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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iPaq RX5965 Travel Companion(+ iNavi Navigation)

오래전부터 팜(Palm) 기종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를 사용하다가 최종적으로 팜 V가 고장났을 때 저는 팜 사의 지지부진한 개발 상황과 미진한 개발력에 염증을 느끼고, 팜에 기초한 소니(Sony) 사의 클리에(Clie)를 샀습니다. 당시만 해도 소니는 제가 좋아하는 회사였고, 제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 제품들이 소니 사의 것이었지요.

노트북도 도시바, 캐논 등의 제품을 거쳐서 소니의 바이오(Vaio)로 이동을 했고, 디지털 카메라는 소니의 제품으로만 세 대를 사용했고, 캠코더도 소니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프로젝션 TV며, 아날로그 및 디지털 녹음기, CD 플레이어의 명작 에스프리 등등 제 주변은 소니 제품으로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니 사가 클리에를 포기하는 게 명확해 지는 시점에서 전 그런 소니 사가 싫어져서 멀쩡히 쓰던 클리에를 딴 사람에게 선물로 줘버리고, HP의 PPC(Pocket PC)를 구입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저는 SD 메모리를 사용하는 전자 제품이 거의 없이 모든 전자제품에서 소니의 메모리 스틱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클리에를 떠나보내면서 동시에 메모리 스틱과도 이별을 했습니다. 지금은 전자제품 몇 가지는 여전히 소니지만 소위 IT 관련 제품 중에 제가 아직까지 사용하는 소니 제품은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HP의 PPC를 구입할 때는 단순히 이걸 팜이나 클리에를 사용할 때처럼 일정이나 주소록 관리를 위한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개인정보관리기기)로 사용할 목적이었기에 간단한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HP 제품은 MS의 아웃룩(Outlook)과 연동하여 쓸 수 있었기에 기존의 팜-based 데이터를 아웃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서 쓰고, 그것의 사용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을 짜임새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관리기기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PIMS의 신봉자인 저는 몇 년 전에 아들놈도 이런 걸 쓰도록 하기 위해서 PPC 하나를 사 줬습니다. 아래 사진의 에이서(Acer) 제품이었습니다. 에이서는 대만의 거대 IT 기업이고,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드는 회사이기에 믿고 살만했지요.


- GPS 안테나가 외부로 노출된 에이서 N35

Acer N35는 GPS를 내장하고 있는 기종이었으며, 아이나비(iNavi)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기대는 아들놈이 이른 시기에 PIMS와 내비게이터를 사용하면 보다 나은 인생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아들놈은 그걸 별로 안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간 아무 얘기도 않고, 지켜봤는데 얘가 전혀 그걸 가지고 놀 생각을 않았습니다.(이상하게도 이 놈은 남들이 다 가지고 싶어했던 소니의 PSP를 선물로 줬을 때도 시큰둥해서 그것도 딴 애에게 선물로 줘버렸고...-_-) 그래서 물어봤지요. “에이서는 왜 안 쓰냐?” 그랬더니 이 놈이 “거기 뭘 집어넣을 게 있어야죠.”라고 합니다. 자기야 학생인데 뻔한 시간표 대로 공부나 하지 PDA나 PPC를 사용해야할 만큼 약속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웃룩 DB에 넣을 만큼 많은 명함을 받는 것도 아닌데 그걸 쓸 일이 뭐가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틀린 얘기는 아니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던 HP PPC는 집사람에게 주고, 에이서 N35는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그 걸 내비게이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집의 차에는 현대 모비스의 폰터스(Pontus) 내비게이터가 달려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내비게이터 초창기의 제품인데, 성능이 형편 없는 것이었죠.

그래서 에이서 N35에 아웃룩 데이터를 채워넣은 후에 그 걸 제 차의 아이나비 내비게이터로 활용했습니다. 근데 이 제품이 쓰면 쓸수록 맘에 들더군요. 특히 아이나비 프로그램과 맵 데이터(map data)가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데, 그게 상당한 정성으로 공을 들여 변모하는 바람에 전 아이나비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집의 차는 여전히 별볼일 없는 폰터스가 달려있었고, 제가 사용하는 N35는 나날이 달라지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때문에 빛을 더해 갔지요. 그제야 아들놈이 “내비게이터로는 이게 훨씬 좋네요.”라는 소리를 하면서 부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놈이 얄미워서(?) 그걸 되돌려주지는 않기로 했지요.-_-



집의 차에 달렸던 폰터스 내비게이터는 나중에 맵피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내장한 7인치의 다기능 내비게이터(거의 PMP 수준)로 바뀌었습니다만, 저는 계속 Acer N35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래 쓰다 보니 이게 속을 썩이는 일도 있더군요. 여름에 지방으로 여행가면서 오래 운전을 하다 보면 시스템이 죽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시스템이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서 열을 받아서 죽는 듯했습니다.

그런 때는 웜 리셋(warm reset)을 해서 되살리는 경우도 있고, 콜드 리셋(cold reset)을 하여 되살리는 경우의 두 가지 대처법이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웜 리셋은 부팅이 된 후에 다시 아이나비만 시동시키면 되니 별 문제가 없는데, 콜드 리셋을 하면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더군요. 이 때는 아이나비를 재설치해야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지만, PIMS용의 아웃룩 데이터가 사라진다는 문제입니다. 물론 아웃룩 데이터는 PC에 남아있으므로 나중에 다시 싱크(sync)를 해서 데이터를 옮겨 채워넣으면 됩니다만, 그러나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중에 PPC에 기록되어 있던 일정이나 연락처 DB, 메모, 그리고 할 일의 목록(to do list)들이 사라지니 그건 문제가 아닐 수 없었지요.

어쨌건 이럭저럭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사용하던 N35의 충전 배터리가 최근에 모두 소진되어 이 기기를 전원을 연결해 놓고 써야하는 문제에 봉착했고, 저는 이에 대한 A/S를 받고자했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 기기를 구입한 엠프라임 몰은 사라지고, 관련 업무가 효원텔레콤이라는 곳으로 넘어갔는데, 이 회사도 다른 업종으로 돌아버리고, 에이서코리아는 한국에서 철수했다고 하더군요.-_-(엠프라임 홈 페이지는 다시 살아났지만, 이 글이 쓰여지는 시점에서 보면 아직도 정상 운영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년 잘 썼고, 이제 더 나은 제품을 구입할 시점도 되었으나 왠지 이런 여건에 떠밀려버린 듯한 감이 들어서 씁쓸했습니다. 더 쓰고 안 쓰고의 결정이 자의적인 결정이면 마음이 가벼운데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다른 접근법을 택해 보기로 했습니다. PPC와 내비게이터를 분리하는 것이지요. PPC나 PDA는 PIMS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아니면 최근에 나온 휴대폰의 강력해진 PIMS 기능을 쓰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비게이터는 전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집사람이 귀찮다고 안 쓰는 HP PPC를 제가 다시 활용하고, 7인치 화면의 다기능 내비게이터를 구입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휴대폰을 PIMS 기기로 사용하는 것은 노안(老眼)이 온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므로 포기했습니다.(글씨가 너무 작아서...-_-)

근데 집사람이 가지고 있던 HP PPC는 기능이 너무 단순하고, 블루투스나 무선랜을 지원하지도 못 하는 낡은 기기라는 게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요즘 PPC는 SDHC의 고속, 고용량 메모리 카드를 활용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폰을 사용해서 MP3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낡은 기계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얼리 어답터를 자칭하는 제게는 왠지 안 어울리는 일이지요. 앞으로 나가는 게 아니고, 뒤로 후퇴하는 듯한...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7인치 화면을 가진 내비게이터들은 괜히 씨잘 데 없는 기능만 많고, 쓸만한 기능은 별로 없는 것 같아 그것도 땅기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그걸 PMP처럼 사용하기 위해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커서 거추장스러우니 자동차에 영구 거치하는 쪽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고... 그리고 혼자 운전하는 기회가 많은 제게는 DMB나 동영상 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이런 기기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비게이터는 그 기능 자체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결국은 신형의 PPC를 사자는 쪽으로 생각이 다시 돌아왔고, 그 경우 망할 가능성이 있거나 우리 나라에서 철수할 수 있는 회사는 배제해야한다는 “에이서 N35의 교훈”(-_-) 때문에 HP iPaq이 물망에 올랐지요. 작고, 다양한 기능을 가졌으며, GPS를 내장한 제품으로 고르려다 보니 결국 iPaq RX5965가 선택된 것입니다. 아마 그 이유 중에는 이 제품이 제게 친숙해진 iNavi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한 몫했을 것입니다.


- HP iPaq RX5965

위와 같이 생긴 제품입니다. 아주 작습니다. 3.5인치 화면의 크기를 생각해 보시면 전체적인 크기가 짐작되실 것입니다. 밑에 있는 것은 전원과 USB 단자, 그리고 액티브싱크(ActiveSync) 프로그램용의 스위치를 포함한 크레이들(cradle/크래들)입니다.


- 앞서의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크래들은 기기를 세로로 거치되게 만듭니다.


- “Travel Companion"(여행길의 친구) 화면이 여기서는 횡으로 보입니다. 화면을 횡으로, 혹은 종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외부 스위치에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누르면 화면이 회전됩니다.

이 기기의 별명은 트래블 컴패년입니다. 당연히 여행을 할 때 필요한 것이 이런 정보 기기인데, 실제 이 기기 안에는 월드메이트 등의 관련 프로그램도 내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GPS가 내장(안테나도 매립형이어서 외장 안테나를 가진 제품처럼 거추장스럽지 않음.)되어 있어서 내비게이션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내비게이터로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GPS 시스템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내비게이터가 아닌 GPS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건 진짜 “여행길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기기이지요.


- RX5965를 내비게이터로 사용할 때의 차량용 (전용) 거치대.

RX5965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PC의 아웃룩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훌륭한 PIMS 기기입니다. 대개의 입력은 아웃룩에서 해 놓고, 그 데이터를 액티브싱크 프로그램으로 동기화(synchronization)시켜서 사용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이의 PIMS 관련 기능은 상당히 간편하면서도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로 유선 싱크가 된 상태에서는 인터넷도 가능하고, 공유기가 있으면 무선 랜 기능을 편히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투스(Bluetooth) 무선 통신이 가능하므로 블루투스용 헤드폰을 사용하면 이 기기는 무선 MP3 플레이어로 바뀌기도 하며,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유선 싱크를 통하지 않고도 동기화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보여줍니다.

이의 전체적인 기능 개관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제품 사양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볼 때도 상당히 진보된 PPC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제품이 인간공학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제품인가?“라는 질문을 누가 한다면 전 그에 대해 ”별로...“라는 답을 할 것입니다. 전혀 인간공학적인 배려가 안 되어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의외로 실망스러운 점들이 몇 보이기 때문입니다.


- 이 제품에 번들로 따라오는 케이스입니다. HP 로고가 작게 택(tag)으로 붙어있습니다.


- 한 쪽엔 USB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왜 이게 잘못 만든 케이스라고 했을까요? 제품의 재질이나 모양이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끼우면 확실하게 밀착되어 들어가 있어서 절대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만, 밀어 넣는 것이 편치 않을 정도로 뻑뻑하게 들어갑니다. 그러니 안 떨어지는 게 당연하지요. 장점인 듯하지만, 실은 이게 큰 단점입니다.



게다가 이 기기는 버튼의 위치 등이 뭔가 잘못 되어 있어서 이걸 사용하다 보면 안 눌려져야할 스위치가 생각지도 않게 눌려져서 난감한 상황도 여러 번 일어나더군요. 보기엔 멀쩡합니다만, 아래와 같이 케이스에 기기를 밀어 넣다 보면 측면의 버튼들이 아주 쉽게 눌려집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이 걸 스위치들이 잘못 눌려지지 않도록 거꾸로 넣기도 했습니다. 아래아 같이...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경우, 기기를 케이스에서 빼내는 게 힘이 들어서 쓸 수가 없더군요.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이 케이스는 대단히 타이트하게 기기를 수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RX5965 호환의 타거스(Targus) 케이스를 별도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타거스 사는 이 분야의 유명회사인데도, RX5965를 위해 만든 아래 제품이 뛰어나게 훌륭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타거스 케이스의 문제라기보다는 RX5965가 가진 인간공학적인 문제점을 케이스에서도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 뒷면.


- 앞면.


- 이 똑딱단추는 자석식이어서 편합니다. 쉽게 잠글 수 있고, 일부러 풀지 않는 한 풀리지도 않습니다.

이 케이스를 쓰면서도 측면의 버튼이 원치 않을 때 눌리는 일은 혹간 발생합니다. 측면 버튼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부위를 터 놨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거길 막아놓을 수도 없고...-_- 그러니 이게 바로 기기 디자인이 초래한 태생적인 문제라는 거죠.

하지만 이 제품을 내비게이터 용도로 쓸 때는 상당히 편하고도 좋습니다. 차량용 거치대는 간편하고, 가볍게 생겼으면서도 효율성이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거치대를 사용하면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시거 잭용의 아웃릿(outlet)입니다. 이것이 표준 USB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음.)



이 덕분에 저는 출퇴근용의 승용차에는 이 전용 거치대를 사용하고, 저의 스포츠 카를 사용할 때는 거기 기존에 사용하던 램 마운트(RAM Mount)에 이 기기를 장착하는 게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간단히 충전용의 USB 시거잭 단자를 하나 더 사고, 요즘 여기저기 굴러다닐 정도로 많은 USB 케이블을 끼워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다행히 차를 바꿔탈 때마다 거치대를 옮기는 불편을 안 겪고 있습니다.



이런 USB 시거 잭을 사용하는 장점 중 하나는 이것으로 USB 케이블을 사용하여 데이터 교환과 충전을 할 수 있는 다른 기기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개의 MP3 플레이어들은 이런 식으로 충전을 하므로 이런 기기들을 자동차 내에서 쉽게 충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형태의 기기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기기에 번들된 아이나비의 등록 번호가 제품 구성물 내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기기의 시리얼 번호를 HP 사의 홈 페이지에 등록하면서 인증 번호를 받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인증 번호를 받아 이를 아이나비 홈 페이지에 등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인증 절차를 빙자해서  HP 사는 쉽게 자사 제품(RX5965)의 신제품 등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대개의 사용자들은 기기 등록을 하는 걸 귀찮아 해서 안 하고, 그 때문에 고객 관리 마케팅의 어려움이 생기는데...)



작고 간편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는 것이 장점이고, 무선 랜과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것도 이 제품의 매력입니다. 근데 이걸 사용하다 보니까 내비게이터로 사용하면서 어쩌다 한 번 괜히 먹통이 되는 일이 있더군요. 물론 PIMS로 사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외부 프로그램인 iNavi를 사용하면서 기기의 안정성이 완전하게 확보되지 않은 감을 줍니다.(아마도 이 문제는 RX5965의 문제라기보다는 iNavi가 로컬라이즈를 잘못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전에 에이서 기기를 사용할 때도 그런 걸 경험했기 때문에 좀 불안해 지는 구석입니다. 하지만 이 기기는 웜 리셋 버튼만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더군요. 에이서 N35를 사용할 때 겪었던 콜드 리셋과 아웃룩 데이터 소실이라는 문제로부터는 자유로운 것이 다행입니다.(그런 점에서 이 문제가 기기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고요.)  

외부 지원 프로그램의 문제이건, 기기 내부의 문제이건 간에 제가 구입한 이 시스템 자체가 어쨌거나 안정성이 좀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이 제품에 점수를 매기라면 (비율척도가 아닌 명목척도로) 80점 정도 주고 싶은 제품이라고 하면 될 듯합니다.^^
Comment '2'
  • ?
    배준철 2008.01.24 17:18
    [ sepira@korea.com ]

    제가 생각해도 제품 안정성에는 문제가 있더군요..
    LG에서 HP에 OEM으로 납품했다고 하는데..
    제품 완성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예전에 5450을 사용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5965가 GPS와 배터리 사용량외에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더군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블루투스 부분입니다.
    스테레오 헤드셋이 안됩니다..ㅠㅠ
    사실 살때는 향후에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굉장히 기대했는데..
    결국 지원이 안되는 것으로 공식결론이 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HP에서 블루투스기능 활용팁을 적어 놨는데..
    skype(인터넷전화)를 위한 모노헤드셋으로 활용하라고 했네요.. 기가 막힐 노릇이죠..

    지금은 그나마 주변기기(크래들.. 포치)들이 조금 나와 있지만..
    초기 출시후 약 수개월동안 딸랑 PDA만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때 잔차에 달고 다니다 몇번 자유낙하하고..
    그후 오류횟수가 잦아 졌습니다.
    A/S를 보내야 하는데..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만 HP달고 나온 제품이고..
    사후지원은 엉터리입니다..
    GPS일체용에 배터리타임이 만족스런 라이딩용이 아니라면..
    진작에 팔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박순백 2008.01.24 17:28
    [ spark@dreamwiz.com ]

    배터리 타임은 정말 환상적인데, 블투 스테레오 헤드셋을 지원 못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_-

    결국 PIMS와 내비게이터로의 사용 정도로 만족하면 좋은 기계. 그래도 작고, 모양도 좋은 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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