하고 요리할 때도 쓰고요. 잭다니엘(1,800엔, 20,000원)과 콜라랑 섞어 마

시기도 한답니다. 아무래도 밤에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잭콕 한잔 들고 외국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영어실력도 늘리구요.






그러던 찰나 Free drink boucher 4장을 주는 Staff party가 있어서 드디어 출동을 하였습니다. Big foot이라는 바였는데요. 마침 옆 스

키학교에서 근무하는 Kenny가 저녁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왔는데 직원 파티 있어서 못가겠다고 하니 자기가 Big foot으로 오겠답니다.

원래 출입이 안되는데 원체 짬 되는 친구기도 하고 우리 메니져 Paul과도 친해서 그냥 들어오더군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Thredbo 친구들인 NIS 강사 Tim과 Kenny-




그리고 우리 Ski Japan General manager인 Bel과 1:1로 술을 한잔 할 기회를 얻었는데요! 직원 교육 할 때는 별 재미없는 사람 같더

니 파티 하니까 완전 딴사람이더군요! “후발주자로 시작해 10년만에 NBS를 니세코 최고의 스키학교로 끌어 올린 당신의 메니징 능력

을 저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로부터 시작해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말 할 것도 없고 앞으로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

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한몸 충성을 다 바쳐 SJ에 헌신하겠다고 하였습니다.ㅎ 엉성한 영어발음에 일장 연설을 하는 제가

흥미로워 보였을까요. 저에게 Free boucher를 한 장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오 우리 사장님 최고!






올 시즌 제가 관심있어 하는 일본스키를 전수해 줄 형이 한명 있습니다. 타쿠미라는 일본인 강사형인데요. 이 형 스킹은 아직 제가 보

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본에서 경력이 상당하니 일본 스킹을 타겠지요? 일본 레벨은 못 물어 봤고 캐나다 레벨은 3이랍니다. 그

형과 다른 일본 강사들과 마루야마 타카오, 이야마 케이스케 얘기를 하며 나도 그렇게 타고 싶다고 니뽄 아이시떼루라고 해줬더니 무

지들 좋아합니다^^ 하지만 타쿠미 형을 비롯한 나머지 일본 강사 여자애들 전부다 토종 일본스키어는 아닙니다. 다들 코로넷이나 위

슬러 등 뉴질랜드, 캐나다 강사 출신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여자 강사 한명은 키가 작은데 운동신경이 무지 좋아 보입니다! 게다가 오

가사카 회전 올해 모델 신고 다녀서 기대가 굉장히 컸는데요. 음, 슬로프 위에서 보니 전혀 일본스타일 같진 않더군요. ㅠㅠ

-일본인 강사인 타쿠미형!-




어쨌든 그렇게 스키 이야기로 우리 아시아 테이블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갑자기 강남스타일이 나옵니다. 애들이 어 이거 한국

노래 아니냐면서 저에게 무대를 만들어 줍니다~! 아, 옛날 같았으면 그냥 도망갔을 텐데 어쩌나, 클럽메드에서 강남스타일을 많이 연

습했던 터라.ㅋㅋㅋㅋ자신감이 넘쳤지요! 신나는 크레이지 사인 율동으로 바를 강남도가니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DJ는 제

Thredbo 친구 Jammy였는데요. 이 눈치 없는 친구는 과유불급이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걸 모르는가 봅니다.-_-;; 그대로 강남스타일

을 다시 한번 더 틀어서 저를 약간 당황하게 했는데요! 셔플댄스와 티아라 러비더비 댄스의 절묘한 조합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SJ Staffs-



트레이닝이 끝나고는 하루 휴무를 받았습니다. 1년차 강사 전체가 휴무를 받았는데요. 전날 트레이닝 4시에 끝나고 집에 들어와 밥

해먹고 잠깐 잔다는게 7시에 잠들어 다음날 아침 8시에 일어났습니다ㅠ 밤 12시에 깨서 두시간 동안 Garmisch(제 숙소 이름입니다)

을 돌아다니다가 2시쯤 다시 잠들었네요. 푹 잘 잤습니다. 트레이닝 하면서 원체 스키를 많이 타서 약간 피로가 누적됐었나 봅니다 원

체 한국에서 편하게 한달을 보내다 와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하네요!




-일본경력6년차인 호주강사-

아침에 시리얼을 먹고 바로 9시에 나왔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오가사카 스키가 부정지에서 약간 불안정 한 것 같아 예전에 타던 회전

력 좋은 피셔스키를 신고 나가봤는데요. 오가사카보다 부정지에서는 회전력이 더 좋은 듯 하더군요 원체 탑쪽이 넓어서^^ 그런데 오

늘 눈이 엄청 내려서 친구 파우더 스키를 한번 빌려 신었습니다. 넓이가 무려 25mm나 되는 무지막지한 Fat ski인데요. 정설면에서

는 파라렐도 못 타겠더니만 파우더 안으로 들어가니까 마술같은 스킹이 시작되었습니다! 피셔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숙소

로 돌아가 바꿔신고 온 건데요. 같은 슬로프에서 그 빌려신은 스키를 신고 타 보니 우와!!!! 정말 눈 속에서 날라다니는 느낌이 들었습

니다. 그렇게 1시까지 쉬지 않고 탔습니다. 점심 먹으러 갈 시간이 아까워 큰 맘 먹고 800엔 하는 감자튀김으로 점심을 빨리 해결하

고 다시 파우더를 타 봤는데요. 다리에 힘이 풀렸는가, 눈이 습설이 됐나, 컨트롤이 이제 안됐습니다.






그리고 파우더 까지 가는 중간 슬로프를 너무 잡아 먹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 오가사카 회전스키로 갈아 신고 정설 사면에서 연습

좀 하려는 찰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우, 그 친구들 무리에 갔다가 다시 파우더 타러 갔는데요. 일본 6년차 호주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새로운 파우더 슬로프로 데려 가 주었습니다. 제가 탔던 파우더와는 차원이 다른 슬로프더군요! 뭐랄까 숨겨진 슬로프 같은:)

경사도 무지 높았고 나무도 많아서 만에 하나 실수 하면 큰일 날 것 같았지만 다행히 오늘은 아무도 사고나지 않고 잘 내려 왔습니

다. 파우더가 허벅지 까지 올라왔는데요. 두 번 정도 넘어졌는데 일어나는데만 1-2분이 걸릴정도로 일어서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

가 제 폴에 있는 스노우링은 일반 사이즈라 눈 위에 폴을 짚으면 손목까지 숙 빠져버려서 폴은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다들 트윈팁에 파우더 스키를 신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나무뿌리나 풀들이 나와도 그 친구들은 그냥 밟고 갔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누구한테 받은 스키인데 말이지요!^^ 아껴 타야 되는데. 조심히 탄다고 탔는데 나무를 잘못 밟아 베이스에 기

스가 갔습니다ㅠ 다행히 에지에는 이상이 없구요. 조만간 프리스타일 트윈팁 중고스키를 하나 살 생각입니다. 파우더 전용 스키는 조

금 오버인 듯 하구요, 오늘 써 보고 완전 “이건 내 아이템이 아니구나” 싶었거든요. 프리스타일도 연습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백플립

까지는 안 되더라도 360정도는 이제 해 줘야:)

-내일 다시 저와 스키 탈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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