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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베이젼(The Invasion)과 세대 변천

9월 20일에 니콜 키드만(Nicole Kidman)이 주연한 화제의 영화 인베이젼이 개봉되었습니다. SF 물의 그런 대로(?) 재미난 영화입니다.


- 영화 “인베이젼“에서의 니콜 키드만. 이 여자는 갈수록 더 예뻐지는 듯.-_-



이 영화는 이미 TV 시리즈로 방영된, 아니 되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요. 미국 ABC 방송에서 대단한 화제와 함께 방영되었는데, 이 역시 영화처럼 그런 대로(?) 재미난 드라마입니다.


- The Invasion(ABC TV Series)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요즘 젊은 층에서는 모르겠지만, 헐리웃 키드인 저나 제 또래의 사람들은 세대의 변천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유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캐시디(Cassidy)란 친숙한 이름 때문입니다. 바로 캐시디란 이름의 이 잘 생긴 청년 때문이지요.


- David Cassidy in the 1970s.





데이빗 캐시디/David Cassidy(April 12, 1950)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입니다. 이 친구는 가수로서도 유명했지만, TV 시리즈(1970-1974)인 “패트리지 패밀리/"The Partridge Family(1970)”로 더더욱 유명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 The Patridge Family

팝 뮤지션 가족의 재미있는 모험을 그린 드라마로서 대단히 인기있었던 드라마입니다. 출연자는 셜리 죤스(Shirley Jones), Danny Bonaduce, Susan Dey, Jeremy Gelbwaks, 데이빗 캐시디, 그리고 Suzanne Crough.

위의 사진에서 버스에 타고 있는, 역시 배우이자 가수인 셜리 죤스(Shirley Jones)의 모습을 기억하는 노장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데이빗 캐시디(David Bruce Cassidy)는 Keith Douglas Partridge 역으로 나오고, 셜리 죤스는 엄마인 Shirley Renfrew Partridge 역으로 나옵니다. 데이빗 캐시디는 아버지(친부)인 영화배우 잭 캐시디/Jack Cassidy(John Joseph Edward Cassidy)와 역시 영화배우인 어머니 이블린 워드(Evelyn Ward)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잭 캐시디가 데이빗 캐시디의 나이 다섯 살 때 셜리 죤스와 결혼했기 때문에 셜리는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 데이빗의 새엄마이기도 하다는 거죠.(하여간 헐리웃의 가계는 복잡해.-_-)

잭 캐시디는 셜리 죤스와 결혼하여 숀 캐시디/Shaun Cassidy(27 September 1958), 라이언(Ryan Cassidy), 그리고 패트릭(Patrick Cassidy)을 낳았습니다. 그러므로 데이빗과 숀 캐시디는 배다른 형제이기도 합니다.

조무형 선생님을 비롯, 노장들은 셜리 죤스의 얼굴을 빼어닮은 숀 캐시디의 귀여운 모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 Shaun Cassidy


- 숀 캐시디와 파커 스티븐슨(Parker Stevenson) - "The Hardy Boys/Nancy Drew Mysteries"(1977)


- 1958년 생인 숀 캐시디는 지금은 이렇게 변했지요.

데이빗 캐시디는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나 숀 캐시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 만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ABC TV 시리즈의 인베이젼을 보면 그 이름이 이렇게 등장합니다.



바로 숀이 그 2007 인베이젼 TV 시리즈의 제작자인 것입니다. 데이빗 캐시디나 숀 캐시디 같은 친구들은 커서 무엇이 되나 했었는데...^^


- 인베이젼 시리즈를 창안해 낸 것도 숀이고...


- 그는 각본을 쓸 때도 참여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연예인 2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지만, 그건 헐리웃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가까이서 보고 자란 것이 연예계이고, 연예인들이니 그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숀 캐시디의 이름을 TV 드라마 인베이젼에서 발견하면서 세대의 흐름을 느낍니다. 셜리 죤스의 시대로부터 데이빗 혹은 숀 캐시디의 세대로 흘러왔는데, 아마도 그 2세들의 2세가 지금 연예계에서 다시 자라나고 있겠지요.

하긴 숀 캐시디보다 어린(66년 생)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는 우리 노장들이 잘 아는 TV 시리즈 매쉬(M.A.S.H)와 영화 “바늘구멍”의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Donald Sutherland)의 아들인데, 그는 Fox TV의 대 히트 시리즈인 24 Hours를 만들기도 했지요. 역시 세대 교체를 느낍니다.



옛날에 살지 않은 사람들에겐 하나도 재미없는 얘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옛날에 살면서 미래를 궁금해 하던 사람들에게는 현실이 된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이로움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제겐 그랬으니까요.
Comment '7'
  • ?
    김상엽 2007.09.23 23:13
    [ hunimal@hotmail.com ]

    미드로 한참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영화로 나왔군요.
    고딩때 벽에 붙여놓았던 사진들 중에 숀캐시디가 있었는데..
    중년의 모습이 깨는군요..ㅎㅎ
    영화에서 결말은 어떻게 나오는지가 궁금하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미드였는데...
  • ?
    박순백 2007.09.24 10:52
    [ spark@dreamwiz.com ]

    숀 캐시디의 중년의 모습도 있지만, 데이빗 캐시디의 중년의 모습도 아래와 같이...^^;

    http://www.davidcassidy.com/






  • ?
    한상률 2007.09.24 15:28
    [ 19940@paran.comm ]

    션 캐시디는 당시 일본 영화잡지 스크린,로드쇼에도 많이 나왔었죠. 우리나라엔히트 영화 하나 없으면서 (히트한노래는 있었지만) 잘 생긴 얼굴 하나만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이 게시물 보면서 제 처 명희에게 "데이빗이 더 잘 생겼지 않냐?"고 얘길했더니, "션이 훨 낫지! 어릴 때 션 만나 보려고 미국 갈까 생각도 했는데..." 라고. ^^
  • ?
    박순백 2007.09.24 22:00
    [ spark@dreamwiz.com ]

    데이빗 캐시디가 훨씬 더 멋진데...-_-
  • ?
    나원규 2007.09.25 23:36
    [ afagom@gmail.콤 ]

    헉, 숀 캐시디는 히딩크 감독처럼 변했군요. 어처구니.
  • ?
    소순식 2007.09.28 22:54
    [ winssss@gmail.com ]

    cam 버전 티나요 -.,- /"
  • ?
    이대진 2007.10.01 16:27
    [ enjoyable@freechal.com ]

    키퍼 서덜랜드가 도날드 서덜랜드의 아들이었군요.

    옛날 명화극장에서 바늘구멍을 불꺼진 방에서 혼자 14인치 흑백TV로 보면서

    덜덜 떨던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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