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자투리 사진들을 보니...
특별한 주제가 없이 그냥 일상에서 지나가다가 찍은 사진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이 많은데, 가끔은 소니 RX100 Mk3 디카로도 찍는 걸 보면 그냥이 아니고 찍어두고 싶어서인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그런 사진들, 갤러리의 어느 곳에도 올라가지 못 하는(?) 그런 사진들을 휴지통에 넣듯 한 폴더에 모을 때가 있다.
아래 사진들이 그런 것들이다.
- 집의 베란다에 있는 블루베리 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다. 18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블루베리 열매가 맺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 이게 블루베리 꽃이다. 이런 꽃이 달린 걸 보고 벌도 날아오지 않는 고층의 베란다이기에 그래도 열매라도 맺어보랍시고 나무를 흔들어줬었다. 그렇게 수정이 되라고... 근데 그게 실제로 효과를 낸 것이다.^^
- 이건 내가 방이동 초당의 엘리베이터 쪽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고 있는 포도나무인데, 거기도 열매가 열렸다. 거기 블루베리와 블랙 커런트 나무도 함께 키운다. 가끔 살펴보고 물을 줘야한다. 어쩌다 알약처럼 생긴 비료도 주고, 마트에서 산 삼지창으로 흙도 일궈준다. 취미생활이랄 것도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런 짓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ㅋ
- 벌써 체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언제 먹어도 맛이 있는 게 이 과일.
- 이건 칠레 포도인데, 이게 어찌나 달고도 단지 그게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이처럼 단 건 난생 처음이다.
- 사다 놓고 못 먹은 채로 냉장고에 며칠 뒀더니 좀 시들어버리긴했지만 당도는 더 올라갔다.
- 앞서의 포도와 체리가 다 없어져서 어느 날 마트에서 또 사 온 체리와 칠레 포도. 근데 블루베리 생과가 있기에 그것도 두 통 사 왔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포함된 것은 안토시아닌. 물론 블루베리가 가진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가장 높다. 뭐 오래 살자고 먹는 건 아니고, 맛이 있는 것이라...
- 집에 있는 로즈 제라늄이 이렇게 꽃을 피웠다. 몇 년 이걸 키웠지만 꽃은 올해 처음 본 것이다.(전에 다른 곳에서 로즈 제라늄 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향이 엄청난 식물이 꽃까지 피운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 이 허브 잎이 워낙 향이 강해서 벌레 퇴치에 좋다고 하는데, 잎이나 줄기를 식용, 약용으로도 쓴단다. 꽃도 식용으로 샐러드 등에 올릴 수 있다고... 그것도 몰랐었다.
- 이건 뭔지 모른다. 그냥 우리 집 화분 하나에 이런 잎을 가진 식물이 싹을 내고, 줄기가 올라오기에 그냥 뒀는데 이런 잎을 피운 것이다. 처음엔 이게 포도나무의 잎인가 했는데 그게 아닌 것까지는 이제 파악했다. 그냥 둬 볼 참이다. 더 크면 어떻게 변하는지...
- 정말 어린애 머리 만큼 큰 그레이프 프룻이다. 나를 방문하러 온 손님이 사 온 것이다. 그레이프 프룻이 세상에 커도 이렇게나 크다니... 근데 이건 생선의 참치가 그렇듯 커도 맛이 대단히 좋았다. 대개는 작은 게 맛이 있기 마련인데...
- 키위. 항상 뉴질랜드 키위만 먹어봤는데 이건 제주도에서 키운 키위란다. 뭐 특별히 맛이 좋은 건 아니고, 물러지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물론 그래서 상하기도 쉽다. 별로다.
- 손녀딸 예솔이다. 얘가 자전거를 타고 싶어한다고 들었는데 제 부모를 두고 할머니에게 자전거를 사 달라고 했단다. 근데 웃기는 건 제가 사고픈 자전거를 미리 찍어놨다는 거다. 와, 요즘 애들은 영악하다. 우린 아무 거나 주면 받아서 감지덕지 타는 걸로 끝이었는데...
- 정말 오랜만에 꺼낸 기타이다. 내가 대학시절에 사용하던 것이다. 군에서 사용했던 것이기도 하다. Greco, 웨스턴풍의 스틸 기타이다.
- 오랜만에 꺼내서 줄을 맞춰보려니 G 선이 끊어진다.-_- 왜 줄을 맞춰보려고 했을까???
- 사람들이 기타를 다시 쳐 보자고 하여 다시 기타를 꺼냈고, 이제 처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기본부터 해 보잡시고 이런 책도 샀다. 요즘에 가장 인기있는 교습서라고 한다. 대개는 다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훑어볼 예정이다.
- 그런 생각으로 집에 있던 또 하나의 기타를 꺼내 초당에 가져가기로 했다. 오베이션 아다마스(Ovation Adamas) 40주년 기념 기타이다.
- 이렇게 생긴 카본으로 제작된 특별한 기타이다. 요즘 이걸 가져다 연습을 좀 해 보려는 참.
- 고교 친구들을 양평 쪽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토담골 한정식에 갔을 때이다.
- 커피 생두를 볶는 중이다. 내 입맛에 맞춰 로스팅한다.
- 에스메랄다 구지 케챠를 볶았는데...
- 일부러 평소보다 조금 더 볶았다. 약간 향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 커피의 잘 알려진 맛 대로 먹으려면 이보다는 조금 덜 볶아야 한다. 그렇게 하여 신맛과 단맛, 그리고 원래의 향이 살도록... 근데 초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커피에 관한 한 일반인들(?)이 많아서 약간 쓴 맛이 더 가미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원래 대로 살짝 덜볶은 것과 이것을 믹스하여 그라인딩한다.
- 주례를 했던 이장원 커플이 찾아올 때 들고온 스펀지 케익이다.
- 혼자 이렇게 잘라 먹었는데...
- 이게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아서 할 수 없이 아래와 같이 잘라서 냉장고에 넣었다.
- 남은 걸 이렇게 한 접시에 올려놓고 습기가 덜 날아가게 둥근 커버를 덮어서 냉장실에... 빨리 먹어야지.
- 퇴근하는데 차의 표시등에 노란색 경고창이 한 번 뜬다. 뭐가 많이 잘 못 되는 경우에 그렇다. 빨간 경고등은 시트의 안전띠를 안 매도 나오는 정도이지만 이런 노란 경고창은 대개 좀 겁나는 거라서... 근데 이번엔 그런 건 아니다. 6,200km 이내에서 혹은 29일 이내에 중간 서비스를 받으러 웍샵에 가라는 얘기다. 그래서 계산을 해 보니까 6,200km를 더 하면 3만 km가 된다. 3만 킬로를 타면 서비스를 받아보게 하는 모양이다. 예전 포르쉐에는 없던 기능이다.
자투리 사진들. 대충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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