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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는 헐리웃의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실제로도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주 스키어로 불리고 싶다고 했던 그는 1975년 11월 자로 출간된 미국의 "스키" 잡지의 표지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69년에 다운힐 레이서(Downhill Racer)란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유튜브에 올려져있는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올드 스쿨]에 이 관련 스키 표지를 올린 에드 크로스비 씨가 수많은 남성 스키어들에게 약을 올리고 있네요.^^ "니가 멋질 수는 있지만 스키 잡지 표지에 실린 로버트 레드포드 만큼이야 멋지겠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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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크로스비 

 

당신은 멋질지 모르지만그래도 "SKI" 잡지 표지에 실린 로버트 레드포드 만큼 멋지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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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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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스키어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 "다운힐 레이서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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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SCHOOL Ski industry Cowboys, Legends, and Icons

 

Ed Crosby

 

You might be cool but you're not Robert Redford on the cover of SKI magazine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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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SKIER ROBERT REDFORD

 

https://youtu.be/xsmAKywN8gc

 

https://youtu.be/nBpHsIxp8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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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에 멋지거나 재미있는 장면들이 보여서 화면 캡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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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나온 것이 1969년(개봉)이니 찍은 것은 그 이전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8년 그르(레)노블 동계올림픽이 진행될 때 찍었거나 그 이전에 찍었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했는데... 69년 1-2월까지도 유럽 월드컵 코스를 순례하며 촬영을 했더군요. 이 당시는 활강(downhill) 경기에서만 헬멧을 쓰던 시절입니다. 회전과 대회전 경기에서는 털모자를 쓰고 경기를 했지요.(비니를 안 쓰고 경기하는 선수들도 있었고요.)

 

위의 사진에서 보면 이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세인트 안톤(St. Anton)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처리를 했네요. 비브에 그렇게 적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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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 가진 차가 무려 포르쉐(Porsche) 911. 당시에도 저런 멋진 노란색 911을 영화에 출연시켰네요. 영화에서 보면 당시의 공랭식 911의 엔진 배기음이 상당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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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만 눈을 치운 알프스의 산길을 달리는 포르쉐 911. 지붕 위에 랙을 걸고 두 세트의 스키를 올려놨습니다. 사실 광폭 타이어를 가진 911은 4륜구동에 윈터 타이어를 끼더라도 스키장 다닐 때 사용하기엔 문제가 많더군요. 제 차가 4륜구동인 911 4S라서 그렇게 해봤었는데 횡계 톨게이트 부근에서 눈길에 차가 오버스티어가 걸리면서 밀리는데 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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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인공의 장비. 부츠는 당시의 랭 플로(Lange Flo)로군요. 버클이 정말 특이했던 것이 랭 부츠이지요. 플라스틱 스키화를 맨 처음 만든 회사가 밥 랭(Bob Lange)이 창립한 회사, Lange. 바인딩은 플레이트 바인딩인 거취(Gertsch).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바인딩 밑의 플레이트 전체가 이탈하게 만들어진 가장 안전한 바인딩입니다. 하지만 스텝인 바인딩의 편리함과는 달리 이 바인딩은 뒤 바인딩이 베일 형태여서 손으로 채워야 했습니다. 결국 그 이상한 모양과 손을 대야하는 불편함이 기술의 승리라 할 수 있는 이 바인딩을 시장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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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레드포드의 스키는 DH라 쓰여있는 활강경기용입니다. 다운힐 레이서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은 스키죠. 캐슬레 스키인 것 같은데... 바인딩은 여주인공과 같은 Gertsch 플레이트 바인딩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 주변 사람들의 스키에도 이 바인딩이 장착된 것으로 보아 이 회사에서 스폰서링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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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스키" 잡지를 베드신에서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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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사라진 부츠이지요. 가운데를 양옆으로 여는 획기적인 방식의 부츠입니다. 로즈마운트(Rosemount)란 브랜드의 부츠입니다. 부츠에 붙어있는 두 개의 스티커가 재미있습니다. 아래는 까레라(Carrera)입니다. 헬멧과 고글의 브랜드인데, 로버트 레드포드의 헬멧과 고글이 까레라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스티커는 잘 안 보이지만 로고와 글자를 보면 그게 예전 블리자드 사의 로고입니다. Blizzard란 단어의 일부 글자가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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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사용하고 있는 바인딩은 마커의 경기용 바인딩으로서 턴테이블 방식의 로타맷(Rotama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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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브 뒤 밑에 쓰여있는 글씨는 '알베르그-칸다하'입니다. 스키와 관련된 지명이고, 그 둘이 각각 바인딩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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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브레이크가 없던 시절이라 바인딩 스트랩을 매는 동그란 고리 장식이 있고, 로타맷 힐 바인딩의 짝인 심플렉스(Simplex) 토우 바인딩이 왼편 하단에 윗부분만 살짝 보입니다. 정말 잘 만든 힐 바인딩에 비해 이 심플렉스 토우 바인딩은 쓰레기까지는 아니지만 대체로 형편 없는 제품. 그래서 사람들이 동시대의 룩(Look) 바인딩 사의 토우 바인딩인 네바다(Nevada)를 로타맷 힐 바인딩과 조합해서 썼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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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마운트 부츠의 뒷부분. 스키화가 좌우로 쪼개지듯 열리는 것이어서 뒤쪽을 이렇게 인조 가죽에 달린 버클로 조여야했습니다. 당시 잭슨홀 스키장의 스키학교장이었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다운힐러 페피 스티에글러가 이 로즈마운트 부츠의 CF model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제가 저의 스키 황금기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시대의 추억이 서린 장비들이라서 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영화에서 캡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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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park: 페이스북에서 김일환 선생님이 질문하신 것이 있어서 여기 답변한 내용을 추가합니다. 다른 말씀과 함께 영화에서 경기 장면 촬영 시 레드포드가 직접 스키를 탔냐고 물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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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선생님이 관심을 보이시니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드립니다.^^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습니다.

 

다운힐 레이서는 1963년에 오클리 힐이란 작가가 쓴 소설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1969년 1월에서 2월의 유럽 월드컵 투어 기간 중 스킹 장면을 찍었다고 하죠. 오스트리아의 키츠뷔헬(바로 그 유명한 활강코스 스트라이프/Streif가 있는 곳.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옴.)과 생  안톤 암 알베르그(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레드포드 헬멧 쓴 사진의 비브에 적힌 스키장 이름. 영화 초장에 나옵니다.), 스위스의 벵겐, 프랑스의 메게브와 그르노블, 미국 콜로라도의 보울더와 아이다호 스프링스 등의 스키장에서 촬영된 영화입니다. 

 

주인공 로버트 레드포드가 32세에 찍은 영화이고 원래 감독은 유명한 감독이면서 역시 스키어로 유명한 로만 폴란스키였으나 그가 같은 시기의 두 영화에 관여했다가 다른 영화로 빠지고 감독이 마이클 리치로 바뀌는데 이게 그의 첫 감독 데뷔작입니다. 거의 전문 스키어에 가까웠던 레드포드는 경기 장면의 일부와 여주인공과 프리 스킹을 하는 장면에서 대역 없이 실제 스턴트를 했다고 합니다. 첨부한 글을 보시면 그게 확인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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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선댄스영화제는 레드포드가 주축이 되어 만든 영화제인데, 그 영화가 열리는 선댄스 랜치가 바로 레드포드가 만든 선댄스 스키 에어리어(ski resort)라는 건 놀라운 사실이죠. 레드포드는 작은 실제 스키장의 소유주이기도 한 겁니다.^^ 그 정도로 스키를 사랑하는 사람이죠.

 

이 영화에서의 메인 캐릭터는 실제 선수였던 스팀보트 스프링스 스키장의 콜로라도 출신 버디 워너(Buddy Werner)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선수의 성격을 그리는 데 있어서는 전 미국 국대 알파인 스키어이고, 스팀보트 스키장 스키학교 교장인 빌리 키드로 하려다가 성격이 더 까칠하고 액티브했던 다른 국대 선수인 스파이더 사비치(45년생, 76년 졸)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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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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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 사비치

 

재미있는 건 이 영화에 실베스터 스탤론이 식당 직원 엑스트라로 딱 한 신 출연하는데 비중이 너무 작아서 영화의 크레딧에도 이름이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ㅋ 그러니 레드포드와 스탤론이 상당히 대비되지요. 레드포드는 그 정도의 대배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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