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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용하던 캐논의 70~300m Diffractive Optics(DO) 렌즈(회절 렌즈)가 속을 썩여서 비슷한 걸 하나 샀다. 이게 비슷하다기보다는 디플랙티브 옵틱 스타일의 줌 렌즈가 가진 문제를 개선해서 새로 발매한 것이기에...

 

 

DSC08361.jpg

- 오두막에 장착된 위의 렌즈가 새로운 렌즈이다. 아래가 기존에 사용하던 디프랙티브 옵틱(소위 DO) 렌즈.

 

 

니콘(Nikon)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200mm 렌즈를 써 왔었다. 그리고 거기에 2x 어댑터를 끼워서 사용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캐논 카메라로 바꾸면서도 최소한 200mm를 커버하는 줌 렌즈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L 렌즈 중의 하나를 사려고 했었는데... 문제는 그 렌즈들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00mm 렌즈를 써 본 것이어서 기왕 사면 300mm를 커버하는 것을 사고 싶었다. 고급의 L 렌즈로 나온 70~300mm 렌즈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너무 크고, 무거워서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70~300mm DO 렌즈. 이건 L 렌즈처럼 빨간띠가 아닌 초록띠가 붙어있는 제품이었다. 크기도 작고, 가벼우니 써 먹을 만했다. 그래서 인라인 스케이팅 전성기에 그걸 잘 써 먹었다.(스키장에서는 써 먹은 일이 없는데, 그건 스키장에 가면 스킹에 바빠서...-_-)


어쨌건 기존 렌즈가 속을 썩여서 새로 다른 걸 하나 샀는데...

 

 

DSC08362.jpg

- 왼편이 기존의 것인데 경통이 오른편의 새로 산 것에 비해서 굵다. 그리고 길이는 짧다.

 

 

DSC08370.jpg

- DO(Diffractive Optics) 렌즈. 결코 가격이 싼 렌즈는 아니다. 거의 200만 원에 가까우니...

 

c2.png

 

c1.png


캐논 몰의 이 제품 관련 설명은 아래와 같다.

 

"새롭게 개발된 3층 DO렌즈를 사용하는 초소형 망원렌즈로 L렌즈 시리즈에 견줄만한 우수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합니다. DO렌즈는 줌을 사용할 때 주로 발생되는 플레어를 방지하는 3층의 줌 광학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의 전체 길이도 크게 감소시키고, 색수차와 구면 수차를 보정하여 L시리즈의 높은 해상력과 콘트라스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최적의 렌즈 코팅 기법과 광학 디자인으로 디지털 카메라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플레어와 고스트를 최소화합니다."

 

 

그럼 뭐하냐고...-_- 이 회절식 렌즈는 써 보니 가장 큰 문제가 렌즈를 밑으로 향하게 두었을 때 경통이 스스로 회전하면서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 물론 반 셔터를 누르면 초점을 잡기 위해 모우터가 구동을 하니 적당한 위치로 렌즈가 이동하여 고정되긴 하지만 "흘러내리는" 경통을 볼 때마다 '재수 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_- 그러더니만 줌 링이 돌아가다 마는 커다란 문제까지 생기고...


 

DSC08363.jpg

- 줌 링의 위치 표시가 100mm와 135mm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새로 비슷한 렌즈를 구입해야했던 이유는 이 줌 링이 위와 같이 100mm와 135mm 중간 정도까지만 돌아가고 더 밑으로 내려가질 않아서였다. 전에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캐논 A/S 센터에서 손을 봤는데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물론 그걸 한 번 더 고쳐야겠지만, 그 결과를 믿을 수 없다 보니 일단 속 안 썩이는 다른 제품을 구입한 것이다.


 

DSC08365.jpg

- 이 두 렌즈가 보기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왼편은 굵고 짧은데 줌 링의 손잡이 위치도 다르고, 다른 표시들도 위치가 달라졌다.


 

DSC08366.jpg

- 이런 식의 차이이다.


 

DSC08367.JPG


DSC08368.jpg


오른편의 DO 렌즈는 조리개가 4.5~5.6인데, 왼편 렌즈는 4~5.6으로 살짝 차이가 난다. 가격은 DO 렌즈 리테일 가격의 1/3 정도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지른 것이다. 하기사 줌 링이 120mm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사용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그런 부분을 커버할 다른 렌즈들이 있기 때문이다. 24~70mm가 있고, 100mm(백마)와 135mm 단렌즈가 있으니... 그래서 내가 필요한 건 200~300mm 줌이므로 그냥 DO 렌즈를 쓸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래도 그 찝찝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질러야만 했다.

 

그 놈의 DO 렌즈 맘에 안 들지만 A/S를 다시 받아놔야겠다. 희한한 것은 새로 산 렌즈와 같은 스펙의 백통 L 렌즈가 있는 걸 뒤늦게 알았다는 것. 근데 아무리 그 스펙을 비교해 봐도 다 같은데... 가격은 백통이랍시고 꽤 비싸니 그게 희한한 일이다.(그래도 초록띠 가격보다는 싸던데...)


결국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를 사는 건 무조건 개짓(gadget)거리.-_-

Comment '11'
  • ?
    노기삼 2015.02.03 09:15

    이렇게 고가의 렌즈인지 몰랐습니다. 저는 무거워도 저렴한 렌즈를 계속 써야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5.02.03 10:05

    근데 형웅이 얘길 들으니 그 DO 렌즈를 요즘엔 100만 원 초반에 살 수 있다고...

    그리고 이번에 새로 산 렌즈는 50만 원대의 가격으로 산 것. 같은 스펙의 백통 L 렌즈는 100만 원 대라고...

  • ?
    신명근 2015.02.03 23:15

    역시 예상대로 대포나 백통으로 안 가시고 DO 렌즈로... 사진이 기대 됩니다.^^
    70-300 백통은 이너 줌도 아니고 경통이 나오는 L렌즈라니 백통 망신 다시키는 외모.-_-

    저는 이젠 렌즈고 본체고 다 팔고 미러리스로 만족하는... ㅠㅠ

  • profile
    Dr.Spark 2015.02.04 02:12
    뭔소리여? 내가 DO 렌즈를 쓰다가 다른 걸로 간다고 썼는데...
    꼭 다 읽고 딴소리.-_-

    아니, 다 읽는 게 아니고 읽다 말고 딴소리를 하는 거여.-_-
  • ?
    신명근 2015.02.04 08:04
    새 DO렌즈로 바꿨다고 읽다니...
    이젠 난독증까지 ㅠㅠ
  • profile
    Dr.Spark 2015.02.04 10:21
    아냐, 실망하지 마라.
    이제 난독증이 된 게 아니라 넌 원래 난독증이었으므로 실망할 건 없어.^^;

    전과 동이야.ㅋ
  • ?
    신명근 2015.02.04 19:26
    글에 관한 모든 병에 걸린 듯-_-
  • ?
    최경준 2015.03.02 10:02

    스타힐에서 고 박사님 사진 찍던 그 렌즈군요.

     

    근데 너무 비싸네요

  • profile
    Dr.Spark 2015.03.02 10:15
    역시 난독증.^^;

    선후배님이 똑같습니다.
    스타힐에서 고 박사를 찍던 것은 새로 구입한 싼(?) 렌즈입니다.
    초록띠 렌즈는 수리를 해야합니다.
    제가 게을러서 아직도 캐논 A/S센터에 못 갔습니다.
  • ?
    최경준 2015.03.02 10:23

    댓글 단 3 명 중에서 2명이 난독증을 보인거는

    박사님 글에 문제가 있는,,, ^^;;

    아닙니다.

  • profile
    Dr.Spark 2015.03.02 10:25
    ㅋㅋㅋ 헷갈릴만 합니다.
    캐논 걔네가 같은 렌즈를 약간씩 다른 세 가지로 포장을 해서 팔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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