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주 좋았습니다. 스키보더들 모임이 있어 하루 종일 스키보드만 탔는데
오후 네 시까지 뭉치거나 걸리지 않을 정도로요.
보통 스키나 보드로는 전혀 지장 없이 탔을 겁니다.
B라인 꼭대기와 초급 코스엔 얼음판이 좀 드러났습니다만 대단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 건 천마산 최초로 레일이 설치되었다는 겁니다.
아침에 B라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아랠 보니 짧은 리프트 하차장에서 A라인
쪽으로 가는 샛길에 양 옆에 레일이 세 개 놓여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미니 하프가 설치되었던 자리입니다.

길이 이-삼 미터 사이, 높이도 일 미터가 안 되는 아주 낮은 거고 재질도 그냥
아연 도금 쇠파이픕니다. PVC가 덮였거나 칠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상수도관 같은 걸
꺾고 용접해서 몇 개식 붙인 겁니다. 옆에는 작게 점프대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감개무량! 레일은 에지 나갈까봐 안 타고, 오후에 스키보더들과 점프 연습을 했습니다.
착지점 경사가 약하고 그냥 단단한 눈바닥이라 좀 위험하였고, 바로 합치는 데라
높고 멀리 뛰기 안 좋았습니다만, 이런 걸 만들어 준 게 어딘지.

밥 먹고 두 시쯤 스키보더들과 간 알 라인 오두막엔  예의 얼짱소녀(미연)외에 한 명 더 있었는데,
제가 전에 봤던 분이 아니고 나이가 더 많아보이며 매우 성숙한 분우위기의 여인이더군요.
미모와 분위기는 미연씨가 빛이 바랠 정도.
DSLR 가진 분, 사진 찍으러 가십시오. 확실한 모델이올습니다.
스키보더 연합의 한 분이 사진을 슬쩍 찍었는데, 언제 올라올 지 궁금.
어제 보니 빵이랑 초코바도 평소보다 더 많이 갖다 놓았더군요.
이제 알 라인 오두막은 줄 서서 들어가야 할 겁니다. ^^

--------------------- 19940/일월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