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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376 좋아요 736 댓글 0
보낸날짜 2007/11/20 02:24:21   [GMT+00:00]    
  
보낸이 홍수경     
받는이 spark@dreamwiz.com  
제목 박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제가 듣고 싶고 알고 싶었던 내용들을 너무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박사님께서 바쁘신데도 이렇게 손수 그리고 빨리 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박사님께 바이크 의류에 대한 메일은 받아보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나마 이렇게 좋은 의견을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수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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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Tue, 20 Nov 2007 11:16:31 +0900
From: spark@dreamwiz.com
Subject: Re:안녕하세요 박순백 박사님
To: hong0407@hotmail.com
CC: eyedaq@dreamwiz.com

제가 자료 검토 후에 길지는 않지만 답을 보내드린 바 있습니다.
그걸 못 받으신 듯합니다.

제가 자료를 보고 중간중간 메모해 뒀다가 그에 따른 답을 했는데,
지금 그걸 모두 기억하지 못 합니다.-_- 보낸 편지는 제가 주고받는
서신이 많아서 특별하게 백업하지 않은 서신은 대략 3일 정도에 한
번씩 모두 삭제하기 때문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중요한 점만 정리하면

1. 제품의 경쟁력은 있다는 것입니다.
2. 관건은 홍보라는 것입니다.

1의 경우,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의 질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여타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에 비하여 손색이 없습니다. 제품의 첨단 재질면
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만합니다.

문제는 디자인입니다. XLS 파일로 보내주신 것을 보면 디자인이 지나
치게 유럽 스타일이고 보수적입니다. 전에도 쪽지로 말씀드린 바 있지
만 이태리의 콜나고 같은 도로용 바이크 분야의 거의 최고급 브랜드도
우리 나라에서는 잘 안 팔립니다. 이유는 그 옷들이 실제 입으면 좋은
데도, 그리고 품질을 고집스럽게 높게 유지하는데도 안 팔립니다. 이유
는 화려하지 않은 보수적인 디자인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옷에 대한 인지도가 결정적으로 부족합니다. 간단히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폴투갈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취
약점입니다. 우리 나라에게 폴투갈은 유럽 국가 중에서 상당히 생소한
나라이고, 폴투갈과 인접국인 스페인에 대한 국가적인 이미지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남미에서 보는 것이라면 다르겠습니다만...)  

그러므로 Onda World의 제품을 우리 나라에서 판매하려면 많은 홍보를
해야합니다. 기존 시장 진입의 벽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수입 브랜드
는 유명 브랜드들이 많고, 거기에 최근에 성장하는 바이크 분야로 진출
하는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경쟁은 심해지고 있
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OEM으로 제작 공급하는 회사들은 우리 나라에 잘 안
알려진 회사입니다.(유럽과 미국에는 알려진 회사들입니다만...) 온다가
가진 수상 스포츠 관련 이미지는 자전거 쪽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입
니다. 그래서 수상 스포츠와 관련한 좋은 브랜드인 오닐 의류를 만드는
것도 거의 우리 나라에서는 홍보 효과가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퀵실버 같
은 엄청난 규모의 회사도 우리 나라에서는 인지도가 없어서 그 회사를
'대중적인 캐주얼 의류나 만드는 회사' 정도로 생각될 뿐입니다.(아디다스
나 나이키에 필적할 거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선 모릅니다.)

여타 스폰서링 관련 리스트가 많지만, 제가 보기엔 별로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리스트가 아닙니다. 폴투갈 국내 혹은 폴투갈/스페인 커뮤니티(이베
리아 반도 커뮤니티)에서의 국지적인 활동 위주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온다 월드 제품과 관련하여 홍보를 할 때의 유리한 점은 이 회
사가 북경올림픽의 스폰서라는 것이므로 이를 토대로 한 홍보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제가 정리해서 보낸 지난 서신의 주요 내용은 위의 것들입니다. 거긴 더
상세하게 썼는데, 제가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른 수입업체들의 경우, 소개해 드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곳은 펄 이즈미, 캐논데일, 콜나고, 산티니를 수입하는 네 곳입니다만,
그들이 별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하긴 새로이 탄생할 경쟁사를
반길 회사는 없겠지요. 그리고 만나서 그들이 진심을 터놓고 얘기해 주지도
않을 듯합니다.

위의 회사에서 잘 나가는 곳은 펄 이즈미 뿐입니다. 거긴 일본 회사이나 워
낙 다양한 자전거 옷을 만들고 실로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재질을 사용한
옷을 만들고, 우리 나라 바이커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옷, 보수적인 옷 등 갖
가지 요구에 다 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니까요.

하지만 그 좋은 브랜드의 캐논데일 옷은 자전거에 끼워 팔고 의류만으로 독
립적인 시장을 개척하지 못 하고 있으며, 명품 의류 중 하나인 산티니와 콜
나고는 작은 중소 규모의 회사에서 수입하고 있고, 역시 홍보 문제로 고전하
고 있습니다.

일단 수입 의류를 판매할 곳이 전문 바이크점들인 만큼 여러 전문점을 샘플
을 가지고 찾아가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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