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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영남 알프스 23일 종주

갈대의 향연, 영남알프스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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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서는 아주 특별한 지역이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리는 영남 알프스가 그것인데, 1000m에 가까운 아주 많은 크고 작은 산들이 모여 유럽의 그것과 같이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나 영남알프스는 가을의 억새밭의 경치가 아주 절경인데, 그 억새밭의 절경을 볼 겸 국제학교 학생들의 트렉킹 여행을 답사도 할 겸해서 영남 알프스의 가장 유명한 2 3일 코스를 다녀왔다.

 

영남 알프스의 잘 알려진 2 3일 종주 코스는 배내고개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청수골, 재약산, 청황산, 능동산, 그리고 다시 배내고개에서 끝내는 코스가 가장 잘 알려진 코스인데, 처음에 우리는 배내고개에서 시계방향으로 종주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만난 한 등산객이 잘못 정보를 주는 바람에 예정에 없이 반 시계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한참을 걸으며 지도에 표시된 지역이름과 트렉킹길에 표시된 지역이름이 달라서 한참을 마음 졸이며 길을 걸었던 것이 참 재미있었다.

 

자 그럼 한국의 알프스, 영남 알프스의 억새밭을 보러가자.

 

첫째날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천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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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고개에 차를 주차하고 처음부터 소리 나는 계단을 힘차게 걸어올라가다 다리가 딱딱하게 펌핑이 될 정도이면 능동산(983m) 정상에 도착한다.

외국인들과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듣게 되는 질문인데 왜 한국에 있는 산들의 등산길은 모두 직선으로 올라가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그들은 덧붙여 ‘Switch back 이면 좋을 텐데라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Switch back이란 굽이굽이 돌아서 산 정상을 올라가는 길을 말하는데,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가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다라고 답하곤 하는데,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하

 

능동산 이후에는 산 능선을 따라 가볍게 걷는 등산길이라서 여유도 생기고 주변 경치를 구경할 시간도 많다.

저 멀리 얼음골 곤돌라 정거장도 보이고 사뿐사뿐 걸으며 주변의 단풍들과 억새밭 풍광을 즐기는데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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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곤돌라 전망대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주변경치도 구경하고 내려와서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올라가면 그것이 천황산(1,189m)이다.

 

천황산 정상부근은 모두 암석으로 이루어진 구간인데, 그 위에 조심스레 쌓아 올린 작은 돌탑들이 그곳을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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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에서 조심조심 암석구간을 내려오면 저 멀리 오늘 우리가 야영할 장소인 천황재가 나온다. 천황재는 넓은 억새밭 구간인데, 그 중앙에 데크를 설치해서 비박이나 야영할 등산객들이 잘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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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날은 너무 바람이 세서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주변의 의자들을 모아 바람을 막고 그 안에 텐트를 설치하고 음식을 했다.

 

음식을 하는 동안 천황재 위로 보이는 수많은 별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밥 한 숟가락 입에 넣고 하늘 보고 또 한입 먹고 하늘 보고 마치 자린고비가 밥 먹는 것처럼 그렇게 한동안 저녁을 먹고 둘째 날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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