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목) Dr. Kosa의 로드 바이크
집사람(고성애)의 로드 바이크를 수령하는 날이다. 원래는 어썸 컴퍼니에서 저녁에 집으로 가져다 주겠다고 했는데, 집사람이 자전거의 조립이 끝나는 시간인 12시에 가서 직접 타 보고 가져 오자고 했다. 마음이 급한 모양이다. 대체로는 좀 냉정하고, 찬 성격인 집사람이 그렇게 서두르는 걸 보면 오랜만에 새로운 차종을 타 보는 게 꽤 설레는 모양이다.(매우 좋은 일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 뭔가 크게 좋은 것도, 크게 나쁠 것도 없고, 평정심을 잃는 기대와 흥분으로 점철되는 일도 점점 줄어들지 않는가?)
- 분당 백현동 603-3 / 어썸 컴퍼니에 도착했다.
- 집사람의 이탈리아제 쿠오타 카르마(Kuota Kharma) 프레임으로 조립한 자전거가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다.
주문한 액세서리 중에서 계측기인 가민 에지(Garmin Edge) 510과 울테그라 Di2의 위성 스위치만 주문한 것이 오지 않아 장착하지 못 한 상태였다. 둘 다 급한 건 아니다.(있으면 좋고, 없어도 한동안은 큰 불편은 없는...ㅋ)
- 핸들 바는 시마노 프로.
- 역시 최근 모델의 로드 바이크들은 모든 케이블이 튜브 안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매우 깔끔해 진다.
- 컨트롤 레버는 이 자전거가 시마노 울테그라 Di2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울테그라의 Di2용 변속 버튼이 있는 IST6870PA이다.
- Di2의 분주용 앞 정션은 이렇게 부착되어 있다. 뒷 정션은 내장되어 보이지 않는다. Di2용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튜브 안에 내장되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처리했다. 이 배터리는 앞 정션에 포함된 USB 포트로 충전하면 된다.
- 이 사진은 스티어러 튜브의 길이가 다 조절되기 전의 것이다. 나중에 여분은 다 잘라내어 매끈해 졌다.
- 울테그라 Di2의 앞 변속기(크랭크 위)와 뒤 변속기가 보인다. 이것은 튜브 안을 통과해 온 전선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오래 쓰면 변속용 케이블의 장력이 달라지는 등의 일이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 앞 변속기, 강력한 리니어 모터에 의해 작동된다.
- 변속 파트는 울테그라 Di2이나 크랭크, 체인, 스프라켓, 이탈리안 BB, 클릿 페달 등의 구동 파트는 모두 듀라에이스로 조립했다.
- 반대편에서 보면...
- 제동 파트는 어쩔 수 없이 울테그라 앞뒤 브레이크를 선택했다. 위의 제동용 케이블 중간에 독립된 "브레이크 등"을 설치했다.(이것은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브레이킹했을 때 빨간색의 LED 등이 켜진다.)
-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면 이렇게 빨간 LED 등이 켜진다.
- 제동용의 케이블은 앞서 얘기한 대로 탑 튜브 안을 통과해서 뒤로 연결된다.
- XX Small의 프레임이어서 아쉽게도 물병 케이지는 이렇게 하나밖에 설치할 수 없다. 그래서 두 번째의 물통이나 공구통은 이 자전거에 설치하지 못 한다.
- 안장은 산 마르코의 만트라로 선택했다. 소위 전립선 안장. 여자에게도 이런 안장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 이 안장의 뒤 부분은 처마가 아래쪽으로 크고, 넓게 내려와 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듯하다.
- 싯포스트는 쿠오타 프레임과 함께 딸려온 에어로 타입의 제품.
- 전방 라이트를 설치하기 위한 어댑터.
- 라이트는 이렇게 부착했다. 후방 라이트는 작은 것으로 싯포스트 뒤쪽 새들백 아래 부착했다.
아래는 기본 피팅용 수치에 따라 조립한 자전거를 위한 최종 피팅 단계에서의 사진들이다.
- 피팅에 앞서서 설명을 듣는 중.
- 피팅은 도싸의 임영제 회장께서...
피팅이 끝난 후에 밖에 나가 30분 정도라도 타 보겠다던 집사람의 희망은 빗줄기가 심해지는 바람에 물건너 갔다.^^; 금요일 광복절 아침에 집사람이 나와 함께 청주 실내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되는 전국어린이인라인대회 참관을 위해 가야하고, 1박후 토요일 경기까지 보고 와야하니 일요일에나 시험 라이딩이 가능할 듯하다. 일요일에 비 소식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어쨌든 다음 주부터는 집사람의 자전거 라이딩 역사가 새로 쓰일 듯. 로드 바이크로는 안 간다던 초지를 꺾고 가는 걸 보면 바이크도 왠지 인라인 쪽의 상황을 닮은 것 같다. 피트니스 스케이팅으로 만족할 것이란 다짐이 레이스 스케이팅으로 가고, 그래서 인간미 넘치는 피트니스 동호회가 살벌하게 경쟁하는 레이스 동호회로 바뀌어 가면서 스포츠 자체가 downfall의 위험을 겪는... 자전거 스포츠에서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Di2 같은 전동 변속 파트의 사용이 보편화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 요즘은 케이블이 튜브 안으로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리튬 이온 배터리까지도 튜브 안에 내장되는 추세이다. 그런데 듀라에이스 Di2의 초창기에는 그 배터리를 물통 케이지에서 연장되는 어댑터를 부착하고, 그 위에 장착하여 그것이 외부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Di2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대개 외부에 장착되어 쉽게 눈에 띄던 그 배터리 케이스를 보고 '오!!! Di2!!!'하고 감탄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젠 속물근성에 쩔어 살던 스노비스트들에게 그런 좋은(?) 세월은 간 듯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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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희가 나이가 있으니 이런 여유라도 생긴 거지 저희도 젊은 시절 신혼엔 전세집 살면서 내 집 못 가진 설움으로 울기도 하고 스키장 콘도 가진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었는데요.^^;
그리고 저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골프도 안 치고 겨울에 스키, 비시즌엔 겨우 자전거나 타는 거니 이 정도 호사는 해도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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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로드를 사시면서 설레임 축하 드립니다.
당시의 다짐 앞에는 괄호 속에 숨어 있는 전제가 있고. 이제 그 괄호 속 상황이 바뀌었으니 로드를 타시는건 당연한 일이죠. ^^.
모델명을 얘기해도 저는 그게 뭔지 모르고. 박사님은 여유가 있으시니 당연 좋은걸로 사셨겠죠.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시고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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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자전거도 멋지고, 져지도 잘 어울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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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집사람이 들으면 좋아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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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사님의 운동 욕심이 고 박사님을 위험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고 박사님께서 익숙지 않은 불편한 자세로 극히 경량화된 도로차를 한강 변 잔차 길에서 굴린다는 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함 생각해 보세요.
이전부터 심하게 하던 운동도 적당히 줄여나가야 할 연세십니다.
솔직히 이제껏 하셨던 정도로만 즐기시는 게 적당하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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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남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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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겪어 봤으니 감히 드릴 수 있는 얘기쥬.
어깨는 통증이 계속되어 내주에도 계속 아프면 MRI 찍어 보고 수술해얄 거 같고...
어깨 때문에 몸을 못 쓰니 허리까지 고장나서 지금 죽을 지경이에유.
이미 잘 알고... 늘상 조심하고 성질 죽이고 놀고자 했지요만...
단 한 번 방심으로 훅 가네요.
이제 저는 끝이어요. 끝.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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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 이제 내릴 때가 된 거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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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선생이 걱정해 주신 것 아주 고맙습니다. 제 욕심이 아니고 집사람 옥심인데 저도 살짝 걱정은 됩니다. 어차피 시작된 거니 조심히 타라고 하겠습니다.
오토바이는 절대 못 타게 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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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참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을 올리려고하니 로그인을 해야만 하네요. 수년간 들락날락 하면서도 회원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회원 가입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앞 라이트가 휠의 오른쪽에 어댑터와 함께 장착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체인과 크랭크와 드레일러 등 구동계도 오른쪽에 있는데 더해서 앞 휠셋까지 좌우 무게배분이 우측으로 치우치게 되는 경우에 저런 경량의 로드바이크에서 주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요? 자전거 메카닉에 대해서 잘 몰라서인지 궁금증이 드는데 검색해도 답을 구하기 힘들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안전한 라이딩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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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한쪽으로 기웁니다.그러나 이를 알아챈 라이더가 무의식적으로 몸의 무게 중심을 반대로 이동시켜 균형을 잡아내기 때문에...자전거라고 하는 '자이로스코프'는 계속 균형을 유지한 채 직진하게 되는 겁니다.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이 무의식적인 균형감이 둔한 '바굥호'는 잘 넘어지고...이 감각이 뛰어난 '주미니'는 절대 안 넘어지는 것일 뿐.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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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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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옆으론 안 넘어져.덤블링은 해도. ㅋ긍데... 대체 이 양반이 칭구야? 적이야?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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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형님이랑 어찌 친구를 먹으며
어찌 적이 되겠습니까....
그냥.....
논네 놀려먹는 걸로 보시는 게......
튀어야 하나.....숨어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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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젊은 거뜨른 자기들은 같이 안 낡는 줄 알아.
거의 근접했음.
수년 내 역전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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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미 시작된 걸 어찌 아셨지?
작은 글자가 가물대기 시작하여 안경을 내려서 보면 보이는 현상 발생 중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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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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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에서 그 어댑터를 달고 그곳에 라이트를 달아줘서 고맙다고만 생각했을 뿐, 무게 배분 같은 건 별로 고려하지 않았는데 그런 세심한 일에까지 신경을 쓰시는군요.^^
실제 저 어댑터가 모양만 저렇게 크고, 무게가 별로 안 나가는 거라서 그런 고민을 못 했죠.
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나 제 자전거의 안장 뒤에 더블 마운트로 물통 케이지 두 개를 장착한 건 자전거를 드는 일이 있을 때 뒤쪽으로 중심이 휘청 넘어가서 그건 좀 신경이 쓰이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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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덤블링에 적잖은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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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를 한다면 정말 도움될 듯하더군요.^^
결국 로드 바이크에서는 그 더블 마운트를 떼어냈습니다. 어제.
가장 큰 이유는 백 덤블링을 할까봐서가 아니고, 미노우라 더블
마운트의 태생적인 문제.(고정이 잘 안 되고, 고정 장치가 힘을
못 받아 몇 번 타면 휘어 버립니다.) 하지만 MTB에 장착한 같은마운트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그 이유는 풀샥이라서 로드 바이크
처럼 마운트에 가해지는 충격이 많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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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렐로의 경우 구동계로 인한 좌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프레임 자체를 좌우 비 대칭적으로 만들고 그것을 홍보하던데, 아마 그 때문에 이런 의문이 들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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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피나렐로만이 아니고, 다른 회사들도 그 문제는 다 고려해서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유독 피나렐로가 그 걸 먼저 인지하고 어시메트릭을 강조해 왔기에 그럴 뿐이죠.^^
전 집사람에게 그 불균형 문제보다도 뭉퉁한 게 바퀴 중간에 튀어 나온 게 눈에 거슬리니 떼고, 핸들 바에 라이트를 설치하자고 했는데, 집사람은 오히려 그게 더 멋지다고 그냥 두자고 하더군요.^^ -
새 자전거로 즐겁게 건강하게 달리실 일만 남으셨네요.
바람이 시원해지고 있으니
조만간 춘천 인근 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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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타 카르마.
예쁜 걸로 잘 사신 듯 합니다.
저도 주문한 로드 바이크 도착한다고 한 날 막 방방 뛰면서 샵에 갔었는데, 이젠 자전거를 안 탄 지 2년 정도가 훌쩍 지났습니다.
조만간 주변이 정리되면 다시 타야겠습니다.
암튼 로드 바이크 커플(^^)이 되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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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라이딩 언제 하시나요?
후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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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요?^^; 제가 게을러서 아직 못 올렸는데 올려야겠군요.ㅋ
우리 집사람, 박살(?)났습니다.ㅜ.ㅜ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그날 여러 모로 파란만장했었습니다.
http://www.drspark.net/index.php?mid=MTB_Gallery&document_srl=169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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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작은 램프마운트와 램프라면 기우는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반대편 체인과 구동계쪽이 더 무거우니까요.
램프가 비퀴 축에 붙으면 앞사람 눈부시게 하지 않아 좋고, 지면과 각도가 작아져서 굴곡이 더 잘 보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켜고 끄는 게 불편해지는데, 타는 도중에 조작할 일은 많지 않은 데다가 저렇게 발끝로 누를수 있는 스위치가 있으면 문제 없죠. 일단은 저기 달아두면 핸들에 빈 데가 생겨서 잡기 편해지고, 붙인 자리가 독특하여 모양이 납니다. 미니벨로 동호인들은 저기다 램프를 붙이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핸들바에 LED 램프를 붙이면 무선속도계와 간섭을 일으켜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든요. (GPS를 쓰시니 상관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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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가격 정보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으니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