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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이유진 박사의 은퇴를 앞둔 심정이 십분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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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란 이름의 한자가 어찌 되는가를 모르지만 참 "진"일 거라 추정하고 쓴 시.ㅋ(나중에 들으니 권할 "유"에 나루 "진"이란다. 영문 표기는 맞았다는데, 유진이란 이름에서 미스터 선샤인의 유진초이(Eugene Choi)가 떠올라서 그 단어를 썼던 것이다.ㅋ) 이런 아부는 정말 젊은 시절의 내 여자 친구(지금의 아내)에게 해 본 후 처음.ㅋ

 

Solace in Repose: A Respite's Rhyme

 

By Dr. Spark

 

From labor's long and arduous toil I flee,

And in repose, a sweet delight I find.

On rainy days, outside I shall not be,

Within my home, contentment fills my mind.

For thirty-five long years of steadfast toil,

I now receive recompense, a solace true.

I wish to live this way, my heart shall foil,

Until once more, ambition does imbue.

Without preparedness, a comfort lies,

To take respite, my weary frame's release,

Relieving years of mental strife and ties,

To bid farewell to duty's ceaseless lease.

Awhile, dwelling in such repose,

Eugene, thou art deserving of this grace.

Within this calm, new sorrows may impose,

Yet not as pain, but life's ecstatic embrace.

Through this, a bright tomorrow shall arise,

A beacon guiding to a vibrant shore.

Life's brief intermission 'neath hot summer skies,

Bestowing peace, its blissful respite bore.

Eugene, the essence of truth and light,

In thy being, a life of worth takes flight.

 

고요 속의 위로, 휴식의 운율

 

박순백

 

노동의 긴 여정을 떠나 내게로 오니

고요한 휴식 속에 달콤한 기쁨이 있다.

비오는 날 집밖의 내가 아니니,

마음 가득한 만족감이 집안을 채운다.

서른다섯해의 진실한 수고,

그 끝에 찾은 보상이라 위로가 된다.

한동안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

열정이 새롭게 불탈 때까지.

준비 없는 안식의 편안함,

나의 피곤한 영혼을 위한 자유.

의무에 찌든 삶에서 내게로 달려와

평온을 찾아가는 내 나날들이여.

잠시동안 이런 고요에 머물리라.

유진, 넌 이런 은총을 누릴 자격이 있다.

정적 속에 또 다른 고통이 있겠지만,

그건 아픔이 아닌 생명의 환희.

이로써 밝은 내일을 지향해 나아가,

활기찬 해안으로 안내할 등대가 되리.

뜨거운 여름 하늘 아래 인생의 짧은 쉼표

평화를 선사하는 행복한 휴식.

유진, 진리와 빛의 본질이여,

그 존재 속 가치 있는 삶이 곧 날아오르리.

 

젊은 시절에 그랬듯이 오랜만에 좋아하는 페친을 위해 전에 하던 수고 한 가지를 해 본 것이다.ㅋ 아주 오래전 지금은 세상에 없는 내 귀한 친구 김남응(전 단국대학교 건축대학장, 전 한국알파인스키국가대표)이를 향한 우정을 rhyme을 맞춘 영시로 선물했고, 그 놈은 감격에 겨워했었는데... 요즘 그런 젊은 날의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요즘 자주 찾는 남양주 도곡리의 그 전원적, 목가적인 풍경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고, 이 글도 그 증거의 하나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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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페탈룸(보라색 꽃-사랑의 방문, 행복한 사랑)

미니델피늄(옥시 밑의 흰색꽃-청명,자유)

파니쿰(중간 위의 부슬부슬한 그래스-슬픈 시름)

소국(파니쿰 왼편-밝은 마음, 성실, 진실)

바니테일(중앙 오른편의 큰 강아지풀 같은 것-당신의 친절에 감사한다.)

코스모스-순정

 

정작 제일 큰 노랑꽃은 뭔지 모르겠다. 겹삼잎국화라기엔 꽃잎 끝이 너무 뾰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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