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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2 16:56
"박용호, the Gourmet"가 알려준 Krazy Krab에 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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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the Gourmet"가 알려준 Krazy Krab에 가 봄.
미식가 박용호 선생이 알려준 여의도의 크레이지 크랩(KK)에 가 봤습니다. 집사람과 아들놈, 그리고 저 셋이서...
근데 제 아이나비 내비게이터에서는 최신 정보(데이터)를 다운한 지가 오래돼서인지 그 집이 안 나오는 겁니다.-_- 집사람의 맵피에서도 그 관련 정보가 안 나오고요.(맵피에서는 청담동 크레이지 크랩만 나오고...)
셋이서 간 거라서 식사를 크랩 요리로 셋을 시키려고 하니까 양이 많을 거라면서 둘만 시키는 게 낫겠다는 KK 매니저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리(카레) 크랩과 칠리 크랩을 시켰습니다.
아래는 타일란드 식의 커리 크랩.
커리 크랩은 제가 시킨 것인데, 저는 이게 좀 나았습니다. 칠리 크랩은 제겐 좀 매운 것이었는데, 집사람과 아들놈은 칠리 크랩이 더 맛이 있었다고...
KK에서는 아주 비닐장갑을 하나 주더군요. 그걸로 들고 뜯으라는 겁니다. 저를 제외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장갑을 끼었는데, 저는 안 끼고 버티다가 자꾸 손에 묻고, 조심스레 먹는 것도 귀찮아 결국 장갑을 끼고 먹었습니다.^^;
- 칠리 크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들놈이 하날 집어먹은 후에 찍은 거라서 접시 한쪽에 소스가 묻어있습니다. 칠리 크랩은 싱가폴식의 요리.
- 그림만 봐도 좀 맵게 생겼지요? 전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별로라서...-_-
- 이런 빵도 곁들여 나옵니다.
- 이렇게 튀긴 땅콩도 나오는데, 이건 안주처럼 달콤, 매콤합니다.
위의 두 가지 크랩은 각 45,000원인데,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실제 게의 양은 많지 않았고, 소스가 꽤 많았으며, 양념은 대단히 진한 것이었습니다. 전 미식가 타입이 아니어서 이렇게 소스가 많은 건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그냥 담백하게 게를 삶아낸 것을 천천히 즐기는 타입.
나중에 해물볶음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저는 손도 안 대고, 다른 두 사람은 그것도 잘 먹었습니다.
해물복음밥에 칠리 크랩의 소스를 뿌려 먹으니까 더 맛이 있더라는 얘기를 아들놈이 하더군요. 이 놈은 음식맛을 따져가면서 먹는 놈이라서 아마 그 얘기가 맞을 겁니다.
저와 집사람은 각기 매워서, 짜서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저는 콜라를 시켰고, 아들놈은 사이다를 시켰는데, 탄산 음료를 마시니 매운 맛이 좀 덜하더군요.
이 집은 청담동에 청담옥/Krazy Krab을 운영하고 있고, 여의도점이 그 분점인 듯했습니다.
박용호 선생이나 제 아들놈 현근이가 맛을 꽤 따지는 사람인데 이들이 맛이 있다고 하니 맛이 있는 건 분명한 듯합니다.^^ 저는 맵고, 짜지 않은 것 위주로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음식은 어떤 게 더 맛이 있고,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코 이 집 음식의 맛이 없지는 않았던 걸 보면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정도의 맛을 유지하는 집인 듯.
이 집에서는 음식을 다 먹을 즈음에 납작한 잔에 레몬을 띄운 약간 미지근한 물을 줍니다. 그걸 주면서 "손닦으시는 물입니다."라고 알려줍니다. 근데 먹는데 바빠서 그 얘기를 못 들은 아들놈은 레몬 조각 띄운 걸 보고는 후식으로 나오는 차(tea)라고 생각하고 냉큼 마시려고 하더군요. 몇 모금 마시다가 저의 저지를 받고 내 뱉었는데, 사실 이런 물은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이런 걸 내주는 식당에서는 정수한 물을 사용하고, 거기 소독 및 세척(레몬의 citrus cleaning 성분이 들어있으니...)을 위해서 레몬 조각을 넣은 것이니까요. 역시 레몬의 기름 세척 효과는 대단합니다. 중국에 가면 음식을 먹은 후에 진한 찻물을 내주고, 이걸로 손을 닦게 하는데, 그것도 기름 분해 및 세척 효과가 있지만 역시 시트러스 클리너의 막강한 효과를 당하지는 못 합니다.
박용호 선생 덕에 모처럼 가족 나들이로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감사.
미식가 박용호 선생이 알려준 여의도의 크레이지 크랩(KK)에 가 봤습니다. 집사람과 아들놈, 그리고 저 셋이서...
근데 제 아이나비 내비게이터에서는 최신 정보(데이터)를 다운한 지가 오래돼서인지 그 집이 안 나오는 겁니다.-_- 집사람의 맵피에서도 그 관련 정보가 안 나오고요.(맵피에서는 청담동 크레이지 크랩만 나오고...)
셋이서 간 거라서 식사를 크랩 요리로 셋을 시키려고 하니까 양이 많을 거라면서 둘만 시키는 게 낫겠다는 KK 매니저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리(카레) 크랩과 칠리 크랩을 시켰습니다.
아래는 타일란드 식의 커리 크랩.
커리 크랩은 제가 시킨 것인데, 저는 이게 좀 나았습니다. 칠리 크랩은 제겐 좀 매운 것이었는데, 집사람과 아들놈은 칠리 크랩이 더 맛이 있었다고...
KK에서는 아주 비닐장갑을 하나 주더군요. 그걸로 들고 뜯으라는 겁니다. 저를 제외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장갑을 끼었는데, 저는 안 끼고 버티다가 자꾸 손에 묻고, 조심스레 먹는 것도 귀찮아 결국 장갑을 끼고 먹었습니다.^^;
- 칠리 크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들놈이 하날 집어먹은 후에 찍은 거라서 접시 한쪽에 소스가 묻어있습니다. 칠리 크랩은 싱가폴식의 요리.
- 그림만 봐도 좀 맵게 생겼지요? 전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별로라서...-_-
- 이런 빵도 곁들여 나옵니다.
- 이렇게 튀긴 땅콩도 나오는데, 이건 안주처럼 달콤, 매콤합니다.
위의 두 가지 크랩은 각 45,000원인데,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실제 게의 양은 많지 않았고, 소스가 꽤 많았으며, 양념은 대단히 진한 것이었습니다. 전 미식가 타입이 아니어서 이렇게 소스가 많은 건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그냥 담백하게 게를 삶아낸 것을 천천히 즐기는 타입.
나중에 해물볶음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저는 손도 안 대고, 다른 두 사람은 그것도 잘 먹었습니다.
해물복음밥에 칠리 크랩의 소스를 뿌려 먹으니까 더 맛이 있더라는 얘기를 아들놈이 하더군요. 이 놈은 음식맛을 따져가면서 먹는 놈이라서 아마 그 얘기가 맞을 겁니다.
저와 집사람은 각기 매워서, 짜서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저는 콜라를 시켰고, 아들놈은 사이다를 시켰는데, 탄산 음료를 마시니 매운 맛이 좀 덜하더군요.
이 집은 청담동에 청담옥/Krazy Krab을 운영하고 있고, 여의도점이 그 분점인 듯했습니다.
박용호 선생이나 제 아들놈 현근이가 맛을 꽤 따지는 사람인데 이들이 맛이 있다고 하니 맛이 있는 건 분명한 듯합니다.^^ 저는 맵고, 짜지 않은 것 위주로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음식은 어떤 게 더 맛이 있고,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코 이 집 음식의 맛이 없지는 않았던 걸 보면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정도의 맛을 유지하는 집인 듯.
이 집에서는 음식을 다 먹을 즈음에 납작한 잔에 레몬을 띄운 약간 미지근한 물을 줍니다. 그걸 주면서 "손닦으시는 물입니다."라고 알려줍니다. 근데 먹는데 바빠서 그 얘기를 못 들은 아들놈은 레몬 조각 띄운 걸 보고는 후식으로 나오는 차(tea)라고 생각하고 냉큼 마시려고 하더군요. 몇 모금 마시다가 저의 저지를 받고 내 뱉었는데, 사실 이런 물은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이런 걸 내주는 식당에서는 정수한 물을 사용하고, 거기 소독 및 세척(레몬의 citrus cleaning 성분이 들어있으니...)을 위해서 레몬 조각을 넣은 것이니까요. 역시 레몬의 기름 세척 효과는 대단합니다. 중국에 가면 음식을 먹은 후에 진한 찻물을 내주고, 이걸로 손을 닦게 하는데, 그것도 기름 분해 및 세척 효과가 있지만 역시 시트러스 클리너의 막강한 효과를 당하지는 못 합니다.
박용호 선생 덕에 모처럼 가족 나들이로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감사.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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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shin@moveshin.씨오엠 ]
천천히 읽어보니 너무 강한 맛 때문에 훌륭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박사님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은 듯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 입맛과 박사님 입맛이 그다지 틀리지 않다고 느꼈는데(여러 가지 입맛에 있어서-_-), 아무래도 제 입에도 감흥이 없을 것 같다는...
이렇게 말해놓고 저 맛깔스러운 음식 사진을 보고배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요란한 소리는 뭐람 -_-
(비싼 음식 뽐뿌 사절 자기 암시중...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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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0@paran.comm ]
저도 꽤 음식을 가리고 맛난 것을 찾긴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쪽이지 가게를 찾아다니는 쪽은 아닙니다.
특히 해물은 가게에 가서 사 먹는 것과 재료 사다 만들어 먹는 것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잘 찾게 되지 않더라고요. 해물은 신선한 맛에 먹는 것인데, 양념이 강한 것은 재료 맛을 가려 버리기 때무에 싫어하기도 하고요. 평소 최고의 해산물 조리법은 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 꾸준히 연구하고 만들어 먹다 보면 저처럼 무딘 사람도 제법 실력이 느는데, 음식점 수준을 넘어가는 게 생기게 되면 그 후론 점점 음식점에 가서 사 먹기 싫어집니다. 전에 맛나게 먹던 아웃백 스테이크를 얼마 전 먹어 보고 실망한 일도 있습니다. 내가 바비큐 그릴에서 구운 것보다 훨씬 못하더라고요.
가게에서 사 먹는 것과 만들어 먹는 것 가장 큰 차이는 직접 만든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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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 이나 일요일 가봐야겠습니다. 아이 배고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