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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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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49 좋아요 237 댓글 5
제가 Bruno Walter를 무지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내에 라이센스로 나왔던 그의 LP는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의 브람스 연주를 특히 좋아하는데
아래의 사진이 낱장 4장으로 발매된 Columbia Symphony와의 스테레오 녹음
국내 라이센스 음반들입니다.




몇 년 전부터 동완이 형이 그의 브람스 LP를
미국 Columbia 사의 원반으로 사라고 종용했었습니다.
이유는 일단 음질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과
요사이 유명세가 있는 LP들의 국내, 국제 시세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은 있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구입을 계속 미뤄왔었는데,
최근에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도대체 음질이 얼마나 좋기에 저리도 권할까해서
일단 동완이 형이 가지고 있는 소위 6-eye 원반을 빌려 들어보았습니다.
역시나 누구나 들어도 알만큼 확실히 좋더군요.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좋아하는 Walter 음반 몇 장 사는 것으로 eBay 음반 사냥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몇 번의 고배 끝에 확보한 그의 스테레오 녹음
브람스 4번, 2번, 3번 교향곡 원반입니다.
(그는 NewYork 필과의 모노 녹음도 남겼습니다)




왼쪽부터 발매 순서별로 나열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4번의 Walter 사인이 들어간 초기 자켓 디자인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사후에 그를 기리기 위해서 발매된 말러 9번 교향곡부터
브람스 2번, 3번과 같은 자켓 디자인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 자켓을 보고 있노라면 꼭 그의 영정 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쨘~해집니다.
소위 6-eye 시절의 마지막 발매 번호인 그의 브람스 1번 교향곡 음반은
지난 몇 달간 ebay에서 구경도 못 해봤습니다.
4장을 묶어놓은 Box반은 몇 번 봤습니다만 유독 1번은 눈에 잘 안 띄네요.
언젠간 구하게 되겠지요.

아래는 그 유명한 미국 Columbia의 6-eye 라벨입니다.
참고로 Columbia 레코드사는 영국에도 있었습니다.




레코드사와 라벨 이야기는 좀 더 뒤에 하기로 하고
Walter의 가장 유명한 녹음 중 하나인 베토벤 6번 전원 교향곡의 자켓부터 구경하시죠.




여러 단원을 이끌어야하는 속성 상 대부분의 지휘자들이 독재자 스타인인데 반해
Bruno Walter는 단원들에게 항상 온화하고 예의 발랐다고 전해집니다.
대지휘자에게서는 보기 힘든 면모입니다.
그러한 그의 인품과 같이 그의 연주도 항상 낭만적이고 따스함을 잃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그의 해석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연주가 바로 이 전원 교향곡입니다.
이 음반은 인기가 대단해서 별로 비싸지 않은 미국 columbia 음반들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의 브람스 4번 교향곡이나 브람스 2중 협주곡도 비싼 편에 속합니다만
그러한 음반들보다도 훨씬 비싸게 거래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명반입니다.

그는 그의 만년에 비버리 힐즈에서 머물며
그의 녹음을 위해 조직된 Columbia Symphony와 함께
대부분의 Stereo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Columbia Symphony는 LA 필이 주축이 되고
미국 각지의 수석 연주자들이 보강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베토벤, 브람스 교향곡의 Stereo 녹음도 모두 이 Columbia Symphony와의 연주입니다.
몇 가지 예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래의 슈베르트 미완성입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Stereo 녹음 중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와의 연주는
위의 슈베르트 미완성과 말러 대지의 노래가 전부인 것으로 압니다.
나머진 모두 Columbia Symphony.

아래는 그가 남긴 드보르작 교향곡 2곡. (8번, 9번 교향곡)




좀 특이한 점은 신세계가 5번 교향곡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위의 신세계 교향곡 자켓은 많이 낡아있는데
예전에 황학동 중고 음반점에서 마구 굴러다니던 음반을 집어온 것이라... -_-;

60년대 중반까지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드보르작 8번, 9번 교향곡이
4번, 5번으로 표기되었습니다.
그 예가 아래의 쿠벨릭 지휘의 8번 교향곡 자켓.
8번으로 표기한 후 괄호 안에 4번으로 표기한 것이 보입니다.




아래는 Walter의 브루크너 교향곡 Box반. (4, 7, 9번 교향곡)




뛰어난 오페라 지휘자이기도 했던 그 답게
유대인이지만 바그너에도 큰 애정을 보였습니다.
아래는 Stereo 시절 그가 남긴 2장의 바그너 서곡집.




그는 Stereo 시절 모짜르트의 후기 교향곡들을 3장의 음반으로 남기고 있고
모짜르트의 소품집도 1장 남기고 있습니다.
그 외에 브람스 서곡집도 1장 더 있고...
이것들은 사진을 안 찍어둬서 그냥 Pass~

제가 아는 한에서의 Stereo 협주곡 음반은
Francescatti, Fournier와 협연한 브람스 2중 협주곡,
역시 Francescatti와 협연한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이렇게 단 2장 밖에 없습니다.
말러의 교향곡은 1번, 2번, 9번과 "대지의 노래"를 Stereo로 남겼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번에...

마지막으로 Stereo 녹음은 아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짜르트 레퀴엠 중의 하나인
New York Phil과의 모노 녹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도 있었습니다만,
상당수는 요번에 새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판본들 사이의 음질 차이가 궁금해서 중복으로 구입한 음반까지 합하면
Walter 음반만도 수십장은 구입한 듯 합니다.
500장 정도 들어가는 LP장도 새로 들였건만
이제 넣어둘 자리도 마땅치 않네요.
난 단지 클릭 몇 번 한 것 밖에 없는데... -_-;
Walter 판 몇 장 사자고 시작한 일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역시 오디오의 마지막은 음반 지르기라는 걸 절감합니다.
구입 비용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박사님 새 자전거 값보다도 많을지도...

보너스로 아래는 미국 Columbia사의 Stereo 초기 Label들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드리고 그냥 구경부터 하시라고...
6-eye, 2-eye...


Comment '5'
  • ?
    박용호 2010.12.04 15:04
    [ hl4gmd@dreamwiz.com ]

    저같이 무식한 놈은 "아~ 음반 몇 장 사셨나보다."라고 생각하다가 '박사님의 잔차 가격과...'라는 대목에서는 헉!!! 소리가 저절로 납니다.ㅋ

    저는 음반 지르기 단계까지 가려면 앞으로 20년 이후에나 될 거고 그 때는 내일 모레... 할 시기이니 생각해 보면 정말 다행입니다.^-^

    따땃한 봄이 오면 음악 들으려 갈게요. 우리집에도 한 번 오시고...^^
  • ?
    김경채 2010.12.04 17:19
    [ gckim@dreamwiz.com ]

    용훈 형님..
    설마 조만간 뽐뿌하신다는 것이 이 값비싼 LP는 아니겠지요 ^^;
    LP 기기도 없는 저에게...
    음악이 좀 후지게 들려도 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pc-fi를 꿋꿋하게 하고 있는 저에게...
    값비싼 LP는 개발에 편자일뿐이옵니다.
    어서 DAC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주시옵기를...^^
  • ?
    이승섭 2010.12.06 12:09
    [ signalhp@gmail.com ]

    희귀 명반을 구하게 된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틈나는 대로 '조용훈 표 DAC' 을 계속 말씀드리는데 꿈쩍도 안하시는 조용훈 사부님

    그런데 이글을 읽으면서 저는 TACET Tube Only Violin 에 수록된 Schubert 의 아베마리아를 듣고 있습니다
    좋네요... ㅎㅎ
  • ?
    조용훈 2010.12.06 18:02
    [ cho4cho@hanafos.com ]

    저기 사진들 중 가장 비싼 것이 "전원"인데
    6 eye 초반으로 국내 시가가 대략 15만원 정도 할 겁니다.
    그 다음이 브루크너...

    근데 전원은 그다지 비싼 축에 못 든다는 것이 문제...
  • ?
    방형웅 2010.12.07 10:38
    [ hwbang@blueway1.co.kr ]

    15만원짜리 약 150장은 사셔야 박사님 도그마랑 가격이 비슷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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