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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데쌍트(Descente) 데몬복 - CMP-6110/6510

얼마 전 스키복 고르기라는 글을 쓴 바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스키복을 수령키 위해 성내동(실은 풍납동) 스포츠 2000에 가서 실물을 본 순간, 웬 변덕인지...-_- 다른 걸 고르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아래의 두 가지 스키복 중에서 고르기로 되었던 것이었는데, 제가 다른 것을 골랐던 것이지요.





위의 스키복들 중 흰 것은 처음부터 전혀 선택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 했습니다. 흰 스키복은 세탁을 자주 하는 게 겁나서요.-_- 그리고 진한 하늘색은 뭔가 단조로운 것 같아서 택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도 단순하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 사진만 보고 선택했던 것이 바로 아래의 스키복이었습니다. 데몬복과 팀복을 반씩 섞어놓은 듯한 디자인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달라보였는데(좋아보였는데), 실제로 스포츠 2000에 가서 위의 CMP-6119/6514 스키복을 보고, 또 착용해 보니까 그게 생각과는 좀 다르고, 특히 오래 전에 제가 입었던 옷과 거의 유사하더군요. 그래서 그걸 포기했습니다.

결국은 다시 로시뇰/엑심의 전문가들이 기존에 선택해 준 제품으로 눈을 돌렸지요.-_-(원래 이 흰옷이 데몬복 중에서 가격도 제일 높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아니라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제가 다른 걸 선택하려고 했었던 것이지요.) 항상 저의 필(feel)에 부응하는 빨간색도 있기에 그걸 택할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선택 대상도 아니었던 CMP-6110/6510의 흰색 상하의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흰눈 위에서 흰색도 정말 멋지거든요.(아마 7~8년 전 필라 사에서 나온 멋진 디자인의 흰색 스키복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왜 이런 소리를 하는지 아실 듯.)

어쨌건 숱한 빨래(세탁)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흰색을 입어 보겠다는 저의 변덕으로 CMP-6110/6510을 택했는데, 아무래도 디자인은 좀 밋밋하지만 이 제품이 가진 특징이 맘에 딱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입었을 때의 편안함이고, 두 번째는 그 무게입니다. 이 옷을 입으면 스키복을 입었다는 기분이 안 들 정도입니다. 아주 움직이기 편하고, 무게감이 덜 느껴집니다. 제가 라지(L) 사이즈의 옷을 선택했는데 이 옷은 가슴(胸圍) 사이즈 93~99cm, 신장 172~178cm의 스키어에게 맞춘 옷이기 때문에 각각 96cm/176cm의 제게 잘 맞는 옷입니다. - 부득이 제가 사진을 찍다보니 아래의 샘플 사진들은 저와 비슷한 체격의 우리 회사 직원 강호원 씨를 동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따라서 스키복의 색상이 좀 변합니다. 제가 가진 카메라가 화이트 밸런스 조절 기능이 워낙 까다로워서 열 단계가 넘는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 white balance 조절을 포기하고 사진을 찍은 때문입니다. 사진 중 밝은 흰색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바지와 스키화만 나오는 사진이 그 예. <- 클릭해 보세요.), 원래의 색상이 그런 것임을 인지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이 아니다보니...


- 상의는 이런 모양입니다. 왼쪽 가슴에 큰 지퍼달린 주머니가 있고, 아래쪽에 양쪽으로 주머니가 있습니다. 아주 평범한 디자인입니다.


- 하의는 이런 모양입니다.(상의를 벗으라고 하고 찍었어야 하는데...-_- 참고로 부츠는 06/07의 솔라 칼라가 아니고, 지난 시즌 모델입니다. 지난 번 인솔 제작 시에 저 부츠로 작업을 한 바람에 저게 회사에 있어서...)

이 옷은 정말 얇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옷이 가볍고, 얇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더 합니다. 전처럼 옷을 입었을 때 퉁퉁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위의 상체 사진이 좀 퉁퉁한 느낌이 있어 보이는 것은 미들 레이어(middle layer)로 재킷을 하나 입었기 때문입니다. 비스트(Vist) 사의 미드 웨어을 받쳐 입고 찍은 것입니다.

이 스키복이 얇다는 것이 이 스키복을 입으면 춥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온성은 요즘 여러 회사의 모든 스키복들이 비슷하고, 보온성의 유지는 3M 씬슐레이트(Thinsulate)나 타이탄 써모(Titan-Thermo) 등의 첨단 극세사(마이크로 파이버) 써모 파이버(thermo fiber)들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좋은 보온 소재일수록 더 가늘면서도, 소재를 손가락으로 비빌 때 더 매끄러운 감이 듭니다. 데쌍트 데몬복은 이미 그런 최고급 첨단 소재로 잘 알려진 타이탄-써모를 사용해 왔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AG 타이탄-써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어쨌건 이 얇고, 가벼운 스키복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드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와 관련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각 사진 내에 옷의 종류가 보이고, 디지털 저울에 표시된 옷의 무게가 보입니다.



위 몇 가지 옷들의 무게를 잘 봐 주십시오. 그리고 아래의 데몬복 상하의의 무게와 비교해 보십시오.



보시다시피 이 데몬복 상하의를 합쳐도 1.80k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로시뇰 프리라이드용 상의 하나의 무게보다 360g이 더 나갈 뿐입니다. 바지는 스웨터 무게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좀 과장을 하면 옷을 입은 듯 안 입은 듯하고, 무척 편합니다. 물론 편한 것은 무게 뿐 아니라 이 옷이 3D 디자인으로 인체공학적인 배려가 많이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양옆의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게 옷이 희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 옷의 빛이 튀지 않도록 하려니 얼굴이 너무 어둡게 나왔습니다.-_-


- 한쪽엔 데쌍트 로고가 있고, 양쪽에 V자에 음영이 있는 것 비슷한 하늘색 무늬가 있습니다. 왼팔 아래쪽에는 리프트 티켓이나 시즌 패스를 넣는 비닐 주머니가 만들어져 있습니다.(물론 그것은 소매 속으로 비닐 주머니를 넣고, 지퍼로 잠글 수도 있게 되어 있고요.)

뒤쪽은 어깨 아래 널찍하게 V자 모양의 은색 무늬가 있을 뿐 아무 무늬나 글씨도 없습니다. 단순명료한 것이 이 옷의 특징입니다.



스키장에서 입으면 나름 멋질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옷의 샘플복을 입고 스킹하는 일본 데몬들의 모습을 오승준 데몬이 지난 시즌에 본 적이 있는데, 대단히 화려해 보였다고 합니다.




- 바지에도 팔에 있는 것과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옆에는 지퍼가 달려있고, 무릎 쪽은 3D 패턴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미리 구부린 자세로 디자인한, 소위 Pre-contoured line이 만들어져 있습니다.(이 바지의 색상이 원래 스키복의 색상입니다. 레벨이 제대로 맞은...)


- 상의 앞 부분인데, 중앙에 지퍼가 있고, 지퍼 옆의 작은 지퍼는 지퍼 덮개 쪽에 설치된 주머니를 여닫는 것입니다. 지퍼의 우측과 왼쪽 덮개 부분에는 흰색의 암수 찍찍이(벨크로/velcro)가 설치되어 있어서 덮개가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합니다.


- 덮개에 설치된 주머니 내부에는 칸을 막은 주머니가 두 개가 있습니다.


- 가슴 왼쪽의 은색으로 처리된 주머니인데, 이 은색은 야광이 아닙니다. 대개 이런 곳에는 반사 야광 처리를 하여, 밤에 불빛을 받으면 희게 빛나도록 만드는데, 이 주머니는 야광 처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진이 플래쉬를 사용해서 찍은 것인데, 만약 이것이 야광이라면 사진에서처럼 은색이 안 보이고, 새하얗게 튀어 보이게 됩니다.


- 등뒤의 넓은 V자 모양의 무늬도 야광 처리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래 데쌍트 로고가 새겨진 부분 주위에 손으로 누르고 있는 부위 전체에 걸쳐서 안에 폴리우레탄 패드(pad)가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 (이 사진의 흰색이 원래의 색상입니다.^^) 이런 식의 패드 처리를 한 데몬복은 처음 봤습니다. 안타깝지만 왜 좌우의 같은 부분에 이 패드 처리를 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별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걸 달아놓은 걸 보면 나름 대로 뭔가 기능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 양쪽 바지 하단 안쪽에는 데쌍트 로고를 가진 에지 가드(edge guard)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 바지 하단의 지퍼를 연 것입니다. 안에는 스키화의 커프(cuff)를 감싸서 눈이 튀어들어가지 않도록 스패츠(spats)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 바지 상단에 이런 띠가 하나 부착되어 있는데, 사이즈 표시를 왜 이리 거하게 해 놨는지 모르겠습니다.-_- 쉽게 떨어지지도 않게 재봉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혁대 구멍과 함께 품을 줄이고, 늘일 수 있는 찍찍이 벨트가 붙어 있습니다.(사진의 왼편이 바지의 뒤쪽.)


- 바지의 허리 쪽입니다. 이 옷은 처음부터 멜빵이 없습니다. 혁대를 사용하거나, 허리 부위 안쪽에 설치된 탄력 벨트를 앞부분에 튀어 나온 찍찍이로 길이를 조절하여 허리에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 앞 부분의 양옆 찍찍이 벨트와 그 아래 만들어져 있는 왼쪽 앞주머니입니다. 앞주머니를 측면 골반 부위에 아래위로 길게 만들지 않고, 무슨 청바지 앞주머니처럼 만들어 놨습니다.^^


- 앞부분 중간 지퍼 위에는 위에는 똑딱 단추가 아래에는 호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고정장치가 둘 다 똑딱 단추인 경우에는 과도한 움직임이 있을 때 단추가 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앞 지퍼를 열고 안쪽은 본 것입니다. 안에는 기모 처리가 된 천이 합포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다시 보온재를 감싼 천이 있는 또 하나의 층이 있습니다.


- 바지는 이런 식으로 미리 스키어의 움직임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선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 소매 끝 부분입니다. 찍찍이로 손목을 조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목으로부터 양쪽 어깨선을 따라서는 이런 식으로 합포된 천을 누벼놓았습니다. 보호 측면에서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 목 부위입니다. 지퍼를 끝까지 올렸을 때 턱과 안면 하부에 닿는 부위는 폴라 플리스(polar fleece)처리가 되어 있고, 목 옆과 뒤에 닿는 부위는 매트(matt) 천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목 부위에는 전처럼 후드(hood)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두툼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후드가 제공되지 않는가? 그건 아닙니다. 후드를 달 수 있도록 만들어놨습니다.

후드는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오른쪽 옆구리에서 살짝 등쪽으로 간 부분에 접혀 들어가 있습니다.






- 우측 허리 부위에 만들어져 있는 주머니.(똑딱 단추 하나만 달려있음.)



위에서 예시된 사진에 대한 설명을 보셨듯이 이 데몬복은 "Simple is Beautiful"의 철학으로 만들어진 기능 위주의 스키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생에서의 Honesty의 존재처럼 Simplicity도 스포츠에서는 최대의 미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스키복을 가지고 말한다면 데쌍트는 뭐라도 다 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데쌍트는 일본/한국용(중국용이란 얘기는 들어본 바 없음.^^)의 스키복은 물론, 유럽용과 미대륙(미국 캐나다의 북미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포함)용으로 다양한 스키복들을 만들고 있지요. 아시다시피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가 아는 스키복보다는 등산복의 기능에 더 가까운 Off-piste용의 스키복들이 유행하고 있어서 그런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팀복과 데몬복에 비하면 좀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 스키복들이지요.

스키복 제품에 포함되는 개별 기능들도 다양한데, 아래의 그림이 데쌍트가 제공하는 부속 기능들을 한데 모아본 것입니다.(06/07 기준의 도표임.)


- 개별 기능이 어떤 것인지, 아이콘 아래 설명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위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바지의 경우입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데몬복은 이 모든 기능 중 극히 일부만을 채용한 것입니다. 이런 기능들은 모델에 따라서 채용된 것이 있고, 채용되지 않은 것이 있는 것입니다. 스키복의 외형 디자인보다 몇 개의 개별 기능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은 그 기능이 채택된 스키복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데쌍트의 스키복들은 아래 유럽과 일본, 그리고 북미의 여러 스키학교들에 제품 공급 협정을 맺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 중 이 스키복의 소재에 대해 후술하겠다고 했으니 이제 그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데몬복에 적용되는 원단의 특성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DT 20000이라고 하여, 소위 20,000방 방수가 되는 기능부터 말씀드려야 할 듯합니다. 데쌍트는 오래전부터 일본 토레이(Toray) 사의 엔트란트(Entrant) 혹은 Entrant-XT의  미세 기공(氣孔) 코팅(microporous coatings) 기술을 활용해 왔고, 뒤퐁(DuPont) 사의 코두라(Cordura)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런 조합을 가지면 면(cotton)에 비해서 십 배나 질긴 천에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발수 기능을 가진 스키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DT 20000은 코두라 가공 천 이상으로 질기면서도 고어텍스나 엔트란트 코팅(coating)의 기능을 다하고, 나아가 그보다도 더 나은 부가기능까지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옷을 오래 입어도 전에 비해 그 방수 기능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고, 찬 외기(外氣)에도 불구하고 안쪽 레이어(layer)의 습기가 응결(condensation)되지 않도록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발수 기능이 더욱 향상되기도 했습니다. 외부에서 침투하는 물은 막아주고, 땀은 효과적으로 밖으로 방출시키는 것입니다. 거기다 DT20000에서는 윈드스토핑(windstopping) 기능도 극대화되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기존의 고어텍스나 엔트란트 처리가 된 천들이 좀 뻣뻣해 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DT20000에서는 대단히 부드러운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질기기에 천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가볍고, 부드러운 천이어서 편안함을 주는 것입니다.


- 코두라 처리를 한 천이 얼마나 질긴가를 예시하는 자료.

또 한 가지 기능은 타이탄 써모(Titan Thermo)입니다. 이것은 타이탄 써모라 불리는 층을 하나 만들어서 이것이 스키어의 체열(體熱)이 스키복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 하게 내부로 반사하고, 습기는 더 잘 증발하여 배출되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이는 고 에너지의 이온 충격을 통해서 천의 표면에 금속을 도포함으로써 가능해 집니다. 이 타이탄 써모의 기능은 네 가지 정도가 됩니다. 따뜻하고 가벼운 것, 발수성, 천의 부드러움, 그리고 신체와 환경에의 친화성입니다. 여기서 보면 이 기능이 앞서의 기능과 오버랩되는 것도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관련 기능은 더욱더 시너지(synergy)를 가지고 강화되는 것입니다. 관련 도해에서 보면 이 타이탄 써모 층은 바깥층의 바로 아래, 그리고 안감 위 마이크로 파이버 차단층의 위에서 체열을 내부로 방사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이 타이탄 써모에 소위 이온-바디(Ion-Bodies)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데몬복에 사용된 Ag 타이탄 써모인데, 이것은 은(silver)을 얇은 막 형태로 원단에 포함시켰던 것을 06-07 모델의 스키복에서는 원모 자체를 은으로 코팅하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옷에서는 음이온이 발생되어, 앨러지와 정전기, 악취 등을 막아주게 됩니다. 은이 가진 특성에 의하여 이 제품에서는 항균(抗菌)이나 방취(防臭) 기능이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에어드라이브(Airdrive) 기능입니다. 에어드라이브는 열을 발생시키면서 이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지니고, 습기를 흡수하여 몸과 접촉하고 있는 부분의 쾌적성을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아크릴 합사입니다. 이의 기능은 그 외에도 습기가 빨리 마르게 하는 퀵 드라이(quick dry) 기능 및 항 박테리아 기능, 암모니아 냄새 흡수 기능, 정전기 방지, 그리고 천이 뭉치지 않게 하는 anti pilling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몇 가지 기능은 앞서의 기능과 합쳐져서 시너지를 냅니다. 이 에어드라이브 기능이 놀라운 것은 이의 영속성(永續性)입니다. 세탁을 하건 뭘 하건 간에 이 기능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유는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천 위에 널찍하게 코팅을 한 것이 아니고, 원사 한올한올 자체에 코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는 매트 스트레취(Matt Stretch) 기능입니다. Matt라고 표기하지만, 실은 돗자리 무늬의 mat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대단히 고운 방사(紡絲) 실을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패턴 구조로 아주 부드러우나 적당히 껄끄러운 표면을 유지할 수 있고, 고압으로도 물이 침투하지 못 하게 하면서도 높은 발수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의 기능들이 데몬복의 원단 및 의류에 포함된 기능들인데, 상당히 새롭지 않습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섬유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기능들은 전의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했거나, 새로이 추가된 것들입니다.

이 스키복이 주는 편안함이라는 것이 처음엔 단지 3D 구조의 인간공학적인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죠.^^ 본문에서 언급한 많은 기능들이 천을 견고하게 하면서도 인간친화적인 기능들을 가지게 했기에 그처럼 옷을 입은 듯, 안 입은 듯 편안함이 느껴지고, 편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임을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장비나 옷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의 특성을 우리 스키어들이 아실 수 있도록 제 나름으로는 정보 전달 차원에서 쓰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끔 어떤 분들이 이 사이트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 가서 “그 놈은 지가 가진 장비 자랑이나 하는 웃기는 놈.”식의 글(글은 아니고, 어떤 글에 대한 댓글에서 그런 소리들을 하더군요.)을 쓰는 걸 보는데, 그 때마다 참으로 답답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지금 세상이 어느 땐데, 인터넷에 특정의 이름을 거명한 부정적 이미지의 댓글을 쓴단 말입니까?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_-)

가끔 그러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분이 버젓이 그런 글을 쓴 걸 발견하고 기운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_-) 이 글은 “신제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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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공지 ATOMIC Racing Boots의 모든 것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전현석 2006.11.20 5163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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