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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3.22 17:35

[사진] 베트남 출장기2,

조회 수 5470 좋아요 531 댓글 3
베트남에서 택시를 탈 때에는 메터를 꺽고 가야 합니다.
택시기사와 거의 말이 안 통 합니다.간단한 영어도 잘 모르는 수가 있으니.
그냥 손가락으로 메터기를 가르치면서 “o.k?”하고 말하면 됩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 나라의 언어를 최소한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알더라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만난 외국인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정도의 아주 최소한의 언어도 모른다거나 혹은 알더라도 굳이 쓰려고 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다지 예뻐 보이지는 않는 생각이 드는 것이, 외국인의 입장에서도 똑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가기 전에 베트남어를 몇 개 적어갔습니다만, 제일 많이 쓰였던 것은 역시 “ 씬 짜오(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와 “깜언 (감사합니다)” 이였습니다.
두 가지만 정확히 발음하면서  써먹어도 베트남 사람들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또 복잡한 말을 알고 외우고 가더라도 외국인이 베트남어를 알아듣게 구사한다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베트남어가 6성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음을 가지고도 어떻게 음 높낮이를 내고 길이를 조절하냐에 따라 뜻이 6가지로 변합니다.

다음날 저녁을 먹으면서 들은 얘기인데, 현지에 있는 분이 공장 직원을 둘러 앉히고 언어실험을 했더니 제각각 알아 듯는 것이 틀리답니다.
지기네 나라말도 이렇게 분간을 못하는데 외국인이 말하는 것을 어디 알아먹겠습니까?? --?

아무튼 택시에 내려서 “깜언” 이라고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자기도 ‘깜언’ 이라며 웃어주더군요.^^

3-4층 높이의 건물의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 체크인을 하고 올라간 방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천정이 시원하게 높은 스타일입니다 –


-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3성급입니다. 전시회 때문인지 4성급 이상은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

가격은 투윈 원룸이 하루에 5만원 돈입니다.
4성급도 큰 차이가 없었으나 방이 없으니 할 수 없습니다.ㅠ.ㅠ

짐을 대략 풀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안 후에 호텔조식을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빵과 과일 볶음밥 등이 있고 역시나 한쪽에는 베트남 국수를 말아주고 있습니다.
쌀로 만든 것은 아니고 당면을 말아주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다 보면 3종류의 국수가 있습니다.
그날 아침에 먹었던 것처럼 국물에 당면을 넣어주는 것이 있고,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굵은 쌀국수를 말아주는 식, 그리고 쌀국수 하면 한국사람이 흔히들 생각하는 제일 많이들 먹는 퍼(pho)라고 불리는 국수가 있습니다.
이 퍼에 닭고기를 얹어주면 ‘퍼가’(뭘 퍼가??--) 소고기를 얹어주면 ‘퍼버’(뭘 퍼부어??) 입니다.
실지로 거리에는 10M에 하나씩 이런 “PHO”라고 쓰여있는 쌀국수집이 즐비합니다.
식당처럼 들어가서 먹는 집/ 길거리에 의자만 내논 집/ 쭈그리고 앉아서 간단하게 먹는 집 등등 다양한 퍼집이 있습니다.
가격은 만동(약 800원)부터 2만동 사이입니다.( 만동이 기본이고 어떤 토핑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식사약속이 계속해서 호텔이나 식당등에서 이루어져서 길거리에서 파는 진짜 쌀국수를 못 먹고 온 것이 후회가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3성급 호텔이라 방에 인터넷 선이 없었으므로 로비에 있는 비즈니스룸으로 내려가서 이매일 체크와 사무실과의 접촉을 했습니다.


- 옆 자리의 외국분들에게 한국이 IT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줬던 MSN화상 미팅준비중 ^^ -
(그러나 쪽팔리게시리 베트남의 인터넷 속도 문제로 뚝뚝 끊어지고 잘 안나오는 화면만을 보여줬다는.--)


- 지도를 하나 사가지고 일부러 택시를 안타고 전시장 까지 걸어갔습니다 -

정말 무지막지한 교통의 흐름 이더군요.
오토바이의 강(江)(현지말로 하면 Song(강) Motorcycle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속에 용감한 자동차들의 모험이라고 표현이 됩니다.^^

정말 시선을 압도하는 도로입니다.
기껏해야 왕복 4차선 도로를 죽었다 깨어나도 건널 수 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그 흐름을 깰 자신이 없습니다.(현지분들은 유유히 건너 다니시더군요 --;)

그 강을(?)따라서 지도를 보고 전시회장을 찾아가는데, 진짜 천(川) 이 나오더군요.


- 아주 어렸을 적의기억이 살짝나는 서울시내의 복개되기 전의 ‘천’들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

호수가 유달리 많은 도시이니 만큼 이런 내천도 흔할 겁니다.
물은 더럽고 주변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만 산업 화에 따른 검은 페수정도는 아니고 생활 오폐수 때문에 깨끗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하노이 시내의 호수를 다 보지는 않았어서 지나가며 보았던 몇몇 호수들 역시 그리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도착한 전시회장 입구-

입장을 해보니 대략 낭패입니다.
2틀 동안 전시회를 보고 가려고 왔는데, 전시회 규모가 너무 작아서 난감합니다.
이쪽계통을 아직 베트남 쪽은 시작 하는 단계라서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상상 이하였습니다.
어쨌거나, 그래도 명색이 출장기인데 전시회 사진을 별 멘트 없이 몇장 넣겠습니다.^^


- 콘덴서, 릴레이 등 각종 부품들 -

- 베큠펌프(진공 펌프)의 내부모습 -

- 냉매 -

- Compressor의 내부구조 -

일단 사태 수습을 위해 대충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 셀프사진 말고는 유일하게 찍은 제 모습입니다-

일단 배를 채워야 하기에 가까운  ‘하노이호텔’ 쪽으로 갔습니다.
시내에 유명한 4성급 이상 호텔이 몇 개있는데, 하노이호텔, 대우호텔, 포츠나 호텔 등이 있습니다.

길가에 눈에 띄게 많은 보신집

- 무섭게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들 -

신기해서 좀 처다 봤더니 주인장이 냅다 나오면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 같아서 얼른 자리를 피했습니다.
독이 있는 뱀이 약효는 정말 좋은 모양입니다.
뱀술이건 뱀탕이건 병의 제일 마지막에 쓰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해서 처음부터 뱀을 이용해서 몸보신을 하면 나중에는 다른 아무것도 몸에 듣질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노이호텔 앞의 거리는 그래도 비교적 좀 깨끗합니다. 이국적인 냄새도 나고.^^-

호텔 식당으로 들어가서 ‘월남쌈’을 먹자 하고 종업원에게 열심히 월남쌈을 주문해 줬습니다.
대략 이런 식으로 말한 것 같습니다.
우리
“ 신짜오^^”
종업원
“신짜오”^^
우리
“ 헤이, 위 원추 투 잇 야채 고기등등 위드 ‘라이스케익’인가?’라이스페이퍼’인가?암튼 그거  앤드 소스 팍팍~! 오케이??”
종업원
“오케이”
우리
“깜언”^^

주문후에 밑반찬이 나옵니다.

- 안 어울리지만 자주 반찬으로 나오는 땅콩, 매운 붉은 고추와 월남식 고추장 소스(정말 별로입니다), 백김치 같은 오이 무침. –

15분정도 후에 밥이 나왔습니다.


- 아니 이런 이건 웬 볶음밥 –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때 ‘스팀 라이스 어쩌구’ 하면서 되물어 봤었는데. 동남아식 찐밥 (스팀 라이스)을 뽁아서 달라는 것으로 알아 들었나봅니다.--;;


- 요번엔 한술 더 떠서 국수와 소고기 야채등을 간장 소스에 요리한 음식입니다-

참 지대로도 알아 들었군요.--;;

비록 월남쌈은 못 먹었지만 아무튼 나온 음식이니까 맛있게 먹었습니다.진짜 맛있었습니다.^^

저녁에 이곳 하노이 호텔 로비에서 손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공장을 하시는 한국분 이신데, 한국과 베트남 반반씩 오가며 생활하시는 베트남통입니다.

그분이 출장 오기 전에 회사로 보낸 매일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mail내용입니다.
========================================================================
안녕 하십니까?

저희 공장은 하노이에서 약 2시간 떨어진 지역에 있습니다.
16일 마침 제가 하노이에 일이 있으니 하노이로
올라 가겠습니다.

16일 6시 까지 하노이 호텔로 오시면 됩니다.
묶고 있는 호텔과 그리 멀지 않으니 택시 타고 하노이 호텔 가자고 하면 됩니다.
저녘을 하노이 호텔에서 할 예정 입니다.

15일 저녘에는 공항에서 호텔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택시로 가시면 되고 메타를 찍으라고 하십시오.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냥 손으로 가리키면 됩니다.

15일 밤에 도착 하시면 거의 밤 12시 되니....
혹시 배가 고프변 호텔 앞에 국수 집이 많으니 드시면 됩니다.

국수는 베트남에서 훠 라고 하면 됩니다.
참고로 국수집같은데는 달라는 받지 않으니 꼭 베트남 돈이 있어야 합니다.

국수 한그릇에 한 만동,즉 우리돈 800원 정도 입니다.

16일에 전시회가 빨리 끝나면 낮에 발맛사지 가시면 됩니다.
호텔에 물어 봐도 되고 아니면 간판이 발바닥 그려져 있으면 발맛사지 집 입니다.
아무데나 가도 괜찮으니 시간 때우기 좋습니다.
5~7만동 정도 합니다. 한시간에....그리고 나서 팁은 약 2~3만동 맛사지 한 애한테 주던디
카운터에 팁이라고 하고 주면 됩니다.

16일 아침에 전화 한번 주십시오.
==================================================================

그분 말씀대로 시간이 좀 남아서 그 유명한 발맛사지를 받으며 기다리려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문득 호텔맛사지 가격을 보니 조금 비싸기는 해도 그다지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냥 호텔에서 발맛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키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발맛사지를 하는데 웬 사우나를 하라고 수건을 들고 있습니다.--;;
피곤하던 차에 사우나를 하고 나오니 가운만 입혀서 맛사지 룸으로 들여보내더군요.
빤스만 입은 체 누우라는 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생각났습니다.
들어올 때 발바닥 그림이 없었습니다.전신 맛사지 코스였던 모양입니다.
발맛사지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당연히 발맛사지 코스 가격인 줄알아고 물어도 안봤는데ㅜ.ㅜ
체질적으로 맛사지를 싫어하지만 뭐 할 수 있습니까? 기왕 들어왔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언니도 귀엽게 생겼고^^

등쪽부터 잘근잘근 밟아주는 것이 정말 잘하더군요.
너무 아프지도 않고 간지럽지도 않게 열심히 하는 것이 혹시나 했던 퇴폐적인 분위기는 아니여서 다행 이였습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말 한마디 없이 봉사를 해주던 분(?)이 앞으로 돌아누웠더니 슬슬 말을 하더군요.
저도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 여인네는 저보다 처절하게 심했습니다.
특유의 팅팅거리는 발음은 간단한 단어조차 알아듣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온 세계 여인네들과 남정네들이 뭐 말이 통해야 통합니까? 대략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나이도 묻고, 이름도 묻고, 어디서 왔냐고도 묻고, 언제 가느냐?, 귀엽게 생겼다(--)는 등 실없는 소리도 하는 것 같고 말이 많이 안통하니 많은 대화는 못했습니다.ㅎㅎ

그러더니 실실 웃기를 3분여 갑자기 거기를 가리키며(--) 거기도 맛사지를 해준답니다.
팁을 얼마나 줄거냐고 무조건 물어보더군요.
웃으며 싫다고 거절해도 말이 안 통하는 듯 가격만 흥정하고 있습니다.--;
하도 말이 안 통해서 그냥 한마디 했더니 그 다음부턴 아무 소리를 안 합니다.

“ 디스 이스 마이 와이프’스 존” --;;

발맛사지 받으러 갔다가 엄한 발 맛사지를 받고 올 뻔했습니다.--;;

너무 친해 지려다가 아쉬었던 여인네를 뒤로하고 손님을 만나서 식사를 하러갔습니다.

손님을 만나고 저녁을 먹으면서 글쎄 맛사쥐걸이 나보러 귀엽다는둥 말을 하더니....하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배꼽을 잡으시더군요.ㅎㅎ

유쾌한 입담이 오고 가며 식사를 마치고, 술 한잔을 하러 나갔습니다.


다음편에…
Comment '3'
  • ?
    박순백 2006.03.22 17:44
    [ spark@dreamwiz.com ]

    결국 나오는구나. "거기도 맛사지."-_-

    갤러리에 미리 실은 사진은 계속 변죽만 올리고...-_-

    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gallery&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524
  • ?
    김선교 2006.03.22 18:16
    [ kskinlin@dreamwiz.com ]

    베트남은 안 가 봐서 모르겠지만...

    중국도 마사지가 유명하지요.

    중요한 것은 빨간 조명 분위기의 마사지 업소에 들어가면
    마사지 받는 부위(?)가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발, 전신 마사지 등만 받아 보았지만...
    중국식, 태국식... 종류도 여러가지더군요.
    가격은 너무 싸서 2시간 마치고 나면 미안한 생각까지...-_-

    압축기 사진보니까 스크류 타입같은 데...

    근데, 사진의 호텔에서 당연히 혼자만 주무신거겠죠?
  • ?
    유인철 2006.03.22 23:06
    [ richell@엠팔.컴 ]

    This is my wife's zone(?). 뒤에 생략된 말들..

    This is my wife's zone in Korea, not Vietnam. No problem ! How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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