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와서 카테고리 정할 때 마다, 고민입니다.
대부분 그냥 잡담인데, 매번 잡담이라고 하자니 뭐 하고...ㅋㅋ

오늘 광화문에 출장이 있었습니다. 대전에 산 지 14년 여 좀 지났다고, 전철타는 것도 버벅거리고 촌놈 다 되었네요.
모처럼 차도 없이 KTX로 간 길이라, 마음먹고 회현 지하 상가에 들렀습니다. 사실 처음 가 보는 것입니다.
예전에 (서울 살 때) 기억으로는 지나면서 본 것도 같은데, 한번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LP 몇 장을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대부분 모노판이네요. 허허...



그 중에서도 좀 눈에 띄는 것이 있더군요.
사실 뮌쉬의 보스턴 심포니 판이 있으면 했는데(내심 비싸서 사지도 못할 거면서...),
우연히 부다페스트 심포니 것이 있더군요.
이건 뭔가 싶어 일단 집어 오긴 했습니다.



1966년에 녹음되었고, (뮌쉬가 돌아가시기 2년 전이라고 ... 인터넷을 찾아보니) 레이블은 Hungaroton입니다.
헝가리언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뮌쉬가 중간에 쉬지 않고 녹음하였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스톤 심포니 판이 없어서 뭐라 비교는 못 하지만,
집에 있는 여러가지(카라얀, 콜론, 아바도, ....)와는 다른 맛이네요.
이미지가 구글에도 없어서 직접 찍어 올립니다.

느릿느릿 가는 듯하면서도, 힘이 있고...(지금 1악장 듣는 중입니다.)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슈나벨이 협연하고 스전트 지휘의 LSO 판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입니다.


(이 사진은 구글에서 퍼 왔습니당...)

처음에 바늘 올려 놓고 까무러 칠 뻔 했어요. 찾아보니 1933년 녹음이라네요.
그리고 Historia라는 마이너 레이블(독일판)이더라구요.
설마 레이블 때문인 것 같지는 않고, 33년 녹음이라니 이해 해야죠.
펭귄 가이드에서도 좋은 평을 받은 것이라...
만약, 스테레오였다면 더 훌륭한 연주라고 느낄 것 같은데... 몸으로 느낌이 덜 전달되네요.
(자꾸 들어보면 뭔가 좋은 구석을 발견하겠죠.ㅎㅎ)

이상 서울 출장 보고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