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골길 한적한 곳을 달리고 있었다.
요즘 한창 수확기라서 길 한쪽에 벼를 말리고 있는 곳이 많다.
해질녘 노부부가 나락(벼) 말린 것을 푸대에 담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가는데... 할아버지께서 "운동 잼있게 하네~~"
그 소릴 듣고 조금 죄송했다.
초로의 부부가 일하고 있는데.. 뒷짐지고 발길질하는 것이 좀 어색했다.
왕복하고 돌아오는데... 그 할아버지..."학생 벼가마 좀 경운기에 올려줘,"
차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저 신발에 바퀴가 달려서 무거운 거 못 들어요?"
"아..그렇겠네.."
난 주저 주저..갈까 말까..그러나 차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그 고무신 빌려주실래요? ㅎㅎㅎ"
"그럼 들어줄껴?"
할아버진 대뜸 신을 벗고 나에게 다가온다...당신은...맨발에 ...
그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려는 일 이 그 하루중..참 걱정되는 일거리 였을 것이다..
난...스케이트를 벗고..할아버지 신발을 신고...경운기에 벼가마를 올리는 것을 도와드렸다.
할아버지께서는 미안한 듯...즐거운 듯....몸을 바삐 움직이신다.
"할아버지 천천히 하세요. 제가 다 도와드릴께요. 내일도 이시간쯤..지나갈 테니깐...도와달라고 하세요.'
"아이고~~~ 낼은 일 없어...ㅎㅎ"
할머닌...허리가 굽어서 잘 펴지시도 못하는데...그 벼가마를 들어올리시려고 하셨나보다... 두 분이...
할아버지 하얀 고무신에서 발꼬랑냄새가 났지만.... 그냥..좋았다..돌아오는 길에...그냥 천천히...푸시를 하면서...왠지 마음이 뜨거웠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제 가슴을 뜨겁게 해주셔서요.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4 12:17)
시골길 한적한 곳을 달리고 있었다.
요즘 한창 수확기라서 길 한쪽에 벼를 말리고 있는 곳이 많다.
해질녘 노부부가 나락(벼) 말린 것을 푸대에 담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가는데... 할아버지께서 "운동 잼있게 하네~~"
그 소릴 듣고 조금 죄송했다.
초로의 부부가 일하고 있는데.. 뒷짐지고 발길질하는 것이 좀 어색했다.
왕복하고 돌아오는데... 그 할아버지..."학생 벼가마 좀 경운기에 올려줘,"
차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저 신발에 바퀴가 달려서 무거운 거 못 들어요?"
"아..그렇겠네.."
난 주저 주저..갈까 말까..그러나 차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그 고무신 빌려주실래요? ㅎㅎㅎ"
"그럼 들어줄껴?"
할아버진 대뜸 신을 벗고 나에게 다가온다...당신은...맨발에 ...
그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려는 일 이 그 하루중..참 걱정되는 일거리 였을 것이다..
난...스케이트를 벗고..할아버지 신발을 신고...경운기에 벼가마를 올리는 것을 도와드렸다.
할아버지께서는 미안한 듯...즐거운 듯....몸을 바삐 움직이신다.
"할아버지 천천히 하세요. 제가 다 도와드릴께요. 내일도 이시간쯤..지나갈 테니깐...도와달라고 하세요.'
"아이고~~~ 낼은 일 없어...ㅎㅎ"
할머닌...허리가 굽어서 잘 펴지시도 못하는데...그 벼가마를 들어올리시려고 하셨나보다... 두 분이...
할아버지 하얀 고무신에서 발꼬랑냄새가 났지만.... 그냥..좋았다..돌아오는 길에...그냥 천천히...푸시를 하면서...왠지 마음이 뜨거웠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제 가슴을 뜨겁게 해주셔서요.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4 12:17)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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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ddyoon@dreamwiz.com ]
글을 읽으며 훈훈함을 느꼈습니다.
정대수 선생님의 말씀 같이 그림을 떠 올리니
더욱 그 느낌이 좋습니다.
김 선생님,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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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llgapy@hanmail.net ]
헉~~~ 제 글이 주목을 받다니..송구스럽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도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이십니다.
저는 오늘 춘천대회 42키로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인천대회때 실패이후 좀 우울했는데....그런데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이제 내년쯤에 뵐 수 있겠군요..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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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이네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신듯...^^*
제가 다니는 싸이트마다 이런 아름다운 사연들이 그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행복한 매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