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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05/06 새롭게 출시된 로시뇰(Rossignol)부츠 Carbon 3형제.


짧은 스키경력동안 제가 주로 사용한 부츠는 작년까지 저에게 장비를 지원해주던 골드윈코리아/영원무역에서 수입하던 테크니카(Tecnica)의 최상급자용 부츠였습니다. 97/98 시즌의 TnT EXP8 부츠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의 Diablo Flame H/F 모델까지, 테크니카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전반을 모두 경험했었지요. 가끔 하찮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지만, 저에게는 테크니카의 부츠는 가장 제발에 잘 맞고, 적당한 가장 좋은 부츠였습니다. 별다른 튜닝없이, 토종 한국족형보다 발등이 높고, 발이 넓은 저에게도 잘 맞는 그런 부츠였으니까요. 이번 시즌부터, 골드윈코리아/영원무역이 장비사업을 그만두어, 저 역시 방황하던 중 , 이번 시즌부터는 로시뇰에서 장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왜 이리도 운이 좋을까요.^^ 골드윈코리아에서의 지원역시 저에게 과분한 것이었고, 이번 로시뇰의 지원 역시 과분하기 이를 데 없는데요. 두 회사 모두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한 두 회사 모두에 저를 소개해 주신 박순백 박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지난 시즌까지 madskier의 발을 감싸던 테크니카부츠. madskier에겐 최고의 부츠였다.


저와 로시뇰의 부츠의 만남은 제가 첫 상급장비를 마련하려던 95-96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로시뇰은 이태리의 Caber사를 인수하고, 프랑스의 스키브랜드인 다이나스타(dynastar)와, 이탈리아의 룩(look)바인딩과, 게제(geze)바인딩, 그리고, 그 유명한 부츠회사인 랑게(Lange)사를 자회사로 맞이하던 때였습니다. 로시뇰의 브랜드를 달고, 부츠와, 바인딩등이 막 출시되고 있던 무렵이었지요. 그때당시 로시뇰의 상급자용의 부츠라인은 경기용 라인인 Course 시리즈로, 그 중 최상위 모델이 Course KX 모델이었습니다. 그 강하다는 케블러 섬유로 직조한 보강재를 부츠에 삽입하여, 부츠의 비틀림등을 강화시키고, 무게도 경량화 시키고, 또한 특유의 inverted overlap을 이용하여, 발을 더 밀착한다는 개념을 내세운 경기용 부츠였지요.



- Course KX부츠와 inverted overlap의 개념도



그 시절 제가 처음으로 신어보고 좌절한 부츠가 바로 위의 Course KX 모델입니다. 당시 285mm의 사이즈에 제발을 겨우 밀어 넣었을 때, 쉘 자체가 다시 제 모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입을 쫘악 벌리고 있던 그 모습에, 버클을 체결할 생각도 하지 못 하고, 그냥 벗어버렸던 그 기억이 저와 로시뇰 부츠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와 친분이 있던 분들이 사용하던, Race 모델들을 자주 봐오고, 로시뇰의 월드컵 스폰서링 모델도 한번 만져보고, 지난 시즌의 디자인이 멋지게 변한 Elite Pro 1 모델도 한번쯤 신어보면서, 로시뇰 부츠의 변화를 발에는 아니지만, 눈에는 상당히 익혀오고 있었지요.


- 02/03 시즌의 Power Race Pro 9.1부츠, Golden spirit 의 개념이 적용된 디자인.


제가 눈으로 얼핏 파악한 로시뇰 부츠의 변화는, 랑게를 닮아 간다는 점, 그리고, 디자인이 점점 세련되어 진다는 점, Inverted overlap을 포기하고, 다시 일반적인 구조로 돌아왔다는 점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얼핏 파악한 점이 얼마나 맞았는지, 새로 나온 세 가지 모델을 철저히 해부해보면서 글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 요 세녀석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로시뇰의 부츠라인에 일대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 전 시즌까지 사용하던 Race 시리즈의 아웃쉘구조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Elite 라인의 아웃쉘을 런칭하였습니다. 이 라인의 부츠들은, 스키에 사용하던 Activator와, Active sole 구조등 많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여, 로시뇰의 부츠라인에 힘을 불어넣었는데요. 지난 시즌의 탑 모델인 Elite Pro 1 limited에 대한 박순백박사님의 리뷰가 있으니, 한번 보시고 이 리뷰를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순백 박사님의 2004/2005 Rossignol Elite Pro 1 Limitied 부츠 리뷰 보기"


오늘은 로시뇰의 2005/2006 시즌의 새 부츠들, 그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카본(carbon) 삼형제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Carbon의 조직이 느껴지는 부츠의 뒷부분


carbon  n.
① U 〖화학〗 탄소(비금속 원소; 기호 C; 번호 6).
② C 〖전기〗 탄소봉(=∼ rod).
③ U 카본지, 복사지, 묵지(∼ paper); C =CARBON COPY①, 복사(물).


이 부츠에 사용되는 카본은 탄소섬유를 의미하는 Carbon Fiber를 의미합니다. 그 carbon fiber를 천모양으로 직조하여, 거기에 레진을 침착시켜 만든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을 일반적으로 간편하게 carbon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부츠에는 저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이 부츠의 상부 쉘에 보강재로 사용됩니다.

로시뇰의 상급자용 프런트엔트리 부츠몰드인 Elite shell을 사용한 이 녀석들은 그 용도와 그래픽에 따라, 3가지 라인으로 구분되는데,

경기용의 Elite Pro 1 Carbon(이하 P1c), 익스퍼트 스키어를 위한 Elite EXP 1 Carbon(이하 E1c), 그리고 프리라이더와 비정규사면용의 Elite Bandit 1 Carbon(이하 B1c) 모델이 있습니다.


- 왼쪽부터 경기용인 Elite Pro 1 Carbon
익스퍼트용의 EXP 1 Carbon, 프리라이드용인 Bandit 1 carbon


이 부츠들은 로시뇰이 지난 시즌부터 선보인 Elite shell을 기본으로, 어퍼쉘(Upper Shell)에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사용한 구조물을 기본 골격으로 놓고, 그 위를 폴리이써(폴리에테르라고도 부르는: Polyether)로 감싸서 성형하여 제작한 새로운 제작법을 사용한 부츠들 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부츠들은 경기용의 최상위 모델에만 한정되어 발매되는데, 이번 시즌 로시뇰에서는 용도별로 3가지 모델에 이 성형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지난 시즌까지의 탑 모델이던 Elite Pro 1 ltd 모델과 이번 시즌의 Elite Pro 1 carbon 모델의 어퍼쉘의 뒷부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두 모델의 어퍼쉘 부분, 지난 시즌의 Pro 1 ltd는 강화플라스틱을
이번 시즌의 Pro 1 Carbon은 카본파이버가 사용된다.


투명한 레진을 사용한 E1c 모델과 B1c 모델을 보면 탄소섬유 구조물의 모양과 그 범위까지 확인 할 수 있다.



- 투명레진을 이용한 B1c의 카본스트럭쳐부분, 그 범위를 잘 보여준다.


이 골격은 부츠의 성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방지지력과, 최근 가장 중요해 지고 있는, 측방지지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구조체로, 과거에 로시뇰에서는 케블러(Kavlar)섬유를 사용하여 강화를 시킨 Course KX가 있었고, 최근에 다른 제작사에서는 알루미늄합금(테크니카의 Alu comp등)이나, 강화된 플라스틱으로 이 부분을 강화하거나, 아예 두껍게 구조를 바꿔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탄소섬유 구조물은 가볍고, 비틀림 저항성이 크며, 탄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이 지지구조에 탄소섬유를 사용함으로써,

1. 측방력 전달에 추가적인 정확성을 확보하고,
2. 탄성이 좋아져 더 반응이 좋아졌으며,
3. 발목 뒷부분에서의 후방지지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무게를 증가시키지 않고도 외부의 추운 날씨변화에도, 부츠의 강도가 유지되는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사용하는 스키부츠에 있어서 이점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이 탄소섬유는 제가 좋아하는 F-1 자동차 경주의 경주차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고, 많은 스키어들이 사용하는 카본폴에도 사용되며, 낚시대, 고급우산대등에도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가볍고, 튼튼하며,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비싼 탄소섬유가 사용된 로시뇰의 부츠들을 이제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외형

지난 시즌에 등장한 Elite 라인의 부츠들은 지금까지의 로시뇰부츠들에 비해, 그 디자인이라든가, 그 성능이 상당 수준 상승된 부츠로 평가됩니다. 로시뇰의 방계회사(sister company)인 랑게(랭; lange)의 기술을 적용하여, 제작된 이 부츠들은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의 모델과는 외형상으로는 아주 큰 변화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의 두 가지가 제 눈에 보입니다.


- 경기용과, 상급자용의 04/05모델과 05/06모델의 외형비교.


가장 먼저, 지난 시즌에 박사님이 지적하신 Activator의 모양이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한 덩어리 같았던 모습에서, 올해엔 좀 더 작동이 잘 될 것 같은 모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새로운 Activator는 지난 시즌의 그것 보다 더 Active하게 변신하였다.


이 엑티베이터의 기능은, 분리된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어퍼쉘과 로워쉘을 탄성이 있는 물질로 연결, 매개해 주어서, 힘의 유기적인 전달과 함께, 스키어가 전달한 힘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다시 스키어에게 돌려주는 그런 기능을 하게 됩니다. 원피스 몰드를 사용하는 월드컵경기용 스키부츠에서야 이런 기능이 의미가 없고 오히려 방해가 되겠지만, 일반스키어나, 힘이 대단하지 않은 스키어들에게는 이 부츠의 반응이라는 것이 적정수준으로 올라와 주어야 스키의 컨트롤이 더 편해지고, 확실해 집니다. 마냥 강한 반응만 올라와 주는 부츠보다야 내가 준 힘만큼의 반응이 올라와 주는 부츠가 더 편한 부츠인 것이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모델에 따라 이 액티베이터의 강도가 3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 왼쪽부터, P1c, E1c, B1c의 Activator 부분, 각각의 색상이 다르다.



P1c의 주황색 액티베이터가 가장 단단하고, 그 다음이 E1c의 빨간색, B1c의 회색이 가장 부드러운 액티베이터입니다.

또 한가지,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로시뇰에 적용된 Easy Entry가 변경되었습니다.


- 지난 시즌의 Easy Entry(아래쪽)보다 이번 시즌의 Easy Entry가 더 부드럽고, 더 편리하다


신고 벗을 때 편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로, 지난 시즌에는 마치 탄소섬유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실제로도, 생각보다 안 부드러웠던, 이 Soft Structure라는 이름의 Easy Entry가 올해에는 Easy Entry Concept 라는 이름과 함께 더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다른 부츠들처럼 바이-인젝션(bi-injection)은 사용하지 않고, 상당히 투박한 리벳팅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바이-인젝션으로 이 부분을 몰딩하는 경우, 일부 부츠들에서 야기 되었던 찢어짐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찢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만.)


- 세 모델 모두, 투명하고 더 부드러운 소재로 Easy Entry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나머지 기능들은, 세가지 부츠의 스펙과, 차이를 비교하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Flex index - 더 강해진 아웃쉘

이 녀석들의 Flex index는 P1c 모델이 140/130(Hard/Soft기준)이고, E1c 모델이 110/100, B1c 모델이 115/105입니다. 예전에도 가끔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 플렉스 지수라는 것은 한 브랜드의 부츠끼리의 비교에만 유효한, 그런 숫자일 뿐입니다. (로시뇰의 140짜리 레이싱부츠가 다른 브랜드의 110짜리 부츠보다 더 부드러울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인 로시뇰과, 살로몬은 어느 정도 비교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태리 브랜드와는 아직 비교하기엔 좀 차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상급 스키어가 사용하기에는 E1c 모델이 편안함과 성능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부츠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지난해의 경기용 모델인 Pro1 LTD는 올해에도 발매되는데 그 Flex index는 120/110입니다. 상대적으로 Carbon구조물이 적용된 이번 시즌 모델들이 그 강도가 다소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로시뇰의 선수지급용의 월드컵 사양의 부츠는 경기용 부츠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Lange사의 쉘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제작역시 Lange에서 합니다. 따라서, 몇몇 매체에서는 Lange의 경기용 부츠와 동일시해 버리곤 합니다. 이 경향이 양산용 부츠에도 전해진 것이 요즘의 Elite 부츠라고 할 수 있지요. 아무튼 올해의 Carbon라인은 진정한 상급자들을 위한 로시뇰의 부츠라인의 확대로 생각됩니다.


- 랑게의 월드컵 150 모델과 같은 부츠로 취급되는 로시뇰의 R2005 모델.



2)Cuff Design : Carbon Structure + Poly Ether


- Carbon Structure로 뼈대를 구성하고 있는 3형제의 뒷모습,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커프디자인은 앞에서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카본구조물에 폴리이써(poly Ether)를 오버인젝션한 구조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세모델 모두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부츠의 느낌이라든가, 반응같은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츠의 후방지지력이 상승되면, 턴 후반의 가속에 있어서 상당한 장점이 있을 수 있고, 강력한 하중주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Sole Design : Active Hard or Soft Sole

세 부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닥부분에 있습니다. 경기용 부츠인 P1c 모델은 작년의 Pro 1 Limited와 동일한 Active Hard sole을 사용하여, 바닥부분의 비틀림을 줄이고, 조종의 정확도에 중점을 둔 바닥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익스퍼트용인 E1c모델에는 이 Active sole을 사용하지 않아서, 장시간의 스킹에 발이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성상, 충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프리라이드용인 B1c 모델에는 충격흡수와 진동감소의 효과가 있는 부드러운 Active Soft Sole 을 사용하여, 각각의 용도에 따른 바닥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 Active Hard Sole을 적용한 P1c와 Active Soft Sole을 적용한 B1c의 모습.
실제로 눌러보면 P1c의 중간창은 딱딱하고 B1c의 그것은 말랑하다.




- 왼쪽부터 P1c, E1c, B1c의 바닥내부와 부츠 바닥의 모습.
P1c와 B1c는 Active sole로 중간창이 구성되어 있으나,
E1c는 일반적인 중간창이 들어가 있다.


4) Buckle : 4 micro-adjustable alloy buckles

이 세 부츠 모두, 상급자와 상급레이서를 위한 부츠인 만큼, 4개의 미세조절이 가능한 버클을 모두 알루미늄제로 장착하고 있고, 버클이 걸리는 버클캐쳐(loop) 또한 위치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이동가능한 버클캐쳐, 3개의 위치가 미리 나사구멍작업이 되어 있다.


특별히 경기용 부츠인 P1c 모델에는 버클의 고정을 리벳이 아닌 나사고정방식을 선택하여, 부츠의 튜닝 혹은 피팅 시에, 부츠피터의 의도에 따라, 버클도 쉽게 이동 시킬 수 있는 고정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순수경기용을 지향하는 부츠에서는 꼭 필요한 설계이지요.


- P1c 모델은 경기용 답게 6각나사와 인서트를 이용한 버클고정을 하고 있다.
튜닝시에 원하는 위치로 쉽게 버클을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40mm로 넓은 스트랩을 사용하여, 종아리 상부에서부터의 힘의 전달을 도와줍니다.


- 40mm 너비의 와이드 스트랩으로 커프 상부를 조여준다.


또한 버클의 작동 범위를 확대시켜서 버클의 채결이 더 쉽게되는 Easy Closure buckle이 Pro 모델에는 4개 모두, E1c와 B1c에는 3개가 사용되어, 더 입체적인 조임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장갑을 끼고도 버클을 쉽게 열수 있도록 P1c 모델에는 아래의 두 버클에는 더블레버버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개수가 다른 Easy closure buckle과 P1c의 더블레버버클.


아래에서부터 두번째의 버클캐쳐는 신고 벗을 때 발등을 누르는 것을 막기 위해 힌지가 적용된 버클 캐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힌지가 적용된 두번째 버클


5)Rear spoiler

여타의 상급자용 부츠와 마찬가지로 리어스포일러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높은위치와 낮은 위치 두가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 스포일러는 (좀 불편하게도)스트랩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러서 조절해야 한다.


6)그 외 조절기능

상급자용의 부츠답게, 부츠의 외측과 내측 모두 커프 정렬을 할 수 있는 더블 캔팅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부츠의 뒷굽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comfort heel piece를 적용하여, 약간의 충격흡수와 함께 미끄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 바깥쪽의 캔팅 조절나사의 고정부분과, 쉘 내부에 조절폭을 보여주는 고정부.



2. 이너부츠

1) Custom Air Fit

꽤 오래 전부터 로시뇰에서는 공기가 차 있는 허니컴(honey comb;벌집모양)구조의 소재를 사용한 라이너를 사용하여, 이너부츠의 피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히팅이 가능한 커스텀 핏 기능의 이너부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P1c 모델에는 부츠의 혀(Tongue)부분까지 포함한 total custom air fit을 사용하고, E1c와 B1c모델에는 혀부분을 제외한 이너부츠의 부분이 커스텀핏이 가능한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 가장 오른쪽의 P1c모델은 혀(Tongue)부분까지도
Custom fit 가 가능한 주황색라이너로 처리되어 있다(윗사진).
아래 사진에서는 몰드가 가능한 주황색 라이너의 범위를 보여준다.(P1c모델)



2) Adjustable 3D concept tongue

이 세 부츠들은 로시뇰의 최상위 모델답게, 이너부츠의 혀부분을 앞뒤로 이동 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또한 이 혀부분의 정강이 뼈의 비대칭적인 모양에 적합하도록 입체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혀 부분을 이동 시켜줌으로써, 부가적으로 발등의 높이를 약간이나마 조절할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됩니다.


-  왼쪽이 가장 아래로 내려서 고정한 모습이고, 오른쪽이 가장 위로 올린 모습니다.
발등의 압박이 심할때는 오른쪽과 같이 사용하면 된다.


3) 깔창(insole)

깔창, 즉 인솔은 뒷부분이 히팅 몰드가 가능한 소재로 되어있고, 부츠 아래에서 오는 냉기를 어느정도는 막아줄 수 있도록 금속이 함유된 필름이 한 겹 바닥에 접착되어 있습니다. 이 깔창까지 포함되어 피팅이 되는 것이 custom Air Fit의 전체 구조이지요


- 검은색의 인솔이 Pro 1 C 의 인솔이고 주황색의 인솔이 E1c와 B1c의 인솔이다.
아랫면의 반짝이는 앞 부분은 금속재질이 포함된 부분이고,
뒷부분의 붉은 부분이 히팅 몰드가 가능한 성형부분이다.


4) Velcro Fit
이너부츠의 아랫부분은 벨크로로 접착이 가능한 소재로 외부표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표면에 벨크로로 제공되는 피딩패드를 붙여서 개인별로 맞춤피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 아래부분의 검은 부분이 velcro를 부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fitting pad를 부착하여 사용한다.


3. 종합

지난 시즌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로시뇰의 상급자용의 부츠라인, 그 성능은 충분히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그 외향 역시 제법 멋지다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다소 무거웠다는 비평을 카본을 사용하여 어느정도 상쇄시키고는 있는지를 알기 위해 세가지 모델의 무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10g단위를 제는 저울이 없는 관계로. 불행히도 50g단위의 저울을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다른 몇개의 저울을 사용하였습니다.


- 세 부츠 모두 265mm의 사이즈로, 2.4kg의 중량을 나타내었다.


지난 시즌의 270mm의 Elite Pro 1 Ltd 모델이 2.72kg이었으니, 같은 사이즈로 비교를 해야 하지만, 약간은 줄어든 무게로 생각됩니다. 270mm의 부츠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측정해봐야 겠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Elite Pro 1 Carbon 모델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제 발이 워낙에 넓고, 발등이 높기에, 이 녀석이 저의 발을 어찌 괴롭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능한 부츠피터가 있으리라는 기대로, 또한 제가 직접 피팅을 해볼 수 있기에 어찌어찌 신어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여유가 있다면 피팅 과정도 한 번 기록해볼 생각입니다만, 약속은 못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늘리고, 갈아내야 할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기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Full custom Air Fit의 성능입니다. 혀 까지 무리없이 몰드가 잘 되는지, 깔창의 성형성은 어떤지도 잘 느껴볼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성형과 함께하는 custom fit의 느낌을 잘 느껴보고 싶습니다.


- P1c의 Full Custom Air Fit 로고와, B1c, E1c의 Custom Air Fit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테크니카가 아닌 부츠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기대도 되지만 사실 걱정이 앞섭니다. 누구보다, 더 한국 토종의 발이라 자부하던 터라, 과연 발이 잘 견뎌 낼 수 있을지. 무리하다 부츠 터트리는건 아닐지. 하지만 새 장비는 걱정보다는 기대때문에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이 녀석을 어찌 느끼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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