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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사랑방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황보현 (2005-08-17 18:51:07)  
[re] 본트매니악 홍민씨 다리 골절상을 당했습니다.(대퇴골 골절 시 응급처치)

우선 홍민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개인적으로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꼭 재기하실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힘내세요.

오늘은 대퇴골 골절시 응급처치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려합니다.

홍민님께서는 다행히 무사하게 의료기관에 도착해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지만 대퇴골 골절은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큰 부상입니다.

제 친한 친구도 사고로 대퇴골절을 당했는데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대퇴동맥파열로 인한 내출혈 과다로 운명을 달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응급처치를 배운 계기이기도 하구요.

인체에는 골절 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뼈가 몇 가지있습니다.
경추와 폐를 감싸고 있는 늑골, 그리고 대퇴동맥이 바로 옆을 지나고 있는 대퇴골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중 대퇴골은 부러진 뼈가 대퇴동맥을 터뜨려 내출혈을 일으켜 출혈과다로 사망할 수 있는 뼈인데 부상 초기에 환자의 의식과 호흡이 있고 외출혈이 없다는 이유로 가벼운 골절상으로 오인해 종종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퇴골 골절 시 외형상 확연히 눈에 띄는 징후는 누워있는 자세에서 자력으로 뒤꿈치를 바닥으로부터 들어올릴 수 없으며 발끝이 하늘을 향하지 못하고 힘없이 옆으로 쓰러저 엄지발가락이나 세끼발가락이 바닥에 닿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 태퇴근의 강한 근력으로 인해 부러진 부위가 엇갈려 들어가면서 환측 다리가 건측다리보다 조금 짧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환자는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게 되죠.

이런 경우 대퇴골 골절을 의심해 골절 처치에 들어갑니다.

아래는 인라인 사고와 안전 게시판에 올려놓은 응급처치법 링크입니다.

응급처치의 일반 원칙

골절 처치

골절 처치법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데 일단 대퇴골절 같이 내출혈의 가능성이 있는 부상이라면 그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하여 골절 처치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119가 5분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조건-
만약 119와 같은 응급 의료기관의 접근의 쉬운 곳이라면 부목을 구하고 처치를 하는 도중 119가 도착할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상태를 보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물론 환자의 A.B.C를 주시하면서 119가 먼저 전화를 끊기 전까지는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적인 통화를 해야 합니다.

-119의 도착이 지연되거나 사고 지점으로부터 환자를 옮겨야 하는 상황-
환자를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부목으로 처치하고 이동하여야 합니다. 뼈의 절단면이 주변의 연부조직(혈관 신경 근육 등)을 손상시키켜 2차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끔 지혈대를 먼저 설치해 놓고 부목처치를 합니다.(부목을 다 해놓고 지혈대 처치를 하려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혈대는 최후의 수단 이기 때문에 대퇴동맥의 파열로 사망이 염려될 때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합니다.(골절처치참조)

대퇴동맥은 직경이 매우 크고 압력이 높은 혈관이기 때문에 파열되었을 시 출혈량도 많습니다.
골절 부위의 부종과 호흡, 의식 맥박등의 바이탈 싸인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특히 발끝의 온도와 발목 부분의 맥박을 계속 체크해 내출혈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골절 시 거의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골절 부위의 부종이지만 그 정도가 크고 발끝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발의 맥박도 건측(다치지 않은 쪽)과 비교하여 맥동이 차이가 난다면 대퇴동맥의 파열로 인한 내출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단 지압점 압박으로 처치를 해야하고 그래도 맥박이 약해지면서 환자의 의식이 서서히 사라진다면 지혈대를 조여 다리로 나려가는 혈관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골절 처치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지혈대는 한번 묶은 후 푸는 것은 의사만이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속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함으로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끔찍하죠? ^^
응급처치 교육을 하면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응급처치의 목적은 응급상황의 대처능력을 키우는것 보다 그러한 사고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데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도 항상 핼멧과 보호장구 잘 챙기시고 안전한 스케이팅하세요.  다치면 아퍼요. ㅜㅜ

Comment '6'
  • ?
    동민호 2005.08.18 10:17
    헉.....온 몸이 오싹오싹합니다. ㅜㅜ 으... 정말 잘 숙지해놔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박순백 2005.08.18 10:39
    제 동생이 몇 년 전에 스키장의 테이블탑(table top) 점프대(대형 점프대, 제대로 뛰면 30m 정도 6~7m의 상공에서 날아감.)에서 점프하면서 약간 실수를 하는 바람에 양쪽 두 개의 대퇴부 골절을 당했었습니다. 그런 사고는 동생이 수술을 받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에서는 교통사고에서 말고는 리포트 된 바도 없다고 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

    당시 수술 시간이 거의 9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한 번의 중대한 생사의 고비에 처하기도 했었습니다. 대퇴부 골절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도 부지불식간에 다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사항을 사전에 철저히 숙지하는 것은 그런 사고에 대비한 좋은 지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방의 글을 이리로도 옮겨온 것입니다.
  • ?
    송정훈 2005.08.18 11:50
    한가지만 더 추가 하자면 상해보험이나 기타 사고당했을때 보상 받을수 있는 보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홍민형이 들어놓은 보험이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저도 보험에 들어 놓은게 없는데 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사고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
    홍준성 2005.08.18 12:30
    시간있을때 교육을 받아두길 잘한것같네요. 저희 도봉 인라인 회원분들도 볼수있게 퍼가도 될런지요. 그리고 홍민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박정호 2005.08.18 23:00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줬더니 보따리 내놔라" 하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이 있습니다. 본인이 책임질수 있는 수준(의사 등)이 아니면 안타깝지만 적극적인 의료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비록 응급 처치를 할줄 안다고 해도 경험이 많지 않으면 실수의 여지도 있고,...안타까워요.)
  • ?
    황보현 2005.08.19 01:39
    [박정호님] 말씀이 맞습니다. 의료행위는 어디까지나 의사의 몫이기 때문에 함부로 시행해서는 안됩니다. 응급처치는 어디까지나 환자가 의료계통에 인계되기 전 까지 상태를 더이상 악화 시키지 않도록 하는것으로 그쳐야죠. 부목을 대는 일도 그렇고 지혈대를 하는 일도 그렇지요. 단 지혈대의 경우 최후의 수단이며 그 사용여부를 일반인이 객관적으로 판단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사용에 앞서 119나 전문의의 자문을 구해 지시대로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응급처치를 하기 앞서 환자의 동의를 구하는것은 기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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