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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 2011년 1월 22일 토요일에 용평 골드에서 헤드스키 테스트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동호회 연합 행사로 S&S와 EDGE 동호회인 40명이 모여서 진행했습니다.

신청은 미리 받아서 헤드측에 명단 제출하여 신청자만 시승이 가능한 행사였습니다.


저는 스키를 조금 쏘는(?) 스타일을 선호하여 아토믹을 주로 선호합니다.

하지만 대회전은 월드컵 GS부터 현재 타고 있는 super shape speed까지 헤드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기존 헤드스키의 강함도 좋지만 최근 스키들이 많이 부드러워지는 추세에 올해 헤드스키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시승회가 기다려졌는지 모릅니다.~^^



장소는 골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연일 강추위로 고생 좀 했는데 이번 주말은 날씨가 조금? 풀려서 -12도에서 -13도 정도 되었습니다.

적당한 강설에 설질 좋고~

바람이 좀 많이 부는 골드지만 이번주에는 많이 불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침일찍 골드 베이스에서 텐트치고 테스트 스키들을 정렬하시는 헤드팀입니다.

이날은 동호회 행사로 하는 것이라 S&S의 삼삼님과 EDGE의 송혁님께서 담당하여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왼쪽에 파란 살로몬복이 삼삼님이고 그 옆으로 빨간 옷이 송혁님이십니다.

같이 시승신청을 하셨지만 다른분들 챙기시느라 정작 몇번 못타신 것 같아서 매우 고생하신듯...




총 20대의 스키가 이날 테스트 시승을 할 스키들입니다.




헤드는 super shape시리즈만 타봐서 다른 올라운드계열은 어떤느낌인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제가 기문만 보면 위축되서 속도를 줄이다보니 억지로라도 잡아 돌릴 수 있는 조작성이 쉬운 스키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아토믹 대회전보다는 기문탈때 부드럽게 슬라이딩이 가능한 스키들을 찾다보니 헤드 대회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아토믹 스키들은 에지가 박히면 그냥 바로 직진하며 그립력이 매우 뛰어난 스키라 컨트롤하기가 약간은 버거운 스키였는데

헤드는 아토믹과는 다르게 설면을 부드럽게 깎는 느낌이랄까...  

강설에서도 설면 긁는 소리가 부드러워서 더욱 마음이 편한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강도로 보면 둘다 매우 강한 스키인데 말이죠..ㅎㅎ

아토믹은 고유의 카랑카랑한 쇠긁는 소리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만.. 아시는분은 아시리라...(모르시믄 말구요..ㅠ)

두 스키 모두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우승을 앞다투는 스키라 강한 그립력만은 둘다 TOP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스키들이죠~^^





이번 시승회에서는 올라운드계열의 스키들이 많이 있어서 주로 길이는 170정도에 다양한 종류들을 시승해보았습니다.

또한 시승기의 기준은 그립력과 컨트롤성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실제 탑승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월드컵 iGS RD 191cm짜리는 절대 못타볼 스키..^^

반경 27.8미터짜리면.. 음.. 골드슬로프 상단은 2턴만에 내려올 수 있는 스키일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시승에서 일단 pass~

하지만 타본분의 말을 빌리자면 예전의 헤드 월드컵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져서 느낌이 너무 좋다는 말씀뿐..^^





i. speed는 양판용 대회전이며 길이는 180cm

반경도 18m정도 나와서 아토믹 GS와 비슷한 스펙의 스키입니다.

하지만 이 스키는 1대뿐이라 시승을 기다리다가 결국엔 못타봤습니다. ㅠㅠ

이 버전과 super shape speed는 꼭 타보고 싶었는데 탐내는 분들이 많아서 시승이 어려웠습니다.




처음으로 신어본 스키는  i.titan 170cm짜리 입니다.

이 스키와 밑에 있는 녹색의 i.magnum 170cm와 반경이 같은 스키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탑부터 테일까지 넓이가 더 넓은 스키 입니다.

이 스키는 폭설이 내렸을때나 날이 따뜻해졌을 때 슬러쉬 상태에서도 카빙으로 탈 수 있는 스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글에서도 부드럽게 컨트롤이 가능한 조작성이 뛰어난 스키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립력은.... (에지정비가 제대로 안되었다는...)

처음에 타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에지가 박히지 않았답니다.ㅠㅠ

제가 체중이 너무 나가서 미끄러진건 아닌지.. 심히 의문이 듭니다.





i.magnum 170cm,163cm

이 스키는 i.titan 스키 시승 후 바로 타보았는데

길이에 비해서 반경이 짧은 올라운드계열 스키입니다.

처음에 163cm짜리 타보고 고속에서도 미들턴까지 적당히 나오고 그립력도 좀 더 나오는 스키입니다.

회전으로 타기에는 애매하고 길이를 길게 170cm짜리 타보니 확실히 길이가 길어질수록 더 안정감이 느껴지는 스키였습니다.

사실 이날 테스트했던 스키들의 에지정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소식은 나중에 들었지만

약간의 강설이 나오면 그대로 미끄러져버리는 사태가....

에지탓도 있겠지만 헤드스키는 역시 제대로 타지 않으면 안되는 스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싸다는 chip스키~

올라운드와 super shape스키들의 장점들을 모아서 만든 올라운드의 최고 형님이십니다.

역시 비싼만큼 무게감도 적당하고 그립력도 뛰어나며 컨트롤하기 어렵지 않은 스키입니다.

딱 1대만 스키를 사야한다면.. chip스키 강추합니다.




i.super shape 165cm

역시 명성만큼 헤드의 강함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스키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이며, 그립력과 안정감, 또한 작은 모글들은 파헤치고 안정감있게 돌파하는 최고의 스키입니다.

적당히 무게감도 있어서 억지로 스키를 돌리려 하면 잘 돌아가지 않지만  

스키를 정직하게 제대로 가압한다면 좋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떨림이 적고, 리바운드가 아주 강한편이 아니라서 기다릴줄 아는 사람에게 부드러움을 선사해주는 스키입니다.

역시 많이 팔리는 스키는 뭔가가 있습니다.^^




삼삼님께서 시승해보시고 최고라고 칭찬하셨던 TT80입니다.

무릅도 약하고 힘을 많이 전달 못하는 여성스키어에게 강추하신다는 스키입니다.

시간이 안되서 타보지는 못했지만 타본분들이 모두 칭찬한 스키중 하나라서 어떤느낌인지 타보고 싶습니다.ㅠㅠ





프리스타일 스키같이 생긴 이 아이도 패스~







전체적인 느낌

요즘 나오는 스키들의 추세는 부드러움인것 같습니다.

물론 스키의 성향 자체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키자체에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면서 카빙의 기술도 날로 발전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제대로 한발을 축으로 무게를 모두 싣고 턴을 했다면 지금은 몸 전체를 축으로 기울기를 만들어주면

누구나 쉽게 턴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력을 사용하여 더욱 고속으로 스키를 즐기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강했던 스키들이 지금은 힘을 잘 전달 받아서 부드럽게 표현이 가능해지는 스키들이 대세인듯 싶습니다.

양데모님의 말씀대로 똑똑한 스키가 되가고 있는 것이죠.

그만큼 내가 억지로 힘을주지 않아도 떨어지는 낙차와 스키판의 잘록함을 이용해서 스키판위에 제대로 서있는다면  

완벽한 카빙턴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도 저는 이쁜 S를 만들지 못해요..ㅠㅠ)

올해 헤드스키들은 안정감 있는 슬라이딩과 속도가 세질 수록 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스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스키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아주 미세한 느낌까지 체크하지는 못하지만 참고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실력은 그냥 그렇습니다. ^^;;







언제 시간이 된다면 노르디카 SL-pro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너무 간단한 스키 시승기 이만 마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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