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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국제스키연맹 정인섭 기술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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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 정인섭 기술대표 (서울=연합뉴스)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스타"로 불리는 정동현과 정혜미 등 남녀 스키계 인재를 길러낸 정인섭 국제스키연맹(FIS) 기술대표(TD). 2013.3.30 photo@yna.co.kr

사상의학 응용 '체질별 맞춤운동' 주효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전통의학인 사상(四象) 체질에 따른 처방 방식을 응용해 개인별 맞춤훈련을 실시한 게 주효했습니다."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스타"로 불리는 정동현(26)과 정혜미(25·이상 경기도체육회) 등 남녀 스키계 인재를 길러낸 정인섭(47) 국제스키연맹(FIS) 기술대표(TD)는 사상의학의 과학성을 스포츠에 접목한 스포츠과학 신봉자다.

TD는 FIS가 관장하는 국제스키대회의 경기장 슬로프와 표고차 등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승인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시아에 10명(일본 7, 한국 3)이 이 직책을 맡고 있다.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출신의 정씨는 강원도와 뉴질랜드 와나카의 카르로나 스키장(여름)에서 24년째 대한스키학교(KASS)를 운영하고 있다.

정씨는 소음·소양·태음·태양의 사상 체질에 맞게 약을 쓰는 이제마의 학설에 착안, 선수의 혈액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운동 처방을 달리했다.

적·백혈구가 많은 선수는 지구력과 순발력 등 무산소 운동, 적혈구만 많으면 자전거 타기를 비롯한 유산소 운동에 주력하게 한 결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

최근 전일본스키선수권대회 참가차 삿포로를 방문한 그는 귀로에 일시 귀국해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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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 정인섭 기술대표 (서울=연합뉴스)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스타"로 불리는 정동현과 정혜미 등 남녀 스키계 인재를 길러낸 정인섭 국제스키연맹(FIS) 기술대표(TD). 2013.3.30 photo@yna.co.kr

"다년간 연구와 현장 지도 경험을 토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운동과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게 제시간에 잠자고 일정한 수면량을 유지하는 겁니다."

강원도 고성의 진부령 자락에서 태어난 그는 코흘리개 시절인 광산초등학교 흘리분교 1학년 때 형의 권유로 스키에 입문했다.

고성중 2학년 때 전국학생스키선수권대회에 출전, 알파인 대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고 고성고 재학 중에도 유망주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지도자도 없이 대회에 출전하느라 각종 설움을 겪으면서 "스키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선수 대신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키 부츠를 벗고 뒤늦게 학력고사를 준비해 국민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꿈(★)은 이뤄진다'라는 말처럼 10여 년 후 흘리분교를 국내 정상의 스키학교로 만들었다.

모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의학·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흘리분교로 돌아간 그는 먼저 전교생 9명을 선수로 등록시켰다.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이자 서울 둔촌초등학교에 다니던 딸 고운(21·국민대 체육교육과)과 아들 유성(19·뉴질랜드 유학)을 전학시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인턴과 태릉선수촌 체육과학연구소 1급 지도자과정을 병행하며 얻은 멘탈 트레이닝 기법 등 노하우를 활용, 꿈나무들을 과학적으로 조련시키자 머잖아 결실을 얻게 됐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대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정동현을 비롯해 같은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정혜미와 정소라와 정혜미가 국가대표에 뽑혔다, 안미진, 정고운 등 7명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한때 스포츠과학을 맹신한다느니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느니 조롱 섞인 비난에도 시달렸지만 조그만 산골 분교에서 '전(全)선수의 국가대표(상비군)화'라는 신화를 이뤄내자 '스키계의 히딩크'라는 별칭도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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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 정인섭 기술대표 (서울=연합뉴스)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스타"로 불리는 정동현과 정혜미 등 남녀 스키계 인재를 길러낸 정인섭 국제스키연맹(FIS) 기술대표(TD). 2013.3.30 photo@yna.co.kr

내달 말 뉴질랜드로 돌아가는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육 당국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국제 룰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 선진적인 경기운영 방법을 활성화하는 게 시급한 과제입니다. 선수 안전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스 정비 등도 필요하고, 꿈나무 육성과 두터운 선수층 확보를 위해 실업팀을 늘리는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홈페이지 : www.kaski.kr   대한 스키학교 감독 정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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