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기간 처가댁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 다녀왔습니다. 12월에 팔순을 맞으시는 장인어른의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가족 중에 하와이에 안 가본 것은 우리 가족 밖에 없었습니다만, 처남이나 동서도 신혼 여행으로 다녀온 것이 전부이니 20년이 훌쩍 넘은 일인데다가 와이키키에 있었었으니 마우이는 모두 처음 가는 것이었죠. 아프리카에 다녀온지 일주일 만의 여행이라 몸은 피곤했습니다만, PGA Tour가 열리는 곳에서 운동을 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마우이에 있는 Kapalua Plantation과 Bay course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저는 Kapalua가 하나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두 개의 별도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PGA Tour가 열리는 Plantation course가 훨씬 웅장하고 고급스러웠지만(Green fee도 $260-$150으로 꽤 차이가 나더군요.) Bay course도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score는 88-91로 항상 치던 정도에 그쳤습니다만... 풍광만으로도 행복한 라운딩이었습니다. ^^

이번에 묵었던 Ritz Carlton Resort 전경입니다.

Plantation Course입니다. 처남은 참조 출연.

여기는 Bay Course. 이번에는 동서가 찬조 출연했군요.

제 처가댁은 좀 독특한 구성이라 남들이 보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사이가 가깝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제 부모님 댁 옆집에 사셨던 인연으로 50년 째 서로 가장 가까운 친구이시고, 제 손윗 동서는 손위 처남과 대학교 다닐 때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따라다니며 술 얻어먹던 동생이고... 결국 처남은 제일 친한 친구와 동생에게 여동생을 한 명씩 시집 보낸 셈이죠. ^^

돌아오기 전 날 와이키키에서 하루 묵기로 해서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본 무지개는 보너스 샷입니다.

여행 다녀온 후 바로 다음 날 오전 이 멤버 그대로 웰링턴 CC에서 두 팀이 또 운동하고 저녁은 제 부모님에 누나 가족까지 다 모여 밤새 펐다는...

아무래도 놀고 먹는데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특화된 가족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