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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의 꿈을 만들어가는 “스키장인(匠人)”  김창수 목동 실내스키장 대표


-김창수 대표
1. 스키어 김창수, 살로몬 데몬으로서의 김창수가 아닌 "인간 김창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자신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하신다면?(길고도 사적인 내용일수록 좋습니다.)

1972년생, AB형, 175cm, 72kg, 강원도 진부령 출생, 삼형제 중 장남, 세 명으로 구성된 한 가족의 가장 등이 저의 신분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어쩌면 아직도 꿈을 버리지 못하는 피터팬 콤플렉스의 철부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현실을 쫓아서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오래된 길을 갔지만, 저는 꿈을 쫓아서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몽상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강원도 촌놈으로서 진부령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때까지 강원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군대도 논산훈련소로 입소하여 결국 자대는 춘천 소양호 옆의 육군항공부대에 배치되게 되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야 서울에 상경하게 되었고, 지금도 서울사람으로서 20년 가까이를 살았지만, 천성 같은 촌놈기질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혈액형은 전형적인 변덕쟁이인 AB형인데, 아마도 저는 천재는 전혀 아닐 것 같고, 먹고 살기 힘든 스키를 아직도 고집하는 것을 보니 저는 분명히 바보 쪽에 속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다만, 짬뽕 혈액형에 맞게 다양한 재주와 감각은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어려서부터 만화책과 영화, 음악, 그림, 소설 등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잡기를 즐기곤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의 일을 하면서 그런 잡다한 소질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현대아파트의 은행나무 길에서

성격은 밝으면서도 어두운 면이 섞여있으며, 옛날 중, 고등, 대학교까지 타지생활을 해서 그런지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사업을 하면서 많이 바뀌긴 했지만, 천성적으로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기질이 있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웃고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은연 중에 노력하는 편이지만, 저의 본질적인 성격은 “블루함” 입니다.(그래서 아이디도 blueman을 사용.)



2. 스키는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그걸 시작하게 된 동기를 알려주십시오.


- 1979년도 진부령 스키장에서-가운데

6살 때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서 스키를 신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진부령 흘리에는 자연설 스키장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배추밭이었던 곳이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바뀌었고, 전국에서 스키 프런티어들이(그 당시 기준으로) 진부령으로 몰려왔습니다.
원래는 설악산 산악구조대 일을 하셨던 아버지가 겨울에는 스키강사도 하셨기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스키장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스키를 접하면서 스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2005년 용평리조트에서

다만, 지금도 아쉬운 점은 ‘어렸을 때부터 레이싱 선수 등을 하면서 체계적인 스키교육과 트레이닝을 받았었더라면 좋았겠다.’ 는 생각이 드는데, 그 당시 여건이 맞지 않아서 레이싱을 본격적으로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3. 국내외를 통틀어 본받고 싶은 스키어는 누가 있습니까? 스킹 스타일에 있어서 누구의 모습을 닮고 싶으셨습니까?

- 용평리조트의 실버 슬로프 자연모글 스킹

개인적으로 본받고 싶은 스키어라면 일본에서 “Mr. 데몬스트레이터”는 칭호를 받은 와타나베 가즈키를 생각합니다. 전 일본 스키기술선수권 대회에서 4번 우승할 만큼의 실력자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여, 현대 일본 기술스키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물론이고, 현재는 자신의 스키 마케팅 회사를 소유하여 스키 사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살로몬 장비의 개발자로서도 변신하며, 스키계 내에서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스키어이기 때문입니다.


- 살로몬 브랜드샵 오픈식 때 가시와기 요시유키 데몬과 함께...

스킹 스타일에 있어서는 파워를 베이스로 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현재에는 가시와기 요시유키의 스킹 스타일에 눈이 갑니다.
가시와기 이전에는 숏턴과 모글의 제왕이라고 불렸던 아와노 도시노부의 스킹 스타일을 좋아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 둘의 특징은 강한 파워와 유연성과 기술이 잘 조화를 이룬 스킹을 하면서, 다른 스키어들이 따라 하기 힘든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4.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신 분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스키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까?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스키를 시작하면서 항상 스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살았습니다.
겨울시즌이 짧고, 스키산업의 기반이 약한 국내실정에서는 스키만으로 생업을 지속한다는 것이 어렵고, 또한 스키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정규직업을 갖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므로, 사
실 스키를 타면서도 매일매일 고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제가 스키를 타면서 꿈 중의 하나로 생각했던 “모글 앤 프리라이드”라는 비디오를 2000년도에 출시하면서 스키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도에 30대에 접어들면서 가장 크게 스키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여전히 정규적인 일에 대한 욕심과 스키에 대한 미련을 동시에 가졌었기에 그 절충안으로서 살로몬에 취업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 모글 앤 프리라이드 중 파우더 스킹



5. 살로몬 사와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로몬 사와의 인연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프랑스 출장중 살로몬 본사 앞에서

살로몬과의 첫 번째 인연은 바로 저의 첫 스키를 살로몬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스키인 S9000 3S를 90/91 시즌에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첫 스키라는 의미는 그 동안 다른 스키어들의 스키를 물려받아 타곤 했는데, 처음으로 저를 위한 새 스키를 구입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졌었습니다. 그 다음 인연은 1996년도에 군대를 제대하고 대치동에 있는 강남 실내스키장에 근무할 때였습니다.
10월쯤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살로몬사에 근무했던 윤범진/정인철 형님께서 쉬페릭(Spheric) 바인딩의 데모 툴을 가지고 실내스키장을 방문하셔서 다시 한번 살로몬과의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11월에 실내스키장 일을 마무리하고 96/07 시즌을 휘닉스파크에서 렌탈샵 일을 도우면서 강습과 모글 스킹을 하였는데, 1997년 휘닉스파크에서 개최되었던 기술선수권과 데몬선발전에서 모글부문 전주를 하면서, 그 당시 살로몬사의 프로모션을 담당하던 윤범진 과장님께 픽업이 되면서 살로몬 모글 데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1997년 10월 뉴질랜드 레포트-스키저널



이후, 살로몬에서 카빙 스키인 네오비트(Neobeat)가 발매되면서 외국의 카빙 스키 자료를 공부하면서 카빙 기술을 연구하여 살로몬 카빙 스키에 대한 홍보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1080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기 시작한 최초의 트윈팁 스키와 스노우블레이드 그리고 익스트림 카빙 스키인 액스클리버에 대한 폭넓은 프로모션 활동도 하면서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 2004년 부산 벡스코 전시회

1999년과 2000년도에는 용평과 대명에서 개최된 기술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19위와 18위를 하면서 비로소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로서 본격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2004년 스키 서미트 행사 중-이토 히데아키 데몬 통역

2001년도에 프로 스키어로서의 꿈을 잠시 접고, 윤범진 과장님의 권유로 살로몬에 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일반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갈까도 많은 고심을 하였지만, 스키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서, 생업과 스키를 병행할 수 있다는 면에서 살로몬에 입사하는 것이 그 당시에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고, 지금 돌이켜 보아도 살로몬에 입사하여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때로는 힘들 날도 많았지만, 그때의 선택이 현재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고, 그런 기회를 준 현 이마트 바이어이신 윤범진 형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 그랑몽테 스키장에서

2004년 1월에 살로몬 본사의 자회사인 살로몬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마케팅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마케팅 업무에 집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행사로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진행했던 인라인 파트에서의 SWIC(서울 월드인라인컵)의 살로몬 행사인 “Salomon Speed Week”와 2005년도에 스키 부문에서 일본 살로몬 데몬들을 초청하여 휘닉스파크에서 진행했던 “Salomon Ski Festival”과 살로몬 브랜드샵을 오픈했던 것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행사입니다.



2006년 5월부터 살로몬을 떠나서 실내스키장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다시 살로몬 데몬으로 되돌아가서, 멀티미디어를 도구로 한 살로몬 장비 마케팅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나온 길에서 살로몬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함께 가야할 파트너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형제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티격태격 싸우면서 자라납니다. 동생인 현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 김창근 강사와 스키와 관련해서 의견이 크게 엇갈린 적은 없습니까?




- 프리스타일 모글리스트 시절의 김창근 데몬-출처: 모글스키팀

  
- 김창근 데몬의 국내 모글대회 최다우승 사진들

이후, 제가 실내스키장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뭉쳐서 저는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고 김 데몬은 강습에 대한 부분을 책임지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스키어로서의 꿈을 이루셨나요? 아니면 그에 근접해 가는 중인가요? 스키어로서의 지금의 자신을 돌아봐 주십시오.

어떤 꿈은 이루었고 어떤 꿈은 이루지 못 했지만, 생각해보니 아직 이루지 못 한 꿈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커다란 꿈만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의 꿈은 작고 소박한 것이 많습니다. 어쩌면 그런 꿈들은 꿈이라기 보다는 기대나 목표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수도 있겠네요.


- 목동 실내스키장 오토슬로프에서-출처: 1ski

현재 제가 가진 커다란 꿈, 꿈다운 꿈은 네덜란드식 실내스키장 시스템을 하루빨리 시작하여 전국적을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여 그 꿈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 네덜란드 실내스키장 매니저와 함께...

과거에 가졌던 꿈으로서는 최고의 스키어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은 지금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하나의 꿈은 스키어로서 자신의 스키 비디오를 가지는 것이었는데, “모글 앤 프리라이드”라는 비디오를 만들어서 그 꿈은 이루었습니다.
사실 인터 스키에 관련된 비디오도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의 저의 실력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 모글 앤 프리라이드 제작 시 많은 도움을 주신 류홍준/이재학 형님

스키어로서의 또 하나의 꿈은 스키만으로도 생업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현재 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 그 꿈에도 근접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 스키어가 되지 않았더라면 현재 무엇을 하고 되었을까요? 로우틴 및 하이틴 시절, 그리고 대학시절의 꿈 등으로 나눠서 말씀해 주시고, 결국 스키어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 있었다면 그 계기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초등학교 시절에는 남들처럼 과학자의 꿈도 꾸었고, 대통령의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중학생 시절에는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고, 추리소설가를 꿈꾸기도 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인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인 제주도에서

대학교를 공대(항공우주공학과)를 지원하면서 한 때 파일럿이 되려고도 했는데, 시력이 안 좋아서 포기하고 엔지니어로서의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군대를 제대하면서 스키의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엔지니어의 꿈과는 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이 스키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와 겹쳐서 대기업체에 이력서를 넣어서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결국 스키어로서의 꿈을 버리지 못 하고 살로몬에 입사하면서 스키 계에서 발을 빼질 못 했습니다.
한 때는 스키를 접고 평범한 회사원으로서의 길을 가려고 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키였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외국 리조트 쪽의 취업도 생각하면서 스키어로서의 길을 다양하게 고려했는데, 그 당시 살로몬으로부터의 러브콜을 받고 결정적인 선택을 하여 결국 스키어로서 남게 되었습니다.  



9. 부인께서도 한 때 유명한 스키광인 스키 가족(소위 "드림 스키어 패밀리")이라고 하는데, 어떤 인연으로 만나셨습니까? 그리고, 2세인 "드림 보이"도 프로 스키어로 키우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 두물머리의 드림패밀리

저의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박은경(크리스탈 여사)을 만나게 된 것은, 저의 비디오인 “모글 앤 프리라이드”를 편집하면서 처음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캐나다의 위슬러&블랙콤 스키장에서 한 달 가량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할 길이 막막할 때, 그때 “숏턴과 엑스퍼트 카빙으로 정복한다”를 촬영/편집하셨던 류홍준 형님께 부탁을 했는데, 양재동쪽에서 진행된 편집 중에 류홍준 형님이 스키동호회(이글루)의 후배인 박은경을 부르면서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2세인 드림보이를 프로 스키어로서 키울 생각에 대해서는 반반의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스키가족이다 보니 당연히 스키를 시작하겠지만, 관심과 소질을 살펴서 프로 스키어로서 키울 생각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 스키보다 더 좋아하거나 소질이 보이는 무언가가 있다면 꼭 스키만을 고집하지는 않고 본인이 원하는 길을 걷게 할 예정입니다.
만약, 스키의 길을 간다면 제가 지금 하는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서 물려주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3대째 가업으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거의 세계수준의 강력한 소기업으로 만들 케이스가 많은데, 스키에서 그런 가업이 가능하다면 보다 높은 수준의 스키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10. 요즘 프로 비디오 촬영 기사 이상으로 멋진 스킹 동영상 촬영 솜씨 및 편집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어떻게 이런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으며,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계속하실 것인지요?

동영상은 영상과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컨텐츠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어깨동무와 월간만화 보물섬을 보러 걸어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후배네 집에 한 달에 한번씩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만화를 좋아했고, 음악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있던 LP판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요, 팝, 메탈, 재즈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그림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한 때 화가가 되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추리소설을 몰두해서 중간고사 기간에도 공부는 않고 아가사 크리스타 시리즈를 독파한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무협지에 빠져서 하숙집 근처 만화가게의 무협지를 거의 다 읽었던 적도 있으며, 대학교 때는 소설을 좋아해서 장길산, 삼국지, 빙벽류의 대하소설들에 묻혀서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자잘한 재주들이 함께 녹아있는 것이 저의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스키계에 뛰어들었을 때는 주로 사진을 위주로 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 매체가 발전하지 않았기에 저의 스키를 표현하는 방법은 거의 사진을 찍어서 잡지와 같은 인쇄매체를 통해서 알리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인쇄매체를 통해 스키를 알리다 보니 결정적으로 음악이 삽입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그 후 박수철 전 데몬이 “카빙 테크닉” 이라는 스키 비디오를 출시하면서, 한국 스키 비디오의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전의 한국 스키 비디오가 대규모의 자본이 투자되어야 하는 매스 프로듀싱이라고 할 수 있었다면, 그의 비디오는 기획, 촬영, 편집의 많은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비교적 저 예산으로 스키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인디 프로듀싱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카빙 테크닉"을 보면서 저의 스키 비디오를 만들고 싶었던 꿈이 보다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도에 드디어 캐나다에 가서 저의 스키 비디오인 “모글 앤 프리라이드”를 촬영하여, 한국에 와서 류홍준 pd님의 도움을 받아서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중학교 때부터 일본과 서양의 스키 비디오를 많이 보았고, 저의 비디오를 만들면서 얻어진 촬영이 노하우와 류홍준 PD 님과 편집작업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웠던 편집기술을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2002년도에 10배줌과 동영상 기능이 있던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 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동영상을 촬영하여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릴 때는 촬영한 그대로 올렸고, 플레이하는 형식도 지금처럼 스트리밍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받아서 본인의 컴퓨터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그 후 윈도우 무비 메이커를 사용하면서 동영상을 편집하기 시작했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스트리밍을 하였습니다.
다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스키어가 되어 버려서 스스로의 스키에 대한 불만족이 커지게 되었고, 동영상의 피사체가 제가 아니라 보다 스키를 잘 타는 프로 스키어들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목동 실내스키장을 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서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06/07 시즌에는 주로 김창근 데몬을 피사체로 하여 그의 숏턴과 모글 스킹을 산요 사의 작티(Xacti)를 이용하여 촬영을 하였는데, 카메라의 크기가 작고 렌즈가 어두워서 흔들림이 심하고 화질면에서 한계가 많았습니다.

07/08 시즌에는 보다 새로운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캐논사의 HD 카메라를 과감하게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의 제작에서도 지난 시즌에는 양적인 부분에 주력하였다면, 올 시즌에는 동영상의 질적인 부분이 향상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특히 08/09 시즌부터는 사진촬영에도 많은 투자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는 심플하지만 보다 세련되고, 깔끔한 동영상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향후에는 실내스키장 사업이 안정화가 된다면 전세계의 스키장을 다니면서, 최고의 스키어들과 최고의 스키장에서 최고의 사진과 동영상을 제작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11. 요즘 김창수 실장님의 촬영 솜씨는 누구라도 인정하는 전문가 급입니다. 스키 장비에 대한 질문이 아닌 이런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어떤 동영상 촬영 장비들을 가지고 계시고, 그 장비들의 스키 장면 촬영 시의 효율성은 어떠한지요?

카메라는 캐논 사의 XH-A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HD를 지원하고 있어서 보다 양질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으면서 캐논의 명품 렌즈인 L렌즈를 사용하면서 20배 광학 줌과 다양한 커스텀 기능이 있어서 좋은 동영상 소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보다 동영상이 비교적 후 작업이 많지만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카메라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스키 동영상에 생명을 불어놓는 것이 바로 스키어와 함께 스킹을 하면서 촬영을 하는 Follow Shot인데, 팔로샷에서 스키어의 옆에 붙어서 타이트하게 전신을 잡을 수 있다면 영상은 보다 긴박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광각렌즈입니다. 특히 숏턴과 같이 하나의 폴라인으로 활주하는 경우에는 광각렌즈를 활용하여 타이트하게 찍는 다면 보다 멋진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캐논의 XH-A1 전용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지해서 스키어의 스킹을 촬영할 때는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숏턴처럼 하나의 라인으로 일정하게 내려올 때는 물론, 상하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빠른 스피드로 활주라인을 그리는 롱턴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맨프로트 사의 카본 삼각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구입시 기동성을 고려하여 가벼운 기종을 선택하였지만 가벼운 만큼 안정감이 부족하여 결정적으로 눈 위에서 삼각대 다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발톱이 없어서, 특히 롱턴촬영 시 가끔 샷이 튈 때가 있습니다. 현재 업그레이드 후보 일순위입니다. 또한 삼각대 헤드도 맨프로토 것을 사용하는데 유압으로 보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헤드로 교환 예정입니다.  

스킹 동영상 촬영 시에 엣징 소리나 바람 소리는 물론 스키어의 말 소리까지 다양하게 녹음할 수 있는 것이 무선 마이크입니다. 무선 마이크는 소니 사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레슨샷을 촬영할 때도 스키어의 멘트를 녹음할 수도 있고, 인터뷰를 할 때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선 마이크입니다. 스킹 촬영 시에는 날씨가 추워서 무선 마이크의 배터리가 쉽게 소진됩니다. 배터리가 약해지면 잡음이 심해지고 녹음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기므로, 이를 체크하기 위해서 소니 사의 DJ용 헤드폰을 사용하여 음향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HD 영상과 같이 고용량의 동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컴퓨터가 필수입니다. 현재 저는 Dell 사의 XPS 1710 노트북으로 편집을 하는데, 향후 고성능의 데스크탑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편집 프로그램으로서는 피나클 사의 Studio1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상당히 직관적이고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동영상 편집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권할만한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전문적인 편집을 하기에는 기능의 한계가 있고 향후 사진보정에 필수인 포토샵과 동영상 이펙트 프로그램인 애프터이펙트와의 연계를 위해서 올해부터는 프리미어로 바꿀 예정입니다.



<2008년 2월 11일 - 김창근 살로몬 데몬 실버 급사면 숏턴>




12. 스킹 장면의 촬영 시 어떤 점이 제일 어렵습니까, 그리고 아마추어들이 좋은 스키 동영상을 만들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합니까?

사람들이 제일 어렵습니다…^^;


- 하이원 스키장에서의 비디오 촬영

즉, 사람들이 많을 때가 가장 촬영하기가 어려운데, 동영상에 다른 스키어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영상의 집중도가 떨어지므로, 스키어들이 가장 적은 월요일 아침에 주로 촬영을 합니다. 아무리 스키어가 스키을 잘하고 촬영을 잘한다고 해도 다른 스키어가 끼어들게 되면 그 샷을 못쓰는 것은 물론 자칫 충돌이 위험도 높아지므로 이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언제 어느 스키장을 가더라도 스키어들이 많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므로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선택해서 사람들을 피해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촬영하실 때 구경하시는 스키어들께서 계시는데, 피사체인 스키어가 있는 위쪽에 계시면 고스란히 카메라에 나오게 되므로, 카메라맨이 위치한 아래쪽에서 구경을 하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마추어 분들이 촬영을 하시는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하시는 분이 희생하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영상을 얻으시려면 광선과 슬로프 상태가 좋고, 사람들이 적은 아침에 집중적으로 촬영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카메라를 가진 분이 희생해서 꾸준하게 찍는다면 좋은 영상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카메라 조작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스키영상과 같은 스포츠영상은 흔들림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평상시에 카메라를 정확하게 잡고, 호흡을 멈추거나 가늘게 하여서 화면이 흔들이지 않고 촬영하는 연습을 하거나, 폴 등을 받히고 찍는 연습을 해서 흔들림이 적은 영상을 촬영하는 연습을 충분히 합니다.

또한, 스키처럼 먼 거리를 움직이는 영상을 찍을 때는 줌 조작이 필수입니다. 물론 줌 조작을 사용하지 않고 피사체를 일률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고속 숏턴이나 롱턴 등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를 화면에 맞추기 위해서는 줌 조작이 필요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비디오 카메라는 줌이 움직이는 속도가 줌 레버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서 변화하게 됩니다. 평상시에 줌 레버를 조작하는 연습을 해서 숏턴의 접근 속도와 롱턴의 접근 속도에 맞게 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미 멋진 영상에 크게 한발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촬영 앵글을 잘 설정하는 것입니다. 스킹 촬영 시에는 앞에서 똑바로 찍는 정면샷, 정면에서 옆쪽에서 비켜나서 스키어의 앞모습을 비스듬히 찍는 전측면샷, 스키어의 옆에서 스키어의 앞모습에서 뒷모습까지 옆에서 촬영하는 측면샷, 뒤쪽에서 촬영하는 후면샷, 스키어와 함께 스킹을 하면서 촬영하는 팔로우 샷 등이 있는데, 이 샷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야 지루하지 않고 멋진 영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면샷인데, 일단 자신의 카메라의 줌 배율에 맞는 촬영거리를 설정하고 스키어가 촬영자의 정면을 향해 일직선으로 스킹을 해야 하고, 롱턴 시에는 촬영자를 기준으로 좌우가 일정한 폭으로 회전을 해야 촬영이 수월합니다. 또한 스킹을 할 때는 카메라 앞에서 멈추지 말고 촬영자를 지나친 후에 스킹을 멈추어야 긴 시간의 촬영 소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편집 시에는 되도록 빠른 음악을 선택하여 스킹의 느낌을 보다 업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숏턴과 같이 리드미컬한 스킹에서는 4박자의 베이스 리듬에 폴 체킹을 맞추어서 편집을 한다면 보다 리드미컬하고 화려한 동영상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한 동영상 소스를 편집하여 붙일 때는 스킹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편집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영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이전 소스가 오른쪽 턴에서 빠져나오면서 끝났다면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다음 소스는 뉴트럴 포지션에서 왼쪽 턴으로 들어가도록 편집한다면 스키어가 꾸준하게 연속적으로 스킹을 하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것 같은 자연스러운 결과의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07/08 겨울 시즌 마지막 동영상

- 이 비디오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이 비디오를 찍으며 부상을 당하여 시즌을 접어야 했음.



13. 스키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스키의 왕도"는 아닐지라도 어떻게 하면 스키를 잘 탈 수 있을까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 있으시다면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 모든 일처럼 스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이라는 것은 자신의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갈 정도로 남들보다 자신 있게 잘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직업이 될 정도로 그 분야를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걸맞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투자했을 것입니다.

스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시간과 노력의 투자입니다. 무언가를 남들보다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남들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스키를 탈 때는 그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스키를 잘 타기 위해서는 당연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과 같이 시즌이 짧은 현실에서는 스키장에서의 스킹도 중요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이 오프트레이닝입니다.

스킹을 하다 보면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포지션, 하중, 엣징, 피봇팅, 폴 체킹, 스탠스 등등 하나의 회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주 복잡한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보통 스키어들이 스킹을 하면서 신경을 쓸 수 있는 것은 한두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 외의 동작들은 이미 충분히 연습되어서 무의식 중에 자연스럽게 행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 시에 스키를 신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동작들을 충분히 연습해서, 새로운 동작이나 기술을 배울 때 자신이 신경 쓰지 않아도 무의식 중에 기존의 동작들이 나오는 상태에서 새로운 동작을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어야 보다 효과적인 기술향상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과거 폴 체킹이 안될 때, 시즌 내내 하루에 300번 이상씩 스킹이 끝나고 숙소에서 거울을 보면서 폴 체킹을 연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의 경우에는 발목 특히 뒤꿈치를 활용을 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발목을 비틀면서 꺾는 연습을 남들 모르게 했습니다.

이렇게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스키를 신기 전에 미리 충분히 연습해 둔다면 당연히 남들보다 더 스키를 잘 탈 수 있을 것입니다.



14. 앞서와 좀 겹치는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좀 더 심층적인 인문 탐구를 위하여 한 번 더 질문해 봅니다. 스키 외의 특기나 취미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김창수 실장님을 잘 아는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분이라고 하는데...

옛말이 이런 말이 있더군요.
“한가지 재주를 가진 사람은 여덟 식구를 먹여 살려도, 여덟 가지 재주를 사진 사람은 제 한 몸 먹고 살기도 어렵다.”
AB형의 짬뽕혈액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것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 미술, 문학 등에 관심과 재능을 보이기도 했는데, 재능이라는 것이 결코 생업으로 연결될 만큼 깊이가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잔재주들이 요즘에 와서야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05년 태국 파타야 골프투어 때

그 중 가장 먼저 음악을 들 수 있습니다.
원래부터 시골촌놈이었던 저였지만 그래도 알프스 스키장이 위치한 흘리마을에서 산장을 하셨던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모으셨던 다양한 LP판의 음악을 들었고, 중학교 때는 팝송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는 하숙집 옆방에 있던 락밴드의 리드기타리스트였던 친구의 영향으로 헬로윈이나 스틸하트, 블랙홀 등의 헤비메탈과 락을 그리고 대학교 때는 프로그레시브와 댄스 그리고 재즈와 R&B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음악을 들었습니다.

요즘은 주로 편한 음악으로서 가요와 팝을 많이 듣는데, 특히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가장 많이 고심하는 부분이 바로 음악선곡이므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그림 정확하게 말하면 바로 만화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만화에 미쳤던 것 같습니다. 이상무의 독고탁, 이현세의 설까치, 주먹대장, 요술공주 보배 등을 보면서 만화에 대한 동경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비로서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면서 만화가가 되려고 꿈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는 미대진학을 위해 미술학원을 다닐 생각도 하였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본의 만화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원래 저는 공대출신인 엔지니어이지만 공대생의 필수인 수학보다는 언어영역에서 더 나은 재능과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책을 읽는 것을 꽤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추리소설과 즐겨 읽었고, 고등학교 때는 무협지에 빠져서 보통 한질에 7권인 무협지를 보면서 하루를 보냈던 적이 부지기수이고, 한편으로는 시 창작에도 몰두하여 라디오 방송이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 속초 편 시 백일장에 매월 창작 시를 보냈던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빠졌던 적도 있었는데 현재는 주로 소설책이나 문학작품을 읽기보다는 교본 등의 실용서나 경제학에 관련된 서적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많이 봅니다. 영화는 주로 SF나 어드벤처물을 좋아합니다.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상이나 스토리를 좋아하기 그런 장르의 영화를 주로 많이 보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영상을 만들면서 영화 등을 보면서 과거와는 다른 면으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제가 만드는 영상과 가장 비슷한 영상이기 때문에 영상제작 공부를 위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가 영상에 사용하는 음악이 따로 뮤직비디오가 있다면 그 뮤직비디오를 반복해서 보면서 그 음악의 느낌을 더욱 정확하게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외에는 운동을 즐겨 합니다. 운동으로서는 스키 외에 헬스, 인라인, 골프, 등산, 수영 등을 좋아합니다. 특히 실내스키장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광이었는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무기한으로 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골프를 연습해 볼 예정입니다.



15. 목동 실내 스키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홍보도 하실 겸, 그곳이 어떤 곳인지 다양한 주제로 소개를 해주시죠.


- 2007년 리얼 스키매니아 프로그램 휘닉스파크 MT 사진


- 2008년 시즌강습 프로그램 하이원 스키장 MT 사진


목동 실내스키장은 스키와 스노보드 특히 스키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스키학교입니다. 교육의 대상은 스키 초보자부터 최 상급자까지 폭넓은 스키어들이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의 장소가 실내스키장과 실외스키장이 함께 어울려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동 실내스키장의 수업은 초보자를 위한 수업과 매니아들을 위한 수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수업은 대개 겨울시즌에 실내에서 이루어지며 부수적으로 실전연습을 위하여 실외에서의 당일 스키캠프도 함께 진행합니다.
초보자의 경우는 일반 야외스키장에 가서도 처음부터 리프트를 타고 스키를 배우는 것이 아니므로 실내에서 배우면 더욱 안전하고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실내스키장의 경우는 레슨+렌탈이 패키지로 되어있고 리프트비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으므로 같은 시간으로 보았을 때 야외스키장보다 1/3 가격으로 스키를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의 경우는 충돌위험이 거의 없고, 보다 가까운 곳에서 강사의 세심한 배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많은 어린이들이 실내스키장에서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의 경우는 실내교육과 야외교육의 보다 체계적으로 합쳐져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의 실내교육은 4월 달부터 11월까지 여름시즌에 거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의 교육은 스키를 제대로 상급자처럼 타기 위한 기본 포지션부터 시작하여 상급자다운 엣징을 위한 발목과 하체를 사용하는 법 그리고 정확한 리듬을 만들기 위한 폴 체킹법, 상황에 따른 업 다운의 사용법 등을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또한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필드에서 무의식 중에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름시즌 동안 부천 타이거 월드에서의 실전교육도 하여서 겨울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실내와 야외의 감각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름시즌 동안 실내에서 배웠던 여러 가지 훈련들은 야외스키장에서 드디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시즌 동안 야외에서 진행되는 겨울시즌 강습은 그 동안 배웠던 기술들을 다양한 슬로프 조건과 설질과 경사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올 시즌부터는 준 강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목동 실내스키장은 스키를 제대로 배우기를 원하는 모든 스키어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스키매니아로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분들은 꼭 목동 실내스키장에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 ?
    유진복 2008.03.20 10:45
    [ tjdgus304@paran ]

    실장님....
    멋지십니다.

    원하시는거 꼬~~옥 이루시기 바랍니다.
  • ?
    유신철 2008.03.20 12:25
    [ sinclair@chol.com ]

    김창수데몬!
    최고의 동영상을 만드는 분.

    항상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
    차재문 2008.03.20 15:28
    [ cjmcjm1@hanmail.net ]

    당신은 진정한 스키어중의 한분이십니다,,,^^
    김창수 실땅님 화이팅,,,^^
    그리고 가시와기 요시유키 저도 좋아라 하는 스키어중의 한분이십니다,,^^


  • ?
    최길옥 2008.03.20 16:12
    [ girogi68@dreamwiz.com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렇게 스키에 열심인 분들은 벤츠 S크래스를 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기선전 1등 상품으로는 대치동 아파트 1채랑..뭐..이런거...

    ㄲ ㄸ 신명근 선생님 잘읽었습니다. ^^('ㄲ ㄸ'은 號로...)

    김창수 실장님을 알게 된 것이 이제는 시간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대명비발디 파크 이글루 모임때니.. 98년도인것 같은데...
    그때 이후로 온라인상에서나 오프라인 상에서나 활동을 멈추지않고 계속
    움직이시는 분으로 봐 왔건 같습니다. 스키에 있어서는 남다르게 부지런하신 분같습니다.
    한마디로 멋지신분... ^^

    사업이 날로 번창하셔서 꼭 목적한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가 수도권으로 올라갈때는 꼭...네델란드식 실내스키장을 봤으면하느 바램이...

  • ?
    박용호 2008.03.20 18:42
    [ hl4gmd@dreamwiz.com ]

    최길옥 선생님의 글에 추천 한 방 때렸습니다.^^*

    이런 유명한 분께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행운입니다.

    워낙 몸치인지라 스키를 배우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니들 쫌만 기다려, 다 주거쓰~~" (쫌이 앞으로 10년입니다. ^^)

    실장님 믿고 큰 소리 쳐놨응께 책임 지세요. ㅋㅋㅋ
  • ?
    강정선 2008.03.20 20:37
    [ 1629kk@hanmail.net ]

    고향이 횡계 인줄 알았는데 홀리 이시군요.
    개척자 정신이 강하시고 실력도 겸비하신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실내 스키장 번창하시어 서울에 최소 다섯 군데 정도 더 생기면 참 좋겠습니다.
    인터뷰란이 생겨서 스키계의 여러분을 깊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군요.
    신명근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 ?
    박인혁 2008.03.21 16:57
    [ onsightc@dreamwiz.com ]

    김창수 실장님~ 지난 시즌 동생분과 함께 하이원의 식당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네요. 올 시즌은 제가 생업으로 인해 거의 스키를 못탔고.. 늘 꿈을 간직하고 한걸음씩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시간나면 꼭 한번 목동에 들러 커피 한잔 얻어 먹겠습니다. ^^; 도장 쾅~
  • ?
    변상원 2008.03.28 17:11
    [ bababyun@korea.com ]

    김창수님의 좋은 영상 잘 보고있습니다. ^^

    인터뷰를 보다보니.. 몇가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볼 까 하고 댓글을 답니다.

    수준높은 영상 퀄리티에 관심이 많으신듯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16:9 촬영을 즐기시는데,.. 16:9는 4:3에 비하여 흔들림에 더욱 취약합니다.

    가로로 더 길기 때문에 중앙에서는 조그맣던 흔들림이 맨 가장자리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스테디캠 이라는 장비를 많이 씁니다.

    장비가 다루기도 어렵지만.. 여간 거추장 스러운게 아니라서..

    스키를 타며, 스키복위에 장비를 걸치고 촬영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암튼 아니면.. 김창수님이 말씀하셨듯.. 몸을 최대한 스테디화 시켜야 하겠지요...

    근래에는 간단한 스테디 장비도 많다던데.. 어느정도 효율적이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번 알아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리고 삼각대가 업그레이드 대상이라고 하셨는데..

    XH-A1 정도면 셔틀러 dv-6 정도가 알맞을것 같습니다. dv-4도 되긴 한데 조금 불안해보이구요..

    dv-8은 향 후 상위기기 업글계획이 없으시다면.. 그닥..

    비디오카메라 삼각대 하면 셔틀러입니다. 미세한 압력조정. 유압헤드의 부드러움..

    단 가격이 좀 후덜덜 합니다. 이베이나, 미국에 지인이 계시면 부탁을 하시는게 훨씬 싸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국내에도 수입을 해서 파는곳이 있긴 한데 너무 가격차이가...


    셔틀러가 가격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면.. 대만산인 리벡 th-950 정도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간혹, 삼각대와 헨드헬드를 번갈아가며 촬영 하시는 분들중에..

    손떨림 방지기능을 항상 켜두시는 분들이 있던데...

    삼각대에 올리실 땐 손떨림 방지기능을 꼭 꺼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틸팅이나 패닝 주밍 중에 틱틱 거리면서 튀는 화면이 발생하지요..
    (간혹 이 문제를 자신의 삼각대콘트롤 탓이나 삼각대 탓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뭐 내공을 보니 이미 알고계신것 같습니다만 ^^


    또한, 편집프로그램도 바꾸실 계획이던데..

    파이널컷 프로 (맥 기반)도 가볍고, hdv 를 파워북(맥용 노트북)으로 편집하는데

    무리가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렇게되면 하드웨어도 전부 새로 바구셔야 하므로.. 비추천이구요..

    프리미어가 사제 사용설명서도 많고 사용자층도 두꺼워 정보공유가 쉽긴 한데..

    좀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고 편집 퀄리티도 아주 훌륭한건 아니라서요..
    (저도 프리미어를 스긴 합니다만..)

    아비드 익스프레스 프로 라는 프로그램을 권해 드리고 싶은데..
    (영화 종편집에도 이용되는 NLE 프로그램)

    사용설명서가 구하기 힘들고, 사용자층이 특수해서..

    여러가지 스킬들을 공유하기가 힘듭니다만...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법을 터득하면.. 프리미어는 좀 우스워 집니다.

    좋은 영상 퀄리티를 추구하고 계신다면.. 도전 해 볼만은 합니다.


    암튼 뭐 참고로 하시라고 여러가지 주절주절 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스킹 모습 많이 보여주시고, 더욱 발전하시어

    우리 일반 스키어들의 맘속에 지금처럼 멋진모습으로 자리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



    저는 예전에 스노우캐슬 초청 체험행사(쇼케이스) 때,

    행사를 마치고 부산역으로 가기위해 서면 지하철역으로 가실 때..

    제 차로 모셔드리면서 기사를 해드렸습니다 ^^

    어찌나 영광스럽던지요 ^^ 그럼 ^^
  • ?
    김창수 2008.04.03 14:14
    [ bluemann@korea.com ]

    안녕하세요, 변상원님.

    요즘 은승표 박사님의 코리아 정형외과에서
    십자인대 수술후 재활하느라고 이제서야 댓글을 확인했네요.
    좋은 지적과 어드바이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동영상 촬영이나 편집을 확원등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거의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라서 부족한 면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병원에서도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새로운 촬영기법이나 편집기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시즌부터는 새롭게 사진쪽에도 도전을 시작하려고 하기 때문에
    거의 취미생활과 일이 뒤바뀐 느낌도 듭니다...-_-;

    하여튼
    지난번 스노캐슬에서도 고마웠고, 이번 어드바이스도 잘 새겨듣겠습니다.

    다음주면 퇴원입니다.
    하루하루 지루한 병원생활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보람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담번에는 조금더 발전된 모습보여드리겠습니다...^^;
  • ?
    김병철 2008.04.08 09:33
    [ kbcco33@hanmail.net ]

    안녕하세요 ? 김창수 실장님 ^^ 트로이 의 김병철 입니다. ^^
    곧 퇴원을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이번시즌 동영상 정말 잘 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시즌 목동실내스키장 건승을 바랍니다. ^^
    혹시, 부산 방문있어시면, 꼭 연락주십시요.. 회 한사리 대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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